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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핏파이어(여) - 천계의 창공

  • GeneralFM 디레지에
  • (등록 : 2024.09.28 20:53) 수정 : 2024.09.28 20:54 206

내가 하늘에서 던지는 류탄을 전장 한복판에서 맞는 소감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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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스핏파이어들이 탄환과 소규모의 특수 정예 병력을 사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면 여성 스핏파이어들은 폭약과 수류탄을 능숙하게 사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역사에서 여성 스핏파이어가 등장한 것은 상당히 오래 되지 않았어도 


 유수한 스핏파이어 중 여성의 이름이 많이 보이는 것은 여성 특유의 호기심과 섬세함이 


 남스핏파이어들이 발전한 방향과는 독자적인 방향에서 그 결실을 맺었을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전술적인 부분에 능한 여성 스핏파이어들 중에는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군 고위직에 임명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으며 


 이들이 지닌 능력이 "전장"이라는 "신분 속"에서 완전히 동등하게 


 전우로 인정받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며. 유명한 여류 스핏파이어들로는 


 스핏파이어 블라즈와 제소벨 키츠카 (아이비) 등이 있으며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스핏파이어들이 전장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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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이 날개 돋힌 말을 타고 온 전장을 누비면 


  그것은 커다란 불행이라. 


  그녀들은 발할라에서 에인헤리(Einheri)를 모으기 위해 


  선출된 날아다니는 사신들. 


  만일 천국에 라그나로크가 다시 온다면, 그녀들이 우리를 제일 먼저 고르며 


  그들이 이끄는 전쟁터로 다시 내보내려고 하겠지. 

  

  - 제소벨 키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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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들어 쿠리오, 블라즈 


 전자기학에 정통한 메카닉들조차 전자기파가 가진 힘과 기술력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야.


 아마 너무 익숙한 탓이겠지. 하지만 그건 분명 큰 실수야. 


 비록 현재는 기술력의 한계로 인하여 모두에게 그 파괴력을 증명할 만한 방법이 없지만.. 


 미래에 누군가가 이 힘을 제대로 이용할 줄 알게 된다면.. 그의 날개에서 전쟁터의 모든 운명이 몇분 안에 정해질거야.


 - 마이스터 젠느, 블라즈와 쿠리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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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느님, 당신의 이론은 전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왜 우리는 이 기술을 실전에 사용하는 것은 왜 두려워 하고 있는 걸까요. 아마 젠느님의 다른 생각대로


 이 무서운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재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 그것도 발할라에서 싸울 사람을 선택하는 여전사들인 발키리 (Valkyrie)의 역할은 


 아주 신중해야 하니까.. 끝까지 신중하라고 우리 후손들에게 이 설계도를 준 것이겠죠... 


- 세븐 샤즈(Seven Sh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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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의 순환


 전쟁과 평화의 균형 사이에 


 내가 있고 우리가 존재하노니 


 희망을 품고 에인헤랴르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가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 주고 적들에게 우리 바나헤임의 


 이름을 적들에게 각인 시켜 주어라! 


 - 카르텔의 3차 침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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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전쟁은 사람의 마음을 메마르고 피폐하게 만든다. 


잃어버린 형제. 파괴된 마을, 땅에 묻힌 친구와 가족, 그리고 다친 몸.  


모두 아프고 상처 받았지만 그대가 있었기에 


언제나 선봉에서 승리로써 자신을 증명하던 그대가 있었기에 


천계 백성은 끈질기게 일어나며 끈질기게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때로는 사나운 불길처럼 몰아쳤으며


때로는 거대한 파도처럼 적을 집어 삼켰음이라. 


모든 적은 그대의 앞에서 무릎 꿇고 


그대의 적은 그대의 앞에서 도망쳤으며 


상처 받은 아군은 그대의 뒤를 따라 영광을 함께 했으며 


땅에 묻힌 아군은 그대와 싸우다가 영원히 살아남았으니 


마땅히 황녀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전쟁과 평화의 여신의 이름을 부여하노니 


거침없이 창공을 날아라. 온 천계의 축복을 받으며 거침없이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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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싸우는 발키리들의 운명은 


하늘과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은 곧 천계 를 뜻하죠. 


영웅께서 하늘을 자유로이 누비는 그날이 


바로 천계의 에인헤랴르들이 자유로워지는 날입니다. 



- 마를렌 키츠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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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정원과 고풍스러운 저택을 지난 두 여인은 저택과 어울리지 않는 공방 앞에 멈추어 섰다.


