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피셜입니다

선 요약

1. 모험가가 깨어난 숲의 신수들과 에르곤과 대립하는 건 각각 다른 이유 때문

2. 깨어난 숲은 현재 요기로 인해 오염된 상황이며, 요기에 타락한 신수들은 인간을 배척 중인 상황으로 모험가는 어쩔 수 없이 신수들과 대립하게 됨

3. 현재 요괴가 배제된 조화의 시대는 에르곤이 의도한 바가 아니며

에르곤은 요괴를 포함한 선계 위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진정한 조화의 시대를 열겠다는 사명으로 선계 공공의 적이 되고자 함

https://df.nexon.com/community/dnfboard/article/2879035?category=0

앞서 패턴 예상 글 쓰면서 계속 영상 보다 생각한 내용입니다.

사실 이번 극 난이도도 해방처럼 if 스토리가 아닐까 했는데

라르고를 저지하는 메인 스토리에서 마지막에 라르고가 외부 힘에 잠식되는 if 분기가 해방 스토리고

깨어난 숲은 디톡스에서 계속 언급한대로 일반 난이도랑 극 난이도가 완전히 다른 레퍼토리로 진행된다 했으니

이번에도 극 난이도를 if 스토리로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일반 난이도와 극 난이도가 이어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각각 별개의 스토리이며

신수와 에르곤과 싸우게 되는 이유 또한 별개의 이유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하게 됐습니다.

정리하면, 깨어난 숲 도착 → 신수들과 대립하며 나아가다 에르곤과 겨우 대면 → 겨우 만났더니 자기 사명을 이루기 위해 폭주하는 에르곤과 싸움

순이 되겠네요

A. 깨어난 숲에서 신수와 싸우는 이유

지금 나온 스토리상으로 모험가랑 깨숲 신수들+에르곤이 서로 적대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싸워야 하는 이유가 계속 얘기 나온 것 처럼 에르곤이 모험가를 시험하려하고, 깨숲 신수들은 에르곤의 뜻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개 영상을 계속 돌려보다 보니까 걸리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고

아무리 요새 민심이 안 좋고 선계 스토리가 혹평이 많았다지만, 깨숲까지 시험도르로 넘길까 싶었죠

1. 깨숲 첫 보스인 붉은 깃의 베아티의 등장 대사인 "낙원에 발을 들이다니"

보통 이런 대사는 판타지 물에서 허가 받지 않은 인물이 허락되지 장소에 들어가려 할 때 막겠다며 하는 대사이고,

에르곤과 맞서는 모험가라서 막겠다기 보다 (감히 인간 주제에 신수들의) 낙원에 발을 들이냐는 뉘앙스라

인간이라서 신수들의 숲에 들어오는 걸 막겠다는 걸로 들렸습니다.

이렇게 추측해봤을 때, 깨숲이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장소가 아닐텐데 이런 식으로 거부하는 게 이상해 보이죠

카밀라가 속한 아름이라는 인간 단체가 깨어난 숲에서 신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일전에 아름 소속이었던 다이앤도 설정상 깨어난 숲 근처에 있는 작은 인간 마을에서 태어난 인물이라

적어도 깨숲은 인간과 신수가 공존하는 장소가 맞을텐데요.

애초에 에르곤이 열었다는 '조화의 시대'는 신수와 인간이 공존하기 시작한 시대인데 

에르곤이 은거 중인 깨숲의 신수들이 에르곤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할 리가 없습니다.

결국 본래 신수들은 깨어난 숲에서 인간들과 공존하고 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인간들을 거부하고 있는 게 현 깨어난 숲의 상태로 추측됩니다.

2. 깨어난 수호자

"이 땅은 수호자만이 지켜낼 수 있다"는 등장 대사와

수호자라는 몬스터 이름을 볼 때, 본래 깨어난 숲을 수호하던 신수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깨어난' 이란 수식어를 보면 원래 봉인되었든 잠들었던 상태에서 깨숲에 생긴 이변으로 인해

말 그대로 막 깨어난 상태이고, 그 상태로 모험가를 쫓아내려고 싸우려는 상태지 않나 싶네요

3. 영생의 아르보

"당신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보여주겠다"면서 덤비는데

이제 그만 편안해지라며 광폭 패턴 쓰는 걸 보면 이 대가란 건 늘 그렇듯 죽음이고

즉, 신수들의 어떤 이유로 인간들을 거부하는 상태에서 

→ 모험가도 신수들과 대립하는 선택을 했고

→ 그로 인해 모험가와 신수들의 싸움이 시작되면서 

우두머리급으로 보이는 아르보가 선택의 대가를 치르라며 죽이려 드는 걸로 보입니다.

