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선계가 출시된지 약 14개월이 지났고 그리고 안개신 레이드도 무려 30주가 넘어갔습니다.
새 지역 업데이트 전 대형 이벤트로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퍼스트서버 패치노트 등장 정도를 남겨 둔 상태인데요.
오늘은 현재 최종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하드 안개신을 중심으로, 현재 메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직접 하지 않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 작성한 점을 감안해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선계 시즌의 파티플레이 메타
선계 시즌의 파티플레이 메타를 요약하자면 '교환, 던담, 커스텀 세팅' 으로 표현이 가능할 것입니다.
교환 파티로 많은 캐릭터로 빠르게 파티플레이를 끝낼 수도 있고, 던담이라는 표기수치를 기준으로 해서 커트라인을 잡고,
커스텀 세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직업에 맞는 세팅이 정해져 자리가 잡힌 상태기도 하고요.
그래서 현 시점에서 '던담 교환 컷' 이라는 것은 파티플레이에서 유저 구간을 어느 정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깨어난 숲: 극 던전에서 딜러 1조 1천이상, 버퍼 245 이상인 버퍼교환 파티를 보면
아 이 파티의 구성원들은 어느 정도 할거 다 한 캐릭터구나 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겠죠?
그런데 특정 세팅의 경우에는 이런 컷에서 아예 배제되거나, 요구조건을 더 올려서 받는 현상이 생겨나게 됩니다.
2. 왜 각성기 세팅(각몰)은 파티에서 혐오받는가
아마 최근에 파티를 '구직'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문구를 심심찮게 보셨을 겁니다.
'극 1/240 각몰x' '하드 안개신 1.1/245, 각몰 +2000' |
바로 각성기 세팅에 대한 거부 현상입니다.
선계 지역 등장 후 새롭게 등장한 각성기 세팅은 특정 직업에 한 해 강력한 한 방이나, 혹은 낭만을 찾는 용도로 연구가 시작된 세팅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 직업 자체에서 주요 세팅이 된 경우도 있고, 파티플레이 에서도 많이 쓰는 아이템 세팅이 되었습니다.
안개신 무기나, 태초 융합석에서도 아예 각성기 옵션이 있는게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그만큼 많아집니다.
각성기의 특성을 잘 알고 실전에서 활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클리어 자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럼 변수를 줄이기 위해 커트라인을 높이거나, 아예 변수제거를 위해 받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거부현상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api사이트, 즉 던담컷으로 파티를 구성하는 현 메타에서 각성기 자체가 딜표 수치가 높게 나오는 점 때문입니다.
이는 사람들이 각성기 세팅 딜표 높아서 데려갔는데, 파티에서 왜 딜이 안나오는거같지? 라는 느낌을 심심찮게 경험했다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성기 세팅이 아쉬운 숙련도에 비해 딜표만 높게 나오니까 날먹이거나 함정이라고 느끼기 시작했을 겁니다.
3. 각성기 세팅은 정말로 함정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함정이 아니라 오히려 평균적으로 성능이 높은 세팅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패턴 수행 -> 그로기 -> 데미지 배율 높을 때 버퍼 아포 받고 딜링을 해야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정말 좋은 세팅입니다.
아수라, 다크나이트의 경우에는 대놓고 고티어 캐릭터로 이미 알려진것만 봐도 전혀 나쁜 세팅이 아닙니다.
추가로 아득한 각인이나 블루 파이렛 링과 같이 확률이나 특정 조건 수행 시 데미지를 더 올려주는 아이템들도 장착했기 때문에,
딜적으로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 스킬의 체급도 높고 세팅에도 무력화 게이지 감소가 많아서 다재다능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4. (구) 시너지의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수행하는 각성기 세팅
던파를 오래 하신 분들은 예전에 딜러, 시너지, 버퍼 3직업군 체제를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은 각성기 세팅이 시너지 딜러의 역할을 대신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단, 그 때의 시너지 딜러는 퓨어 딜러의 데미지를 올려주는 역할이라면
지금은 아포+그로기라는 특수 조건에서 일반 딜러보다 딜을 더 많이 넣어 해당 파티의 전체 데미지를 올려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자료는 11월 2일에 진행된 어느 공대의 하드 안개신 레이드 전투 리포팅입니다.
레드 파티에 메인 딜러(드래곤나이트) + 딜러 + 각성기 세팅 수라와 뮤즈를 배치했습니다.
당연히 평균적으로 메인딜러의 딜이 훨씬 높겠지만
아득한 각인이나 블루 파이렛 링(혹은 밤을 바라보는 공학자의 시선) 등의 추가 옵션이 터진 경우라면 각성기 세팅이 더 쌘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파티 버퍼가 아포를 시간차로 두 번 넣을 수 있는 뮤즈라면 딜러 간 체급 차이도 가볍게 뛰어넘는 현상도 생겨납니다.
그로기 메타에서 아포버프가 있는 상황에서만 각성기와 같은 죽창 스킬을 넣으니
조건부라는 환경적 요소가 있다고 해도 특정 상황에서 불가침 장비 4개 차이를 뛰어넘는 기현상도 생길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피통이 많고 그로기 일때 큰 데미지를 입혀야 하는 지금 메타에서는
파티별로 각성기 세팅 딜러 한 명 정도는 있는 것이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단 운용을 잘 해야겠죠.
5. 그렇다면 어떻게 운용을 해야 할까?
직업 디테일의 경우, 제가 키우는 캐릭터들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직업의 직업 가이드를 보시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다만 파티플레이 측면에서 크게 지켜져야할 원칙은
패턴 등장 시간 계산이 정확하게 되지 않거나, 애매하다 싶으면 그냥 버퍼가 아포칼립스 올릴 때 같이 각성기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쿨타임이 빠르니까 미리 써도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썼다간 정말 중요할 때 각성기 스킬을 못 쓰고
결국 파티에서 내 캐릭터는 고점은 내다버리고 파멸적인 저점만 남은 상태가 되어 다음 주에는 각성기를 거부하는 파티장/공대장만 늘어나게 되겠죠.
6. 마치며
이번 글을 쓰면서 각성기세팅이 생각보다 많이 좋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왜 파티 구인 단계에서 다소 꺼려지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많이 느낀 점은 어느 정도 체급이 갖춰진 파티라면 현재 레이드 클리어 타임은
각성기 세팅 딜러와 버퍼 뮤즈에 따라 달려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향후 중천 시즌 던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딜 메타는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몬스터의 피통은 많고, 그로기 메타가 계속 유지되고 아포 의존도가 더 높아진다면
다음 시즌이 오기 전에 버퍼 직업군 간 차이도 한번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