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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공통] 서로의 끝이 되어버린 밤 -글쓴이 지음

피로 물든 들판 위에서

두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눈빛은 이미 짐승을 넘어

서로를 찢어야만 숨 쉴수 있는

야차가 되어 있었다.


살점이 부딪히고

숨이 갈라지고

의미 없는 승부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나는 멀찍이 서서

그들의 이름을 떠올려 보려 했지만

이미 그 이름들은

칼날에 깎여 나간 지 오래였다.


누가이겨도

남는 것은 없을 텐데

누가 쓰러져도

끝나는 것은 아닐 텐데


왜 저리도 필사적으로

서로의 마지막을 원할까


바람이 묻는다.

이 싸움의 이유를


그러나 대답 대신

또 한 번

살이 찢어지는 소리만이

허공에 흩어진다.


아,참으로

가엾고도 헛된 일이다


죽을 때까지 싸워 얻는 것이

고작 서로의 죽음이라니


나는 끝내 눈을 감는다

이 비극을 더는

지켜볼 용기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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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15
  • RangerSlayer
  • 진(眞) 레인저 프레이 루온발키리

    모험단Lv.44 MemoryReb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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