이내 그중 한 명이 공방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다른 한 명도 그 뒤를 따라 안으로 향했다.


“마를렌입니다.” / “왔느냐.”


마를렌의 뒤를 따라 공방으로 들어온 여인은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많은 귀족이 황실에 등을 돌렸을 때도 동요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온 인물이자, 키츠카 가문의 대표인


‘제소벨 키츠카’가 앉아 있었다. 


“이분이 날 찾고 싶어한 그분이더냐?" / "네 그렇습니다, 어르신" 


오랜 세월을 살아왔지만, 굽어짐이 없이 대나무 처럼 올바른 길을 걸어온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서 있는 그녀였지만 세월의 풍파만큼은 도저히 피할 수 없었는지 쉬어 갈라져 버린 목소리만큼은 숨길려고 해도 숨길 수 없었다. 


태풍처럼 저물어가는 세월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그건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일 것이리라.


제소벨의 시선이 마를렌의 뒤에 서 있는 여인을 향해 시선이 옮겨졌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주름진 얼굴이 밝아지며, 평소에 없던 반가운 기색을 내비치며 평소에 보인 적 없던 표정을 본 마를렌이 


놀란 기색을 겨우 숨기는 동안, 제소벨이 여인을 향해 다가가며 그녀의 손을 정중히 잡으며 친근하게 말한다. 


“이제야 만나는군요." 


여인은 제소벨의 손에 이끌려 공방 안쪽으로 정중히 인도되었고, 그녀의 품속에서 편지 한통이 나왔다. 


“내전이 일어나기 몇달 전, 저희 가문으로 은밀한 명이 도착했었지요. 그리고 황녀님은 이걸 전해주라고 하셨습니다." 


제소벨의 말이 끝나자 키츠카 가문의 사람들이 양쪽에서 들어야 할 만큼 커다란 상자를 들고 걸어 들어왔다.


그 크기만큼 범상치 않은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자 상자가 열리며 익숙하지만 새로운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의롭고 가장 자유롭게 전장을 누비지만 가장 외로운 분께 이걸 드리라는 특별한 명이었습니다.”



여인은 제소벨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자로 다가갔다.


자신의 장비와 매우 유사했지만, 한 눈으로 보아도 비할 바 없이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물건.


이를 보증이라도 하듯이 천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세븐 샤즈의 7인의 문양이 작게 새겨져 있었다.



허나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하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


하늘을 맨몸으로 자유롭게 누비기 위해서는 날씨와 바람은 물론이고 미세한 동작 하나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변수도 예상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이론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다. 수없이 긴 세월 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쌓아 올려야 가능한 것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황실을 지켜오며 수많은 전장을 해쳐온 경험이 있는 


‘키츠카 가문’이었기에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었으며, 전장을 수없이 해쳐온 눈앞의 영웅이 있기에 믿고 맡길 수 있었다.



“하늘은 곧 천계를 말함과 같으니 영웅께서 하늘을 자유로이 누벼주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안심될 일은 없을겁니다. 허나.. 


 이것을 다루기 쉽지 않을 겁니다. 허나,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제소벨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어느 전장, 어느 상황의 하늘에서도... 확실한 최종 해결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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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에인헤랴르 - 고대 노르드어로 'lone fighters(홀로 싸우는 존재들)이나 혹은 '죽지 못하는 존재(die Untoten)'들을 뜻하는 단어. 라그나로크 때 오딘의 편에 서서 싸울 "용맹한 전사들"을 말하며 


발키리는 전장을 돌아다니다가 용감하게 싸운 전사들의 혼을 수거하는데. 흔한 방법으로는 오딘의 가호를 받은 영웅을 수호하다가, 죽음의 운명을 부여한 다음에 발할라로 데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에서 발할라는 "라크나로크"때를 제외하면 매일 매년이 연회장이라서.. "싸우다 죽지 않은 존재의 땅"인 헬에 떨어졌거나.. 


악인들이 가는 곳인 나스트란디르(Nstrandir)에 가지만 않으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발키리에게 혼이 거둬질다면 전장에서 반드시 싸우다 죽어야 했다. 그게 누구던 간에. 


참고로 에인헤랴르의 단수가 다름 아닌 에인헤리(Einheri). 


라그나로크 : 신(지배자)들의 운명이란 뜻으로 자세한 건 니벨룽겐의 반지를 보도록 하자. 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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