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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땅, 이스핀즈

스토리

  • 이스핀즈 액트 일러스트

     

    ​여인은 가만히 양피지를 바라보았다.

    용족들이 즐비한 바칼의 궁에선 전자기기조차 함부로 쓸 수 없었기에,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양피지엔 얼기설기 엉킨 검붉은 핏자국이 눌어붙어 있었고 
    이는 양피지가 여인에게 전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여인은 가만히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기도.
    알고 있다. 자신의 기도를 들어줄 신이 존재했다면 저 포악한 용에게 이 땅이 무참히 짓밟히지도 않았겠지.
    그럼에도 여인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로 인해 병사들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싸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사제든, 무당이든 되어줄 수 있었다.
    추상적인 신 따위가 언젠가 자신의 바람을 들어줄 거라 믿어서가 아니었다.
    언제나 자신이 기도를 올려온, 자신의 바람을 들어줄 신은 눈앞의...

    "이리네 님, 항상 누구에게 기도하시는 겁니까?"

    기도를 넋 놓고 바라보던 병사의 물음에 이리네는 눈을 떴다.
    이리네는 병사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제 소망을, 모두의 염원을 들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존재입니다."

    병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이리네는 자그마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보다, 네 용인이 바칼의 궁으로 향했다는군요. 마침내 로자가 말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플로와 주베닐에게 작전을 시작할 때가 왔다고 전해주세요."

    짧게 고개를 숙인 병사는 이내 막사 밖으로 사라졌다.
    이리네는 낮게 읊조렸다.

    "부디 이번 전투에서도... 나의 신들께서 무사히 생환하시길."​

몬스터

금룡 느마우그
금룡 느마우그
 
벌레를 죽일 때 지을 법한 불쾌한 표정,
자신이 더 위에 있다는 쾌감을 느낄 때 짓는 옅은 미소.
느마우그는 자신이 만들어 낸 사물체에 짓이겨진 천계 연합군의 병사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읊조렸다.
 
“천계인들은 참 야만적이군요.”
 
느마우그는 예의를 기준으로 남들과 자신이 다름을 표현하곤 했다.
그리고 한번 판단하고 나면 예의 없는 자들은 모두 죽여도 상관없다는 듯 쉽게 무자비해졌다.
마치 처음부터 그럴 권리가 있었던 것처럼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바칼 님에게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벌레들이 꼬였군요."
 
병사는 고통스러워하는 동료를 보고 겁에 질려 꼼짝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그…금룡 느마우그, 어떻게 벌써 저택에…”
 
느마우그는 빛의 흐름을 변형시켜 순식간에 병사 앞으로 이동했다.
바로 가까이에서 용인을 본 병사는 자신의 몸이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눈발이 휘날리는 추위 때문은 아니었다. 추위보다 서늘한 느마우그의 눈빛 때문이었다.
 
“당신은 꼭 방금까지 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았던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감정 없이 서늘했던 느마우그의 표정이 누그러지며 약간의 온기를 품었다.
그의 주위에서 느껴지던 냉정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친절함이 빈자리를 채웠다.
 
“천계 연합군분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거죠?”
 
용인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틈을 파고들어 말을 걸었다.
느마우그의 온화한 표정에 긴장이 풀린 병사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자, 작전이…”
 
줄곧 말하면 안 된다고 되뇌던 문장이 병사의 입을 통해 나오려 하고 있었다.
 
“으……”
 
그때, 피투성이가 된 동료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동료의 나지막하지만 분노에 가득 찬 소리를 들은 병사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렸다.
병사가 들고 있던 총을 앞으로 겨누자, 느마우그의 표정은 이내 비정하게 식었다.
 
“정말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벌레들이네요. 남의 집에 몰래 숨어들어온 것도 모자라 난동이라니…”
 
느마우그의 손짓에 병사는 삶을 놓아버리며 쓰러졌다.
용인은 자신의 옷에 튄 피를 오물이 묻은 듯 바라보았다.
멀리서 저택에 남아있는 병사들이 우왕좌왕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벌레들이 많이 남아있네요."
 
