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도시는 누구에게나 열리지 않는다.
특히나 막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든 이들, 뿌리내릴 땅을 찾아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기회는 짧은 섬광 같고 그것을 좇는 이는 무수했다.
야망에 눈이 멀어 잘못 걸음을 디디면 다시는 빛을 찾지 못하는 길로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운명은 간혹, 선택된 이들에게 기회를 내린다.
그 이름은 '골든 니들(Golden Needle)',
제국 전역에서 보이지 않게 공적을 세워 온, 마치 그림자처럼 퍼져 있는 조직.
신흥 귀족들은 앞다퉈 자식들을 그곳으로 보냈다.
황금의 도시로 향하는 길을 뚫을 송곳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리고 언젠가는 새로운 태양을 띄워 올리리란 욕망 때문이었다.
그렇게 골든 니들에는 무수한 아이들이 모였다.
아이들은 은밀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으며 체계적이면서도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처음에는 양손으로 들어올리기조차 빠듯하던 거대한 창이 어느새 날 때부터 쥐었던 것처럼 가벼워질 때까지.
그렇게 제국의 기사로서, 제국의 이름을 빛내며 각지를 누비는 동안에도 그녀들을 묶어 주는 이름, 골든 니들은 끝내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야욕은 본디 주머니 속 송곳처럼 감추려 해도 감추어지지 않는 법이고,
이미 황금빛 기회를 잡은 이들은 새로이 올라오는 싹을 잘라내고 싶어하기 마련이다.
제국기사들의 이름이 빛나는 만큼 한옆의 그림자 속에서는 더 격렬하고도 조용한 싸움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