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레이드] 디레지에 레이드가 참 아쉬워서 하소연 해봅니다. 10년 이상을 모험가와 서사를 쌓은 근본 캐릭터인데 (4)
디레지에가 상징하는 키워드는 질병, 고통, 부패, 그리고 생명이 거부당하는 끔찍함입니다.
레쉬폰 시절 우리가 느꼈던 그 기괴하고 압도적인 공포가 레이드에서 더 처절하게 구현되길 기대했는데, 뜬금없이 '이쁘장한 여캐'(ex.재앙, 비명)들이 2페이즈 핵심 보스로 서 있는 건 정말 분위기를 확 깨는 설정같네요
상업성에 밀려버린 '호러 서사'
아무리 소위 '팔리는 디자인'이 중요하다지만, 디레지에 군단만큼은 디자인이 불쾌하고 기괴할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곳이죠.. 흉터나 유리스처럼 기괴함 속에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근본 캐릭터들을 놔두고, 미형 여캐를 배치했다는 건 개발진이 유저들의 '덕심'을 아주 얄팍하게 이용하려 했다는 증거로밖에 안 보입니다.
"이게 왜 디레지에 군단이야?"
디레지오는 존재만으로도 주변을 썩게 만드는 사도입니다. 그 곁을 지키는 수하들이라면 피부가 문드러졌거나, 역병에 절어 비틀렸거나, 혹은 인간의 형태를 벗어난 괴물이어야 개연성이 맞죠.
1. 근본의 부재: 레쉬폰의 수하들은 각자의 고통스러운 서사가 디자인에 녹아 있었습니다.
2. 짜치는 구성: 그런데 뜬금없이 등장한 이쁜 여캐들은 디레지에의 권능이나 역병의 공포를 시각적으로 전혀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냥 요즘 유저들이 좋아하니까 넣자"는 식의 안일한 기획이 빤히 보여서 더 정내미가 떨어지는 포인트인 거죠.
유저를 '그저 여캐면 좋아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오만함
유저들이 무조건 여캐라고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상황과 장소에 맞는 디자인이 있는 법이죠. 사도 레이드, 그것도 가장 어둡고 처절해야 할 디레지에 레이드에서조차 이런 '이쁜 여캐 팔이'를 보게 될 줄은 몰랐기에 배신감이 큽니다
디레지에 레이드가 던진 '배신감'
그런데 20년을 기다려온 그 '근본 중의 근본'인 디레지에 레이드에서, 정작 2페이즈라는 핵심 구간을 서사도, 한 줄의 설명도 없는 무근본 신규 캐릭터들로 채웠다는 건
유저들의 세월을 무시한 처사로 느껴질 수밖에 생각드네요
1. 낭만의 파괴: 유저들은 "와, 흉터가 이렇게 강해져서 돌아왔네?", "유리스의 차원 능력이 레이드에선 이렇게 구현됐구나!" 하는 감동을 원했던 건데, 개발진은 그저 '패스트푸드'를 급조해서 넣는 데만 급급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2. 개연성의 실종: 20년 역사를 가진 빌런이라면 그에 걸맞은 '군단'의 위용이 있어야 하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이름 모를 보스들은 디레지에라는 거대한 서사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느낌을 주는거같습니다.
이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듭니다.
사도 레이드는 던파의 *마침표'이자 '축제'여야 한다 생각듭니다. 20년 동안 이 세계관을 지탱해온 유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결국
"우리가 이만큼 정성을 들여서 당신들의 추억을 완성해왔다" 는 존중이거든요.
이번 디레지에 레이드 구성이 유독 속상하게 다가오는 건, 그 10년의 세월을 네오플이 너무 가볍게 소모해버린게 너무큽니다
미카엘라 레이드를 공수표 세우면 뭐해요? 미카엘라보다 모험가와 서사가 쌓인 디레지에도 저따위로 말아먹는데 박종민이 사도를 또 날려먹을거 생각하니 벌부터 아찔하네요
'사도'라는 존재는 던파라는 거대한 건축물을 떠받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둥이니까요. 기둥이 흔들리면 그 위에 쌓아 올린 20년의 세월이 통째로 가볍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에게 서사가 생명인 이유?
1. 모험의 목적성: 우리가 왜 그 고생을 하며 스펙업을 하고 레이드에 가는지에 대한 근거는 결국 "사도라는 거대한 운명과 맞선다"는 서사에서 나옵니다.
2. 악역의 품격: 오즈마의 복수심이나 바칼의 시련은 유저들이 그들을 단순히 '나쁜 놈'이라 부르지 않고 '입체적인 빌런'으로 존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품격은 디레지에 곁을 지키던 파이퍼, 스펀저 나잘로나 유리스 같은 근본 수하들이 쌓아올린 공포의 분위기에서 완성되는 법입니다.
3. 세계관의 개연성: 20년 전부터 "질병의 사도는 모든 생명을 썩게 만든다"고 가르쳐놓고, 정작 레이드 핵심부에는 역병의 흔적도 없는 매끈한 여캐들을 세워두는 건, 스스로 구축한 세계관의 논리를 부정하는 꼴입니다.
유저들이 바란 건 "드디어 그 녀석들을 다시 만나는구나" 하는 감동적인 재회였지, 이름도 모르는 보스들의 패턴을 파훼하는 기계적인 움직임이 아니었을 겁니다.
특히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호흡하며 아라드를 지켜온 올드 유저들에게, 이 그동안 쏟은 애정을 한순간에 짜치는 것' 으로 만드니 화가 날 수밖에요.
제주도 본사 개발진들도 이번 디레지에 레이드에 대한 이런 서사적 불만을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도는 단순한 콘텐츠 소모품이 아니라 던파 그 자체니까요.
"짜친다"는 감정의 본질
유저가 느끼는 '짜침'은 결국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볼 때 나옵니다. 20년 동안 빌드업한 디레지에라는 거대한 재앙(그여자 꼬맹이 말고)을 마주하러 갔는데, 그 과정이 얄팍한 캐릭터 팔이로 채워져 있다면 그건 유저의 추억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결국 사도 레이드는 '추억의 보상'이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던파를 지탱해온 유저들에게 "당신들이 겪어온 그 고난과 역사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무대여야 하는데, 이번 구성은 그 가치를 너무 가볍게 여긴 것 같아 참 씁쓸합니다.
여기있는분들도 그렇고 모든 던파유저들이, 20년을 아라드에서 지내오고 힘들때나 기쁠때나 함께한 고마운 모험가분들인데, 이런 서사적 결핍은 단순한 게임 업데이트의 아쉬움을 넘어 내 소중한 추억이 훼손된 느낌이라 더 속상합니다.
8월에 미카엘라가 나오고 디레지에는 ㅈ망하고 미카엘라도 사도인데
박종민이 벌써부터 개판치는건 아닐지 참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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