느마우그가 지긋지긋한 표정을 지으며 병사들을 향해 움직이려고 할 때였다. 
그는 갑자기 무언가의 기척을 느끼고 멈춰 섰다. 처음 느껴보는 낯선 힘이었다.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느마우그는 결정을 내린 듯 자신의 힘을 집중시키기 시작했다.
저택 주변 전체에 거대한 금빛 결계가 쳐졌고, 저택 안에 남은 병사들은 그렇게 고립되었다.
 
결계 밖을 유유히 빠져나온 느마우그는 눈 내리는 산을 바라보았다.
 
“바칼 님이 말씀하시던 그 자일지도 모르겠군요.”
 
빛이 일렁이더니 느마우그가 자취를 감췄다.
 
 
흑룡 네이저
흑룡 네이저
 
본래 강자의 삶이란 퍽 권태로운 것이어서, 네이저의 시간은 언제나 무료했다.
네이저는 시끄러운 것들이 싫었다.
이유는 그 자신도 몰랐을뿐더러 취향의 제한이란 그에게 딱히 신경 쓸만한 일도 아니었다.
오로지 바라는대로 움직이는 어린 아이와 같은 폭력이 곧 흑룡의 생이었으니.
다만 어디까지 가야 끝날지 모르는 어둠, 그 안에 등대하고 있는 침묵만이 네이저의 유일한 친구이자 일상이었다.
 
하지만 변화란 것은 상대를 구분하지 않는 법이라, 네이저 또한 닥쳐오는 변화를 피해 갈 순 없었다. 
그렇게 자신의 고요한 처소에서 벗어나 바칼의 명에 따라 자리한 곳.
활기 가득한 천계의 숲은 네이저에겐 단지 소란스러운 곳일 따름이었다.
풀벌레 소리,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놓는 소리, 호수 물가 고기들 첨벙이는 소리.
말 그대로 온갖 생명들이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 경악할만한 광경에 네이저는 결심을 하나 했는데,
귀를 간지럽히는 것들을 조금은 '정숙하게' 만들기로 한 것이었다.
이는 지리한 시간을 즐기던 그에게는 꽤 큰 결심이었기로서니,
귀찮겠지만 필요한 일이리라, 네이저는 크게 숨을 들이켜며 자신을 설득했다.
 
이내, 살아 있는 것들을 '정숙하게' 바꾸는 일은 예고 없이 시작되었다.
그 모든 일들은 마치 집 청소를 하거나, 가구를 옮기는 따위의 일상처럼 행해졌다.
다만 예상치 못하게 그를 괴롭힌 것이 있었으니, '인간'이라는 부나방 같은 것들이었다.
이들은 시끄럽기로는 제일이거니와, 굉음을 내는 철 쪼가리들을 가져와 소중한 침묵을 어지럽혔다.
천계의 숲을 되찾겠다느니, 이 땅에서 물러나라는 따위의 말에 네이저는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었다.
결국, 그는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인간들을 보이는 족족 박멸하기 시작했다.
잔일을 하듯 그들하나하나를 소리없이 움직이는 암흑 정령으로 빚어냈다.
암흑 정령들은 네이저의 명에 따라 한때 동족이었던 것들을 다시 지금의 동족으로 바꾸었다.
그렇게 초인, 아니 초룡적인 노력-물론 네이저의 기준으로-끝에 드디어 인간들도 차분하게 누워있는 법을 배워가니,
네이저는 처음으로 자신이 힘들여 가꾼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어째서... 이런 짓을..."
 
인간 하나가 파르르 떤다.
작은 단말마에 네이저는 혀를 찼다.
힘들게 가꾸어 놓은 숲을 왜 이리도 싫어하는지, 그 불합리함에 오히려 묻고 싶었다.
500년 동안 인간들은 쉬지 않고 떠들어댔고, 이제야 겨우 고요를 즐길 수 있게 된 참이니.
네이저는 투덜대며 볼륨을 끄듯 인간의 머리를 발로 짓이기기 시작했다.
 
부나방 같은 것들.
그저 달려들 뿐인 것들.
영원한 불꽃?
그러나 여기 어디 빛이 있으며, 뛰어들 불이 있느냐.
쓸데없이 정열적인 것들.
이곳은 암흑의 땅이고, 곧 죽음의 숲이야.
한 줌의 정열조차 허용되지 않는 온전한 밤이야.
침묵만이 가득한, 나의 소중한...
 
