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 Fighter

창작콘텐츠

UCC

소설

거너 (여) / 레인저(여) : 엘리트와 붉은 칼날의 춤

  • GeneralFM 디레지에
  • (등록 : 2024.09.24 18:13) 수정 : 2024.09.24 18:15 992

총(Gun)을 사용해 원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천계인


--------------------------------------------------------------


천계의 사회에서 "여성"이란 존재가 지금처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칼의 마법금지 정책 이후에 발달한 기계문명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차갑고 딱딱하기만 기계문명에 둘러 쌓이게 된 천계인들은, 이 세계의 균형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여성들만이 간직한 따뜻함과 섬세함. 그리고 감성적인 면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달은 것이다.


천계 여성들의 삶은 대륙 여성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들의 목표는 최고의 아내이자 어머니가 아니라, 최고의 총잡이이자 기술자가 되고자 한다.


천계 사회에서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1)9살에 이미 각종 총기류에 대한 재능 검증을 마치고


그 중에서 뛰어난 영재를 선발하여 각 군종에 배속하고 있는데, 알려진 군종은 다음과 같다.


황녀의 최측근을 담당하는 엘리트 지밀(至密) 궁녀 집단인 "황녀의 정원"에 소속되어 있는 "레인저(Ranger)"


3년 전쟁 이후 황도를 보호하기 위하여 중화기 신속성과 병기연구소의 아머팩으로 소규모 초토화 전술을 사용하는 "런처(Launcher)"


천계 최고의 연구집단 세븐 샤즈 (Seven Shards)의 여성 메카 기술 연구원인 "메카닉(Mechanic)"


다양한 류탄 및 트랩과 탄환을 조합하여 전략적이고 고차원적인 전투를 펼치는 "스핏파이어(Spitfire)"


이렇게 다섯가지의 군종을 가진 거너들이 천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천계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모습과 외형을 가진 천계인 출신의 "총잡이"들이 자신의 실력을 천계에서 뽐내면서 자기의 구역을 


자신의 적으로부터 지키고 있다. 


-----------------------------


1) 실제 총기류는 9세부터 사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아동학으로 볼때에도 말이 안되므로..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내기 시작하고, 심지어 순위에 집착하는 시기가 무려 5세부터다..) 


5세-> 9세로 수정. 실제 해외(알래스카)에서 9세 아동이 2006년 10월에 (약 816kg)짜리 불곰(당시 알래스카 지역에서는 불곰이 유해조수였으므로 수렵허가)를 받고 수렵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


*지밀(至密)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침실은 지밀(至密)이라고도 불렸으며 거길 관리하는 궁녀 부서. 가장 높은 계급은 "대령상궁(待令尙宮)- 왕의 측근" 


주 업무는 왕과 왕비의 신변 보호나 의식주와 관련된 일체의 일들을 관리 했기 때문에 대부분 혼자 살았다고 한다. 


참고로 궁녀들 사이에서도 간부와 품계가 존재했다. (경력에 따라서 정7품도 있고 정5품도 있으며, 또 같은 정5품의 상궁도 소속 부서의 격에 따라 호칭이 같을 수가 없었다.) 


즉. 던파에 나오는 집단인 "황녀의 정원"은 조선시대로 따지면 지밀(至密)집단 중에서도 "대령상궁(待令尙宮)"에 속하기 때문에 실제 유교적으로 따지면 궁녀 집단 중에서는 계급이 가장 높다. 


--------------------------


참고로 말해주는데. 난 아직까지 내 푸른 빛의 춤을 피할 수 있는 목표물도


나를 정면에서 총으로 마주한 목표물도 만나 본 적이 없었어. 


--------------------------


대부분의 남성 레인저들이 황폐한 무법지대 본토 출신인데 반해 


여성 레인저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인물들은 대부분 황도 출신으로서 국가로부터 정식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으나 


어린 인재들 가운데 운동신경이 뛰어나거나 총을 잘 쏘는 재능이 특출난 이들은 아예 서부 무법지대의 웨스피스 사령부로 


날아가서 레인저로써 혹독한 교육과 학습을 받으면서 자라나는 인재들도 있다. 


그렇게 자라난 인재들은 훈련기간이 끝난 이후에 국가의 비밀 조직에 소속되어 은밀하고도 매우 위험한 임무를 담당하거나


황녀의 최측근에서 경호를 맡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여성 레인저들 중에서도 무법지대 본토 출신이거나, 여러가지 여의치 않은 이유로 


국가의 정식 교육 코스를 이탈하여 스스로 총과 스스로 대결하여 자신만의 사격술을 익힌 경우도 적지는 않으며 


여성 레인저 중에 유명한 인물로는 아르덴 수비대의 키리 더 레이디가 있으며 천계인으로서는 최초로 아라드로 떨어진 천계인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만일 이들을 무법지대에서 만난다면. 이들의 놀라운 사격술에 다들 얼이 빠져 나갈 것이다.  


----------------------------


"붉은 달빛 아래에서 쇠사슬과 함께 춤춰본 적이 있나?"


---------------------------


아슬아슬한 곡예.


