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의 과거, 캐릭터의 눈물
2011.03.10 00:01 177,009
눈물 젖은 칸나의 수제빵을 먹으며 패왕의 역습을 준비해 온 그들
그들에겐 과연 어떤 과거가 있었던 것일까?
패왕의 역습을 기다리고 있는 메카닉, 런처, 퇴마사, 인파이터.
2% 부족했던 그들의 과거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본 이야기는 피해자들의 기억을 토대로 작성된 매거진입니다.
당시의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약간의 과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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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녀석에게 패해서라기 보단
우리가 흘린 눈물 때문일 것이다.
모닥불 앞에 모여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누는 재미
그 때 우리 앞에 나타난 이름 모를 모험가.
그리고는 겁도 없이 우리에게 싸우자를 거는 것이 아닌가!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싸움이다.
가장 먼저 앞장 선 것은 남 메카닉이었다.
당당히 나서는 그의 어깨엔 강한 자신감이 보였다.
저렇게 비실 비실한 녀석은 나에게 맞겨. 랜드러너와 카운트다운 그리고 조준전폭으로 이어지는 남 메카닉 사상 최강의 콤보를 보여주지! 너 이녀석 각오햇! |
그리고 랜드러너, 카운트 다운에 이은 숨막히는 뒷태의 조준전폭!
하지만 메카들의 적중률은 너무 낮았다.
그러나 날아간 메카들의 맹렬한 스턱 행진!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두번째로 앞장선 것은 런처였다.
중화기는 다루는 강한 팔뚝의 근육은 믿음직스러웠다.
네 이녀석! 잘도 메카닉을... 나는 봐주지 않을테니 각오해랏! 간다. 충전 레이저 라이플! 한방에 가루로 만들어 주마! |
강력한 굉음과 함께 발사되는 충전 레이저 라이플!
점프로도 피할 수 있는 얇은 레이저는 싫어요.
점프와 함께 레이저를 피한 모험가.
그리고 역시나 두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메카닉과 런처가 쓰러지자 프리스트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더킹 대쉬와 스웨이를 쓰며 컨디션을 확인했다.
쉬이익, 쉬이익, 이게 무슨 소리인줄 아느냐? 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몸의 소리니라. 오늘 내 더킹 대쉬와 스웨이는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봐주지 않겠다! |
가볍게 몸을 푼 뒤 바람처럼 주먹을 날리는 인파이터!
마스터리에 투자한 스킬 포인트가 인파이터의 발목을 잡았다.
크리티컬이 1?
마스터리 때문에 스킬을 찍지 못한 부작용은 실로 컸다.
이제 남은 것은 퇴마사 뿐이었다.
조용히 식신과 부적을 챙기는 퇴마사의 모습에서 철저한 준비성을 느꼈다.
꽤나 소란스러운 분을 상대하게 됐군요. 하지만 저희도 사정이 이렇게 되어 봐드릴 수가 없네요. 이제 그만 제 공격에 성불하셔야겠습니다. 저를 만난걸 후회 하십시오! |
두번째 백호를 기다려주지는 않았어요.
귓가에 울려퍼지는 맑고 고운 소리, '쿨타임입니다.'
백호의 쿨타임을 기다려줄만큼 자비로운 녀석이 아니었다.
오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힘을 찾아 돌아오는 그날!
너는 그 날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그날의 아픔을 씻기 위한 패왕의 역습이 시작됩니다.
제대로 된 공격도 해보지 못하고 당한 아픈 과거.
이제는 강한 그들이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