그 발아래서, 천계의 땅은 애도하듯 묵묵히 한 병사의 피를 삼켜낼 뿐이었다.
 
 
진룡 이트레녹
진룡 이트레녹
 
쿠웅-
메마른 대지에 진동이 울려 퍼졌다.
잠깐 동안이나마 '병기'라고 불렸던 '고철'은 힘없이 무너져내렸고,
그렇게 이 황량한 사막에는 또 하나의 쓰레기가 늘었다.
고철 위에 올라탄 채 이트레녹은 머리를 사납게 헝클었다.
 
"재미없군."
 
이트레녹은 따로 자신의 영역을 두지 않았다.
자신에게 체통과 품위를 익힐 필요가 있다며 시답잖은 소릴 하는 녀석이 그분께 천계인들의 저택을 하사받을 때에도,
음침하기 짝이 없는 땅꼬마 녀석이 거대한 숲 하나를 통째로 집어삼킬 때에도,
자신의 충성심을 보이는 것이 삶의 전부인 녀석이 스스로 문지기를 자처할 때에도,
이트레녹은 그저 여기저기 방랑하며 강해 보이는 녀석에게 싸움을 걸어댈 뿐이었다.
이따금씩 그분의 명령을 위해 궁에 드나들긴 했지만, 명령들은 언제나 귀찮고 지루한 것들 뿐이었고,
이번에도 그러한 명령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에 들은 명령만큼은 이트레녹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다.
낯선 곳에서 온 자들이라니...! 그분께서 신경 쓸 정도의 존재라면 도대체 얼마나 강한 것일까.
만약 그들을 만난다면, 결코 쉽게 죽이지 않을 것이다.
 
분노라는 거친 감정이 이트레녹은 썩 나쁘지 않았다.
버러지 같은 것들이 감히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쏟아내는 것이 기분이 나쁘기도 하였지만
종국에 자신이 무력했음을 실감하고 절망하는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고,
그때의 고양감은 마치 자신이 전능하다고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자신의 흥미가 다할 때까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힘을 다 내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다룰 것이다.
전투가 길어져 그들이 지친다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을 것이다.
인간이란 본디 그런 것에 분노하는 이해할 수 없는 종족이니까.
 
...라는 생각을 잠시 동안 했었다.
부푸는 마음을 안고 철의 무덤으로 달려왔건만, 보이는 건 고철과 고철이 될 예정인 것들뿐이었다.
이따금씩 같잖은 유기물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쏴대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마저도 이내 쓰러진 고철 밑에선 잠잠해졌다.
 
이제 '철의 무덤'을 '철의 바다'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들 때쯤이 되어서야
이트레녹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유기물들 중에 강자가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헛된 바람임을 깨달았다.
 
기잉-
익숙한 기계의 기동음이 또다시 들려왔다.
아아... 저 녀석도 또 지루하기 짝이 없는 녀석이겠지.
 
이트레녹은 높이 도약했고, 이내 지축을 뒤흔들며 또 하나의 고철을 만들어냈다.
 
제발, 부디 여기로 오너라. 낯선 곳에서 온 자들아.
내가 기다린 만큼 너희는 날 즐겁게 해주어야 할 테니.
 
 
화룡 애쉬코어
화룡 애쉬코어
 
"죽고 싶지 않아...!"
약한 놈은 죽어야 한다.
"사, 살려줘!"
약한 자신을 탓하며 사그라들거라.
 
수십의 천계인이 비명을 내지를 새도 없이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애쉬코어는 아직 꺼지지 않은 잔불을 바라보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피, 재, 흙먼지가 모두 뒤섞인 채 맴도는 옅은 비릿함.
냄새는 바람이 불자 불씨와 함께 빠르게 흩어졌다.
 
그래. 이보다 더한 냄새를 질리도록 맡았던 기억이 난다.
 