그럼 신수들이 갑자기 타락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계속 언급되던 디레지에 때문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 오히려 요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근거로

베아티의 광폭 패턴으로 보이는 컷신에서 보이는 배경 중, 탑 처럼 보이는 건축물과 꼭대기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마치

어둑섬 감시탑을 연상케 합니다.

이쯤에서 어둑섬 스토리를 다시 집고 넘어가면

제논과 라르고를 포함한 요괴들이 바칼의 유산을 이용해 어둑섬의 요기를 감시자 마을로 흘려보내고 있었고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인귀로 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걸 막으려던 게 어둑섬의 메인 스토리였었죠

즉, 깨어난 숲도 감시자의 마을처럼 요괴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요기를 흘려보냈고

이 때문에 신수들의 정신이 오염된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에르곤이 있는데 그게 가능하냐 하면, 에르곤이 디레지에의 기운을 막는 틈을 타 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할 수도 있을 듯 하구요.

B. 에르곤이랑 싸워야 하는 이유

그럼 에르곤이랑 싸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또 모험가 시험도르 아니냐 할 수 있지만

디톡스에서 윤희님이 에르곤과 대립하는 극 난이도를 설명하면서

에르곤이 자신의 사명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상태라고 말했었죠,

즉, 에르곤이 자신만의 대의를 위해 사고치려는 걸 모험가가 막아야 하는 전개가 될 확률이 커 보입니다.

1. 에르곤 1페 시작은 "무엇을 잊고 무엇을 잊지 않을지"라는 대사로 시작합니다.

즉, 잊어야 할 것이 잊히지 않았거나, 잊히지 말아야 할 것이 잊혀졌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전 이게 요괴의 정체와 진실에 대한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2. 2페 등장 시 텍스트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지만

음성 대사는 "자네의 힘을 보여주게"로,

대사 자체는 주인공을 시험하려는 강자가 흔히 하는 대사이지만

나를 막고 싶으면 어디 네 힘을 보여보라는 쪽으로도 추측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공개된 3페 패턴의 대사인 "처음으로 돌♡♥♥♡라"

저는 이게 단순히 유저들 추방시키면서 말 그대로 다시 시작하라는 대사인 줄 알았는데,

물론, 인게임 적으로는 에르곤을 막는데 실패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맞겠지만

스토리 적으로 봤을 때 이 처음으로 돌아가겠다는 건,

무언가 시작되지 않은, 처음 상태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에르곤이 되돌리고 싶어 할만한 건 하나밖에 없는데

바로 에르곤이 열었다는 조화의 시대.

이 조화의 시대는 앞서 말했듯이 신수와의 공존이 시작된 시기인데

즉,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들이 공존하기 시작한 시대를 의미합니다.

그럼 에르곤은 자기가 시작한 조화의 시대를 왜 되돌리고 싶어할까요?

어둑섬 스토리에서 라르고가 언급한 것 처럼 지금의 조화의 시대는 철저히 '인간'과 '신수'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시기입니다.

요괴는 태어난 순간부터 절대 악으로 여겨지고 있고

라르고가 말한 것처럼 요괴는 철저히 배제된 상태로 조화니 약속이니 떠들면서,

이런 위선 때문에 요괴들이 버려진 요의 시대를 되찾겠다며 청연을 침공 중임

저는 이러한 상황이 에르곤이 바라던 진짜 조화의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에르곤이 만들려던 진정한 조화가 어떤 이유인지 틀어져서 요괴들 입장에서는 부조화의 시대로 돌아왔고,

에르곤은 이 일을 바로 잡겠다는 사명으로 사고를 치려하고 모험가가 이를 막으려는 게 극 난이도의 주된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3인의 은자 중 왜 하필 에르곤만 신수인지가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번 에르곤 3페 모습 보면서 떠오른 게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한 것처럼 여우 신수인 에르곤이 힘을 쓰기 위해 수인 형태로 바뀐 게 아니라

만약 원래 에르곤은 인간이었는데 신수와 공존하고, 신수의 힘을 쓰면서 여우 신수의 모습이 된 게 아닐까? 하는 가정이었죠.

