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게임 자체에 가챠 요소를 배제할 순 없어요.

왜냐면 가챠는 사실상 도박이고 도박은 도파민을 분비시키며 소위 '변동 비율 강화'로 유저의 끊임없는 게임에 대한 집중을 유도하거든요.

게임 운용사 입장에서는 유저을 10분이라도 더 게임에 접속시켜 잡아두는게 수익창출로 이어지니까 당연한거겠죠.

그런데 너무 가챠 요소가 강하다 보면 되려 이게 독이되어서 유저가 뽑기 도전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어요.

현재 융합석 각인 시스템은 3번의 각인이 모두 가챠에요. 그리고 뎀지 증가 옵션을 연속으로 3번 각인하는 것을 유저들은 바라죠.(유틸도 있지만 어쨌든 데미지 증가가 모두의 종결목표 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달성해야 할 부위는 모두 6개 부위죠. 뎀지 증가와 유틸1 유틸2 중에 뎀지 증가만 3번을 연속으로 각인할 확률은 9분의 1이겠죠.. 그럼 11%정도에요.(11%는 12에서 13강 갈 확률보다 낮죠.) 게다가 이 각인은 중간에 한번 유틸 각인 끼게(마가 끼게)되면 초기화해서 처음 부터 다시해야해요.

유저 입장에선 13강 만들기 보다 어려운 도박을 6회나 해야 만족하는 종결옵션을 얻을 수 있단 말이죠... 흠...(물론 12강 까지 가는 여정의 확률은 배제시)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가챠와 정가의 요소를 적절하게 섞아야 해요.

일단 첫번째 각인은 원하는 옵션을 넣을 수 있게 선택권을 줘요(이것만으로도 유저의 환호성이 들리지 않습니까? 사랑해요 윤명진!!! 부터 "내가 오해했어...." 까지..) 

두번째 각인은 가챠로 가지만 각인 초기화를 1회 할때마다 각인게이지를 채워서 2회 초기화시에는 원하는 옵션을 고를 수 있게 해줘요.(단 이때 초기화는 최소 2옵션까지 각인한 상태에서의 초기화여야 해요.)

세번째 각인도 두번째 각인과 마찬가지로 각인 초기화를 할때마다 각인게이지를 채워서 3회 초기화가 쌓이면 3옵도 원하는 옵션으로 고를 수 있게 해줘요. 이때도 초기화는 3회까지 완전 각인한 상태에서 초기화를 3회해야만 게이지가 차는걸로 해요.

그리고 여기에 중요한게 있어요.

3옵을 각인할때는 초기화 하고 다시 도전할때 2옵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이렇게 해주면 결과적으로 어케되느냐.

1.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은 3번 연속 데미지 증가가 각인으로 떠서 한번에 졸업하지만(여긴 기존과 동일)

2. 운이 가장 나쁜 사람은

  첫번째 옵션 데미지 증가 선택-> 두번째 옵션에서 2회연속 삑사리->2번 초기화 이후 3번째 도전에는 각인게이지 다 차서 두번째 옵도 데미지 증가 선택가능-> 3번째 옵션에서 첫번째 도전 삑사리.. 초기화한 후 다시 도전(이때는 1옵과 2옵 선택 가능) 근데 3옵 또 삑사리-> 다시 초기화 후 도전(이때도 역시 1옵과 2옵 선택 가능)-> 또 3옵 삑사리-> 초기화 후 다시 도전(역시 1옵과 2옵은 선택 가능)-> 또 3옵 삑사리-> 초기화 후 다시 도전(이때는 3옵까지 간 이후 초기화를 3번 했으므로 각인 게이지 다 채움)-> 3옵도 선택가능-> 졸업.

즉 운이 나쁜 사람은 2옵까지 간 후 초기화를 2회하고 3옵까지 간후 초기화를 3회 한 후에 정가로 종결옵션을 뽑을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가챠와 정가가 적절히 섞이면서

각인 뽑기에 반복 실패하는 유저들도 "아.. 좀만 더 하면 각인 게이지 채워서 졸업 된다!!@" 하고 희망을 갖고 게임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줘도 맞춰야 할 융합석이 6부위나 되니 유저들이 본캐에 부캐까지 다 졸업시키려면 한세월 걸립니다. 네오플 입장에서 충분히 만족할만큼 유저들을 게임에 붙잡아 두실 수 있어요.

이상. 반박시 여러분 말씀이 옳습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