애쉬코어는 새끼용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자신이 본 바칼은 모든 것을 찢어발기고 있었다.
건축물, 마계인, 심지어 같은 용족일지라도. 바칼은 말 그대로 눈앞의 모든 것을 깨부수고, 불태웠다.
누구라도 그의 비늘 끝 하나 건들 수 없었던 압도적인 모습...
그런 그를 동경했다. 애쉬코어는 그런 바칼의 강함을 동경했다.
 
약한 놈이 죽는 건 당연하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바칼의 발자국을 따라 천계에 도달한 그는 자신의 지론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이유는 단 하나. 나약해서였다.
동족이라 할지라도 거슬리는 놈들은 모두 찢어버렸다. 역시 이유는 단 하나. 나약해서였다.
 
그리고 강한 자만이 바칼 님의 곁에 당당히 설 수 있다.
 
지금, 자신의 강함이라면…
생각에 잠겼던 애쉬코어는 주먹을 까득, 소리가 날 정도로 쥐었다.
바칼 님의 눈에 들 수 있을까?
그의 그림자를 쫓아 힘만을 추구하며 달려왔지만, 알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는 광경이로군요.”
"기분 나쁜 놈이 왔군."
 
들려오는 목소리에 애쉬코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꾸했다.
 
“느마우그… 내 영역을 뻔뻔하게 침범해놓고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이런. 전혀 악의는 없었습니다. 단지 전해드려야 할 말씀이 있어서.”
 
내용과는 다르게, 느마우그의 발언엔 기분이 나쁠 정도로 과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전할 말?”
“바칼 님께서 저희를 호출하셨습니다.”
“바칼 님께서?”
 
애쉬코어는 눈썹을 씰룩이며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주변을 바라보며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짓던 느마우그는 애쉬코어와 눈이 마주치자 애써 작위적인 미소를 지었다.
 
“네. 저희에게 특별히 하실 말씀이 있다는군요.”
 
애쉬코어는 다시 한번 주먹을 쥐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다른 감정이었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역시나... 바칼 님께선 나의 힘을 눈여겨 보시고 계셨다!
 
“후후후… 빨리 가자고. 바칼 님을 기다리시게 만들 순 없지!”

NPC

연합 사령관 이리네
연합사령관 이리네
 
여성/불명
500년에 걸친 바칼의 폭정에 맞서, 블랙 로즈단을 이끌었던 최고 사제이자 천계 연합군의 사령관.
사람들을 이끄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천부적인 리더로, 그 능력을 인정받아 사령관으로 추대되었다.
이후 블랙 로즈단의 실질적인 지휘를 플로에게 맡겼고, 사령관으로서 귀족, 평민, 모든 천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기계 혁명 성공 후, 블랙 로즈단의 존재를 공식화했고, 최고 사제로서 플로를 황도의 제너럴로 임명했다고 전해진다.
 
 
스핏파이어 플로
스핏파이어 플로
 
남성/불명
500년에 걸친 바칼의 폭정에 맞서, 이리네의 뒤를 이어 블랙 로즈단을 이끌었던 지휘관.
일반적인 탄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용족들에 대항해 직접 여러 특수탄들을 개발한 인물이다.
전투 실력도 뛰어나, 작전 수행 후 꽃이 피듯 폭연이 새겨진 대지는 그가 왜 '전장의 검은 꽃'이자 최초의 스핏파이어라 불리는지 보여준다.
다소 가벼워보이는 말투와 성격은 상관인 이리네를 위해 꾸며낸 것인데, 이는 홀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이리네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주었다.
기록에 따르면, 기계 혁명 성공 후, 이리네에 의해 황도의 제너럴로 임명되었으며, 이후 제너럴의 자리는 스핏파이어로 임명한다는 전통이 생기기도 했다.
 
 
사라 웨인
사라 웨인
 
여성/불명
500년에 걸친 바칼의 폭정에 맞서, 귀족들 중 가장 적극적인 저항 활동을 펼쳤던 웨인가의 가주이자, 대가문 귀족들의 뜻을 모으던 인물.
한 사람을 귀하게 만드는 것은 혈통 따위가 아닌 고결한 정신이라는 믿음 하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귀족들이 용족에게 굴복하여 황도로 이동했을 때도, 흔들림 없이 천계 연합군 내의 귀족들을 이끌어 왔다.
기록에 따르면, 기계 혁명 성공 후, '웨인'이라는 이름과 정신은 그녀의 양녀에게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는 현재의 대가문, 웨인가의 시조가 된다.
 