사뿐히 날아오르는 아련한 모습


칼날 위에 우아하게 떨어지는 핏방울이여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이 


그렇게 방울방울 맺혀올 때 


수없이 몰려드는 적진 한가운데로


쇠사슬과 함께 깊숙히 파고들어 


쇠사슬 끝자락에 운명의 악기를 매달고 


나는 그대를 향해 진한 붉은 달빛 연주를 시작하노니 


붉은 달빛 아래에서


나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는 존재는 


오로지 당신임을 


그리고 나는 오로지 당신의 그 미소를 믿고 


오늘도 그 붉은 달빛 한 모금을 머금으며 


잔혹한 아름다움에 취해 잠드니 


쇠사슬 끝자락에 운명의 악기가 매달려 있다면 


계속 연주해 그 사람을 계속 지켜주시오. 



- 황녀의 정원에 걸려있었던, 블러디아의 노래 - 


----------------------------------------------------------


" 잔혹한 아름다움에 너무 취해 잠드니 


  붉은 달빛은 구름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운명의 악기의 쇠사슬에는 녹이 슬어 있더라" 


  - 카르텔의 2차 황도 침공 때 발견된 구절- 

  

----------------------------------------------------------



산을 불태우고 사람을 불태우고 제 몸도 불태우는


더러운 화염 앞에 붉은 달빛은 무력했고 


우리의 두터운 성벽은 모래성처럼 무너지며 


어린 해님이 커다란 달에 가리워 사라지니 


우리가 평생 계속해온 수련이 허망하고 


그 시간만큼 쌓아 올린 자존심이 먼지 같아 보이는구나. 


그저 지키는 것 만으로는 어린 해님 다시 뜨기 어려우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달에게서 어린 해님을 되찾자. 


그래. 이 한 몸을, 붉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오르게 하니 


천운이 함께하여 어린 해님이 돌아오셨으니 오늘을 우리의 생일로 삼자 꾸나. 



- 쇠사슬의 노래 



---------------------------------------------------------------


울부짖던 끝에 스스로 몸을 던진 친구를 우리는 배신자라고 불렀으나 


오히려 스스로 몸을 던진 친구가 우리를 천계의 배신자로 부르게 생겼으니 


오히려 그들의 묘비 앞에서 우리는 끝없는 통곡을 불러야 했네. 


하지만 어린 해님은 오히려 천계 전체를 향해 소리 없는 통곡을 부르고 계시었네. 


--------------------------------------------------------------



그분이 천계로 다시 돌아온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만들어진 희생의 추모비 앞에 지친 표정으로 서서 그 추모비를 한참 동안 바라보더군요.


그리고는 온종일 미동도 없이 바라보다 어떨 때는 똑같은 표정으로 되돌아갔고, 어떨 때는 슬픈 표정으로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분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그 분의 곁을 서성였지만 애석하게도 단 한 번도 우리 쪽에 시선을 주지 않으셨고 


그저 과거의 잔재를 바라보며 고뇌 하는 표정만 지으셨을 뿐 이였죠. 그리고 어느 날. 이전과는 다른 표정으로 되돌아간 이후


오랫동안 정원에 오시지 않으셨더군요. 


그 후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꽤 바빴으니까요.


그 굴욕적인 날을 되새기며 고된 훈련이 끝날 무렵에는 항상 그분이 계속 이곳에 머무르셨더라면...


그렇다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지... 하며 볼멘 소리를 하곤 하지만 그건 그저 의미 없는 투정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저 그분에 대한 조금의 아쉬움과 불만이 적게 나마 표출되는 것일 뿐이었겠죠. 또 어느 날. 사라질 때처럼 뜬금없이 다시 나타난 그분은 홀가분한 표정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단발을 휘날리며, 마치 공기를 밟는 듯한 발걸음 만으로도 과연 내가 그분과 같은 이름을 달고 있어도 되는 걸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분이 향한 곳은 추모비가 아니라 우리였습니다. 티 하나 없는 표정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의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마침내 이루어낸 결실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눈으로 보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분명 하나의 몸에서 그려지는 몸짓이지만, 결코 하나의 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아름다운 칼날의 춤 사위였습니다.


 그 단 한 번의 칼날의 춤 사위 속에서 우리는 왜 실패했는지, 왜 지켜내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보여준 뒤 홀가분하게 보이는


 미소 속에서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미 우리를 지켜주고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

0
!
  • Lv110
  • GeneralFM
  • 진(眞) 스핏파이어 디레지에

    모험단Lv.40 EteralFlames

일부 아바타는 게임과 다르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소설
  • 거너 (여) / 레인저(여) : 엘리트와 붉은 칼...

    총(Gun)을 사용해 원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천계인--------------------------------------------------------------천계의 사회에서 "여성"이란 존재가 지금처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아이러니하게도 바칼의 마법금지 정책 이후에 발달한 기계문명 때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차갑고 딱딱하기만

    GeneralFM

    2024.09.24992

  • NEW
  • 팬아트
  • 븜사람 (4)

    이치르큐

    2024.09.223,101

  • 팬아트
  • 여격가 (6)

    닐스쓰는장군

    2024.09.224,529

  • 소설
  • 스핏파이어 (남) - 탄환과 전선의 설계

    내 손 안의 이것과 등 뒤에 숨어있는 그들이 보이는가?내 손에 들려있는 총의 탄환은 그저 맛보기에 불과하지만내 등 뒤에 있는 사람들이 쏘는 총의 탄환은 당신의 몸을 꿰뚫어줄 탄환.그걸 온 몸으로 직접 경험하게 해주지.------------------------------------------------------------탄환을 제조하고 소규모의 정예 병력

    GeneralFM

    2024.09.187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