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섀댄 던담 뻥딜이라는 말, 정말 지겹도록 들었고 저도 몸으로 느껴왔습니다.
한편, 실력은 없어도 오래 한 만큼 알 수 있었습니다. 어려울 뿐이지 이론상 딜량의 95% 정도는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중천이 오픈한 이후 다양한 도전적인 콘텐츠를 소화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지옥같이 불합리했던 강림 솔플을 20시간 만에 깼을 때는 제 게임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고, 하드 나벨 전장의 에이스도 해보고, 비록 10등이지만 저번 달 흉챌 in10 보상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직업 이해도가 높아지니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던담딜이라는 게 이론상 가능한 딜량의 최고점인데, 이것의 수행 난이도에 비해 섀도우댄서가 가지는 계수는 살짝 아쉽다는 것을요. 익숙해지면 조작 자체는 쉬운 캐릭이라 생각하지만, 실전에서 온전히 발휘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소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고, 당연히 이번에 그 생각이 실현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퍼섭 패치노트를 봤습니다.
로그 10%, 섀댄 3%…
저는 쿠노이치를 제외한 모든 도적 캐릭을 하드 나벨에 보낼 정도로 육성하고 있기에 섀댄만큼의 이해도는 없지만, 로그의 딜 고점이 아무리 VP 패치로 다소 개선되었다 해도 섀댄보다 수행이 어렵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잘하는 사람들은 던담의 딜량만큼 해낼 것입니다. 결국 던담딜이라는 게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공개된 인게임 데이터를 분석해서 만들어진 것이니까요. 직업 차이가 있겠지만, 던파 조작이 던담 이론상의 딜을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만큼 하는 사람들은 해냅니다.
그렇기에 밸런스 패치에서 사람들이 이것을 의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차피 다 던담 보고 육성하고, 파티 콘텐츠에서 가려받는 게 현실입니다. 그 궁뎅이조차도 던담 랭킹 올리려고 의식해서 조작한 경황이 보였으니까요.
지금 공개된 패치가 그대로 적용된다면, 섀댄 유저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 이상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될 것이고, 다수의 이탈이 예상됩니다. 그놈의 내부 지표가 너무 좋았던 걸까요? 사실 섀댄의 실전 딜량이 다른 직업들의 평균보다 우월했던 걸까요? 섀댄 유저들이 뒤에서 꿀 빨다가 응징당한 건가요?
어차피 그 그래프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불합리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무적기를 다수 보유한 게 문제였을까요? 저는 이제 밸런스 팀의 철학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다음 주에 수정 없이 패치가 넘어온다면, 이젠 놓아주고 쿠노이치로 직변권을 쓰려고 합니다. 결투장 1만 판 정도를 함께한 캐릭이라 너무 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번 일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슬픕니다. 좋아하는 만큼 더 아픕니다. 이젠 못 견디겠습니다. 저 같은 생각을 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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