하나의 사도를 찾은 다섯으로 말미암아 사도의 육신은 스러지나 정신은 흩어지니
하나의 정신은 죽음 곁에서 생을 일군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붉은 숲을 갈라 죽음에 닿은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죽음의 고랑을 채운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걸음이 죽음에 멎은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땅을 헤집어 죽음을 쥔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죽음에 불고하고 생을 나눈 이에 가고
하나의 정신은 죽음이 새긴 이에 가니 이로써 일곱이더라
일곱의 정신이 한데 모임은 이러하니라 그중에 서둘러 깨친 자가 스스로 선지자라 이름하여 나서매 곧 우리 일곱이 이끌려 알게 될 것이라
찾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가 있으니 모두가 한데 이르기까지 귀를 기울일지어다
마침내 일곱이 한 자리에 모이매 누구도 말하지 않으나 모두가 눈을 가진 자임을 알고
그들 스스로를 추구자라 이름하니 반드시 예언을 가르고자 함이러라
이 땅을 귀히 여기는 자들이 소문을 듣고 함께 뜻을 나누고자 모였으니 마침내 선지자가 나서 이르되
너희 기도할 때에 세상의 멸망을 두려워 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예언이 목전에 다다랐음이라
또 기도할 때에 사도의 죽음을 두려워 말라 우리가 우리의 숙명을 다 하여질 때 우리 앞에 반드시 하나의 사도께서 나시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13사도를 모두 지켜낼 수 없으니 단 한 명의 사도를 지켜냄으로써
그가 우리를 멸망으로부터 구해줄 것이니 우리가 일곱의 생을 몫으로 세상을 지키고자 함과 같이
그 또한 하나의 생을 몫으로 지키고자 하는 바가 있어 예언은 빗나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