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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각성 : 천선낭랑

무녀 2차 각성

  • 보름을 며칠 지나 일그러진 달이 꽤 뜸을 들여 떠오른 초가을 밤.

    달빛 어린 태산의 육중한 모습이 먼 태고의 정적을 밀어내고, 창가를 지키는 가을의 전령들이 호들갑스레 먼 옛날의 전설들을 실꾸리처럼 토해내는 다감한 가을밤이었다.

    가을밤 때문이었을까? 그날은 신탁을 바라고 있었다. 신탁이란 바라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룡님께서 찾아오는 것이거늘.

     

    이러한 어리석은 바람이라니, 번뇌가 끓는 것일까?

    언젠가부터 신탁이 내리기 전부터, 내게 신탁이 오리라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다.

    신탁을 예지하게 되는 기쁨, 신룡님과의 아련하게만 느껴지던 거리가 조금 가까워졌다는 뜻이리라.

    단순히 신탁을 받아들이는 그릇이 아닌, 신룡의 뜻함을 읽는 듯한 느낌. 

    섬기는 자에게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라 느꼈거늘...... 이 감정이야말로 번뇌가 아닐는지.

     

    가뜩이나 만감이 교차하고 조금은 애상적인 상념에 젖어있는데,

    풍지 없는 내 가슴의 창틈으로 신비한 예언이 영락없이 찾아들었다.  

    평소처럼 추상화된 신언(神言)을 그리시는 신탁이 아니었다.

    그의 상념과 감정화된 파편들이 마음의 창틈으로 알알이 박혀들고 있었다.

    끊임없이 물결치는 상념의 편린들이 내 가슴속에 자리를 잡고 그 조각들이 합쳐져 하나의 굳은 의지로 표현되었다.

    현세의 타락에 의한 불신, 진실된 영혼의 상실, 온갖 마(魔)가 들끓는 더럽혀진 땅, 이 혼탁함을 더는 좌시할 수 없음에 그는 진노하고 있었다.

     

     

    신룡이시여.

    나의 염원이자 동경이요, 닿을 수 없는 한이여.

    내 모든 바람의 상징이시여, 이 대행자의 몸을 통해 당신의 분노를 현현하시기를.

    부정한 모든 것과 당신의 의지를 가로막는 자들에게 청명 오색의 신벌을 내려 주시기를. 

스킬 소개

스킬 소개
스킬이름 레벨 스킬설명
 용신의 힘 75 용신의 힘이 천선낭랑에 강력한 힘을 부여하여 공격시 추가 데미지를 입히고, 염주 사출의 공격력을 증가 시키며 신룡의 여의주 추가 데미지의 쿨타임을 감소 시킨다.
추가로 피격 시 일정시간 받는 데미지를 경감 시킨다.
 마혼부 : 퇴마음양옥 75 전방에 다수의 마혼부적을 생성 후 퇴마음양옥를 투사하여 적을 공격한다.
생성된 음양옥은 적을 밀어낸 후 마혼부에 튕기며 다단히트 공격을 가한다.
 염폭모대주 80 초거대 염주를 낙하시켜 전방 지역을 초토화 시킨다. 낙하시 전방 방향키에 따라 낙하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현신 : 신룡진노 85 신룡을 이 세계에 현신하여 중생들을 구제한다. 천선낭랑이 신룡과 하나가 되어 지상의 악을 물리친 후 승천하여 사라진다.
타격 된 적은 홀딩 상태에 빠지며, 데미지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