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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브링어] 저는 옛날 던파가 더 재밌었습니다. (다양한 스킬은 지금 던파가 더 낫지만요) (19)

요즘 던파는 일반던전이 다 죽었습니다.

붕산격 한 방을 맞기도 전에 몬스터들이 쓰러지는 척 연기를 합니다.
레기온 던전은 보스들이 건물형 처럼 되어있어서 띄우기 공격도 안 되고

0계니 1계니 하는 각 던전의 보스들이 하는 공격을 보고 있으면 마치, 공격이라는 전산입력을 당하는 느낌입니다.

내가 누구한테 맞았다 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가 않습니다.


공격을 하는 입장에서도 내가 누구를 공격하는 건지, 누구한테 공격을 당하고 있는 건지 실감이 안 납니다.

그저 데미지가 몇 달았구나, 패턴을 이렇게 파훼해야 겠구나 라는 것이 끝입니다.

이게 누구랑 싸우는 건지, 리듬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몬스터랑 보스한테 어퍼슬래쉬나 붕산격 공격을 하면 뭔가 반응을 해 줘야지 재밌는데

숫자만 띠딕 뜨고, 항시 슈퍼아머에 들어올리는 것도 안 되고 일어날때 쿵 하는 충격파도 없고..

게임의 재미가 캐릭터의 화려함, 바닥에 뜨는 빨간 점을 피하거나 패턴을 파훼하는 것 말고는 잘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몬스터들과 주먹다짐을 하며 공격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격투게임이 아니라 리듬게임과 슈팅게임을 합한 것 같이 변해버렸습니다.


그락카락에 나오는 타우들의 뿔 들이받기 공격은 뭔가 실감나고 공격을 당해도 재밌었습니다.

산등성이에 나오는 호랑이들의 물어뜯기 공격을 한 번 당해보면 막 반격을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쳐 오르고 물어뜯는 소리도 아주 실감납니다.

녹색도시 그로즈니에 나오는 쓰레기통 노숙자 고블린들이 '니퍼머겅!!', '와퍼머겅!!' 하면서 던지는 쓰레기통과 나무던지기 공격은 보는 재미고 있고

공격을 당하면 진짜 공격을 당한 느낌이라서 이게 액션게임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에 나온 우무공이니 0계니 1계니 하는 애들의 공격은 전혀 실감나지 않습니다.

공격 예상지점인 빨간 점을 피하는데에만 급급합니다. 슈팅게임을 하는 건지 리듬게임을 하는 건지 격투게임을 하는 건지 잘 모를 지경입니다.

예쁘다, 멋있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요소에 지나치게 집중되어서 타격감도 잘 느껴지지 않고

환상적인 것과 싸우는 느낌이라서 쉽게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마치 엄청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도중에 갑자기 슈팅게임을 하라고 시킨 느낌입니다.


스토리 상으로도 이런저런 설명이 길어서 와닿지 않았고 그 당위성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옛날 던파는 스토리가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반투족들이 깨어난 냉룡 스카사의 공격을 받는다, 세리아가 고블린들의 습격을 당했다, 엘븐가드 마을에 고블린들이 소동을 일으킨다,

그란플로리스 숲에서 어떤 여자가 화염을 뿜어대고 있다, 그란플로리스 숲 속에 무서운 좀비들이 산다.

위의 내용은 너무나도 피부로 와닿고 모험가로서 던전을 돌아야 할 당위성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요즘 던파는 우무공 말고 뭐가 있습니까?


그래서 말인데, 만렙을 찍으면 레벨 10의 던전을 가도 110레벨 기준으로 평준화가 되어서 경험치, 골드 등의

수치가 110레벨 수준의 던전과 같아지게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몬스터들도 그에 맞게 강해지고요.

그것이 옛날에 만들어진 일반던전을 살리는 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무엇이 요즘 트렌드에 맞고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연구 끝에 다다른 결과겠지요.

저는 단지 옛날 던전들이 그리워서 하소연을 해 본 것이니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한 줄 요약 : 옛날에 나온 일반던전들을 그 때의 난이도로 다시 해보고 싶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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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10
  • 에잇고자라니
  • 진(眞) 버서커 프레이

    모험단Lv.24 다시하겠소

일부 아바타는 게임과 다르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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