그 근거로 저 인간 상태의 에르곤 이름이 '조화를 이룬 자'인데,

즉, 조화의 시대를 열었던 당시의 에르곤은 저 모습처럼 인간에 가까웠고,

신수의 힘을 받아 공존하면서 조화의 시대를 열고 그 힘에 의해 본인도 신수의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죠.

신수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던 것도, 에르곤이 직접 신수의 힘을 사용하면서 아무 문제없이 신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

사람들이 신수를 더 이상 미지의 존재나 두려움의 대상으로 ♡♥♥♡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인간 에르곤이 신수의 힘을 받아 신수의 모습 된 것처럼

반대로 요기의 힘으로 인해 요수가 되는 케이스가 존재하는데

바로 비질란테죠

즉, 신수와 공존하고 신수의 형태가 되는 것처럼 요기(요괴)와 공존해 요수가 될 수 있다면

신수랑 요괴는 근본적으로 같은 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진 각성을 이룬 비질란테는 스토리상 요수보다 신수에 가깝다고 하고

시나리오 퀘스트에서도 요수가 아닌 신수와 싸우는 것 같다는 이유도 둘이 근본적으로는 같은 생물이기 때문일 수 있는거죠.

설정상 선계에는 음과 양의 기운이 존재하는데,

요괴의 기원은 정확히 불명이지만 음의 기운에서 파생되었다는 선계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신수는 마력이 밀집하면서 태어나는 생명체라는데 이 마력이 요괴와 반대되는 양의 기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대충 제가 생각해 본 요괴와 선계에 대한 전체적인 스토리를 정리해보면

과거 선계는 요괴와 신수, 인간이 함께 살던 세계였습니다.

선계에는 음, 양의 기운이 존재했는데 각각의 기운이 극도로 밀집하면 신비한 생명체가 탄생하게 되죠.

이 두 종류의 생명체는, 최초에는 모두 똑같이 신수로 여겨지며, 신비한 미지의 존재이자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은자 에르곤은 이런 상황에서 인간과 신수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였고

실제로 양의 기운에 의해 태어난 신수와 공존에 성공하여 그 힘을 다루며 신수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걸 보고 에르곤만큼은 아니지만 신수와 공존하게 되었고, 이 때부터 조화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양의 기운이 아닌 음의 기운을 품은 신수들과의 공존은 모두 실패하게 되는데,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기운의 집합체인 음의 기운을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었고,

이 기운에 노출 된 사람들은 모두 오늘날 인귀로 불리는 흉측한 괴물로 변해버리게 됐죠.

결국 사람들은 음의 기운을 품었던 신수들을 더 이상 신수가 아닌,

애초부터 두려워했어야 할 괴물인 '요괴'로 부르면서 이들을 쫓아 내고 오직 양의 기운을 품은 신수들과 공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요괴들을 쫓아낸 뒤 격리시킨 땅을 환란의 땅으로 부르며 철저히 배척하기 시작했고

하루 아침에 공존할 신수에서 배척받는 괴물로 전락한 요괴들은 인간들과 다른 신수에게 느낀 배신감, 증오 등의 부정적 감정이 모여

점점 음의 기운이 폭주해 지금과 같은 진짜 괴물의 모습으로 변했을 뿐만 아니라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손 쓸 수 없이 커져 요괴와 인간 사이의 사이는 두 번 다시 돌릴 수 없을 상태가 돼 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잠시나마 인간들과 함께 빛 아래에서 살던 시기를 '버려진 요의 시대'라 부르며

이번에는 자신들이 인간들을 모두 내쫓고 다시 한 번 본래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며 이를 갈고 있고

에르곤은 이 모든 사태가 자신이 함부로 조화의 시대를 열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요괴와 인간 사이 뿐 아니라, 인간들 사이에서도 조화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안개신이 폭주하여 선계가 멸망할 뻔한 사태까지 발생하죠

이런 상황에서 에르곤은 하루빨리 완전한 조화의 시대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약, 선계 위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하며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면, 애초에 지금 일어났던 모든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았을테니

그리고, 에르곤은 자신을 저지하기 위해 선계의 모든 인간, 신수, 요괴가 협력하게 된다면

결국 자신이 바라는 모든 생명체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완전한 조화의 시대를 위해 스스로 선계의 공공의 적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