 
로자 유르겐
로자 유르겐
 
여성/불명
500년에 걸친 바칼의 폭정에 맞서, 천계 연합군의 참모로서 모든 전투, 수색, 보급을 조치하며 기계 혁명을 완수한 철인.
연합군이 압도적 열세 속에서도 비등한 전투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녀의 존재가 있었다.
합리와 냉정을 인간으로 빚어낸 듯한 성격으로, 천계 연합군 병사들 또한 그녀를 믿고 있기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목숨을 내던져가며 싸울 수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기계 혁명 성공 후, 개국 공신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로자 유르겐'이라는 이름 하에 유르겐가를 명가문으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주베닐
주베닐
 
남성/불명
게이볼그 프로젝트의 실패 이후 쇠퇴한 이터널 플레임을 다시 일으킨 인물.
7인의 마이스터가 남긴 대바칼병기의 설계도를 이해하고 다시 제작에 착수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터널 플레임의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터널 플레임의 수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무기상 오스카
무기상 오스카
 
남성/불명
500년에 걸친 바칼의 폭정에 맞서, 천계 연합군의 보급품 조달을 도맡았던 무기상, '컴퍼니 도흐'의 수장.
프란츠 도흐의 자손으로, 컴퍼니 도흐를 가업으로 잇고 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무기상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암암리에 연합군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연합군 간의 소통창구이자 정보망이 되어주었다.
간혹 그의 털털한 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맡은 임무는 반드시 수행해내기에 실력이나 수완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기록에 따르면, 기계 혁명 성공 후, 바뀐 평화의 시대에 맞춰 컴퍼니 도흐를 '더 컴퍼니'로 개명, 경호업체로 전환했고, 가장 뛰어난 자가 조직을 이끌도록 변혁했다고 한다.

지역

임시 주둔지
임시 주둔지
 
500년 간 계속된 바칼의 압제 속에서 천계 연합군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주둔지의 마련이었다.
과거 게이볼그 프로젝트 당시의 이터널 플레임은 요새를 만들기도 하였으나 그마저도 압도적인 바칼의 군세 앞에 결국 함락되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연합군은 유르겐 가의 참모가 내놓은 책략에 따라 제각기 흩어져 숲으로, 동굴로, 지하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바칼군은 더 이상 흩어진 천계 연합군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연합군만 알 수 있는 암호 체계를 통해 시시각각 바뀌는 주둔지의 위치는 누구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배신자의 저택
배신자의 저택
 
눈이 많은 북쪽에 위치한 저택, 한때 어느 귀족의 것이었던 그곳에 금빛으로 빛나는 결계가 쳐져 있다.
한 가문의 가주였던 자의 배신으로 얼룩진 공간 속에 천계연합군들이 갇혀 고립되어 있는 상황, 
결계에 갇힌 연합군을 구출하고 모두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죽음의 숲
죽음의 숲
 
무거운 고요가 죽음같이 깔린 숲.
새까만 용의 눈동자는 끝 모를 어둠 속에서 침입자를 주시하고 있다.
한 줌의 빛조차 허용되지 않는 곳에서, 불꽃을 피워내 침묵을 깨트리고 결집하라.
 
 
철의 무덤
철의 무덤
 
게이볼그 프로젝트의 실패 후 쇠퇴한 이터널 플레임은 서부 사막에 숨어들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 마침내 기계 혁명 최후의 열쇠, '대바칼병기'의 완성을 목전에 둔다.
하지만 강철의 용인은 점점 그 손아귀를 조여오고 있으니, 대바칼병기를 지켜내야만 한다.
 
 
용의 정원
용의 정원
 
할트산의 울창한 산림은 바칼에 의해 불타버렸다.
그 흔적인 메마른 대지, '용의 정원' 너머론 바칼의 궁이 보이지만 그 어떤 인간도 도달할 수 없었다.
불의 숨결을 흠모하여 수문장을 자처한 화염의 용인이 존재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