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마사 리뉴얼 후기 : 예쁜 쓰레기 (1)
결론부터 말하면 제목 그대로 그냥 예쁜 쓰레기가 되었다.
필자는 본래 물퇴 유저라서 마퇴 유저와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먼저 밝힌다.
문제점을 하나씩 말해보면
1. 주작의 구조적 문제
본래 물퇴의 주작부는 거병 스킬 시전 도중 딜레이 없이 사용 가능했고
적에게 달라붙는 스킬이었기에 빗나갈 날 염려도 없었다.
쿨타임도 쿨감을 챙기면 약 3초 정도였고
진각 도중에도 사용이 가능했기에 물퇴의 쏠쏠한 기본기 중 하나였다.
하지만 개편을 하며 매우 문제점이 생겼는데
바로 새로운 진각 패시브인 항마신장의 스택을 소모하는 점에 있다.
항마신장은 거병 스킬 시전 도중 식신계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패시브인데
최대 2스택에 충전시간 5초, 쿨타임 감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주작의 쿨타임은 쿨감을 어느정도 챙길시 약 3초 정도이며
이게 항마신장의 스택까지 소모하기에 주작을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
개편전처럼 거병 스킬을 쓸 때마다 주작을 누르면 스택이 바로바로 증발하기에
다른 식신 계열 스킬은 패시브를 활용할 수가 없게 된다.
또한 이전 주작부와는 달리 주작이 직접 적을 공격하는 방식이기에
딜로스가 날 염려가 존재하며 진각 도중에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예뻐진 대신 성능은 오히려 퇴화를 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최소한 주작은 항마신장 스택을 소모하지 않고
이전처럼 무제한으로 스킬 도중 딜레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항마신장이 쿨타임 감소의 영향을 받도록 해야한다.
그게 아니면 아예 귀백해방처럼 무제한으로 바꾸던가.
지금 항마신장은 귀백해방의 발끝만도 못 하다.
2. 일부 스킬의 매우 길어진 선딜레이
낙뢰부와 거선풍이 각각 백호와 현무로 바뀌었다.
예쁘고 멋있어진건 좋은데 문제는 스킬 선딜레이가 너무 길어졌다.
본래 낙뢰부도 부적이 나오고 딜이 들어가기까지 약 1.2초 정도가 걸렸는데
백호는 그 두배인 약 2초 정도가 걸린다.
거선풍은 본래 즉시 시전 스킬이었는데 현무로 개편되면서
백호와 마찬가지로 약 2초 정도의 선딜레이를 가지게 되었다.
도대체 왜?
스킬 선딜레이가 길어지니까 플레이 체감도 매우 답답해졌고
실제 성능상으로도 너프가 맞다.
또한 백호와 현무만큼은 아니지만 역린격도 시전시 거병을 한 번 휘두르는
멋들어진 모션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덕분에 선딜레이가 약간 길어졌다.
백호와 현무는 스킬 선딜레이를 지금의 최소 절반만큼은 줄여아한다.
그래도 답답한건 여전하겠지만.
3. 1차 각성기 너프
1차 각성기인 창룡격은 과거 엄청 긴 선딜레이를 자랑했고
이를 대폭 줄여서 약 1초만에 딜을 넣는 스킬로 개편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식신의 군을 재활용한 스킬로 새로 바뀌면서
약 3초동안 가만히 서서 풀채널링으로 딜을 넣는 스킬로 퇴화를 했다.
멋은 있다. 그게 다지만.
애초에 다른 식신 계열 스킬은 전부 설치형인데
1차 '각성기'가 3초 풀채널링인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베이스인 식신의 군도 마퇴는 설치형이었는데 도대체 왜?
4. 컨셉적인 아쉬움
현무로 통합된 거선풍의 경우 나름 근본 스킬이고 높은 다단히트, 찰진 효과음덕에
물퇴의 타격감을 올려주는 스킬이었는데 삭제되서 제법 허전한 감이 있다.
성불은 지금 아무도 안 쓰지만 과거 마퇴의 근본 of 근본 스킬인데
이건 거선풍과 달리 계승된 스킬조차 없이 그냥 삭제되었다.
또한 마퇴는 2각과 95제 전부 물퇴 스킬로 통합되었고
리뉴얼된 퇴마 자체가 물퇴를 베이스로 하기에 더욱 사라진 부분이 많다.
또한 사신수들도 의인화가 되면서 기존 퇴마사의 투박하지만
상남자스럽던 모습이 옅어지고 다소 유아틱하게 바뀐 점도 아쉽다.
도끼들고 부적던지고 염주들고 적을 패대기치던 성의없던 컨버전 시절보다야
훨씬 멋들어지고 세련되게 바뀌긴 했지만 약간 엇나간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이는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5. 총평
예쁜 쓰레기
이전보다 스킬이 세련되어졌고 멋은 챙겼으나 그 외에는 오히려 퇴화를 했다.
과거 컨버전 달아주던 무성의한 시절보다야 훨씬 낫지만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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