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는 건너서 들었습니다.
수쥬의 숨겨진 보물의 진정한 힘인 야타가라스의 이치를 깨달으셨다고요.
그 기운을 원천으로 삼신기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셨다니 수쥬국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고도 벅차오릅니다.
당신이 '이즈나비'가 되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가늠할 수 조차 없는 존재가 되었군요.
쇼난 왕가는 항상 당신을 포함한 쿠노이치 가문에게는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답니다.
이는 쇼난... 아니, 수쥬 전체가 당신의 영원한 지지자이자 지원자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존재는 수쥬의 자랑이자 쿠노이치 가문의 자존심이니까요.
다만, 걱정되는 것은...
야타가라스의 문양은 태양의 힘에 근원에 닿아, 태양신 자체가 되게 하는 길과 같은 것.
태양의 힘을 한정된 인간의 육체에 담는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인내가 필요한 일일지...
사신(使臣)의 말로는 당신이 야타가라스의 힘을 쓸 때마다 육체가 마치 용암을 품은 대지처럼 타오른다고 하더군요.
부디... 너무 무리하게 그 힘을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쿠노이치 가문에게도, 수쥬에도 다시는 없을 인재이자 재산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조만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수쥬의 태양이 그대와 함께하길...
- '쇼난 아스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