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메이지 기획&원화 제작노트
2016.07.14 00:00 129,296
하나의 캐릭터는 수없이 많은 과정을 거치며 제작하게 됩니다 .
그리고 그 수없이 많은 (수정수정숮어...)과정부터 완성까지 함께하는 수많은 담당자가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손을 거치며 탄생한 캐릭터의 이야기.
이 캐릭터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고, 왜 이런 생김새를 갖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적 없나요?
캐릭터 노트는 그런 모험가님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드리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캐릭터 기획팀과 원화팀에서 도착한 블러드 메이지 이야기를 함께해 주세요.
기획팀 K의 기획노트
"블러드 메이지" 는 혈액을 어비스와 반응시킬때 생성되는 '혈기' 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원을 힘의 근원으로 삼는 마법사입니다.
어비스의 부작용으로 꺼져가던 생명의 끝자락에서 '혈기' 라는 새로운 힘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된 '뱀파이어' 컨셉을 가졌습니다.
| 대중에게 익숙한 뱀파이어를 남마법사에 녹여보고 싶었죠
새로운 직업은 어비스라는 매개체로 다양한 형태의 컨셉을 기획할 수 있어 어떤 컨셉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뱀파이어가 생각났습니다.!!
'뱀파이어' 는 오랜기간 대중문화의 한축을 차지해온 매력적인 인물로, 던파에서는 다뤄본적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꼭 넣어보고 싶었죠!
그래서 마법사라는 기본 설정+ '뱀파이어' 컨셉을 자연스럽게 녹이기 위해 많은 형태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마법의 상징인 MP를 '혈기' 라는 새로운 자원으로 교환하는 구조를 기본으로,
뱀파이어의 대중적 이미지 중 하나인 육체의 변형을 스킬의 핵심 형태로 갖도록 설정했습니다.
특히, 뱀파이어가 가지는 원초적인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해 마법사지만 물리 공격을 하도록 설정하여
마법사와 뱀파이어간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주력하였습니다.
| 혈기를 흡수-소모하여 스킬을 사용합니다
블러드 메이지는 흡수계 스킬들을 통해 새로운 자원인 혈기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이를 소모하여 소모계 스킬을 발동할 수 있습니다.
[흡수계 스킬은 아이콘에 B마크가 붙어있습니다]
흡수계 스킬을 시전하여 화면상에 존재할 때 소모계 스킬을 사용하면
소모계 스킬의 혈기 소모량과 쿨타임이 감소하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유용하게 활용해보세요!
[소모계 스킬 중 하나인 머로더 스킬을 바로 사용했을 때와]
[릴리악 → 머로더 스킬을 연계 사용했을 때의 혈기 소모량의 차이]
던파그래픽팀 가탄의 그림노트
이번에 남자 마법사 신전직 블러드메이지 일러스트를 작업한 '가탄' 이라고 합니다.
먼저 원화 작업부터 소개해드릴게요.
블러드메이지는 '뱀파이어, 위엄있는' 의 컨셉과 분위기로 기획된 캐릭터였고
이를 바탕으로 원화 초안을 잡게 됩니다.
1 : 초안 작업 과정
사전에 공개된 디자인과 달라보이는 것은 기분 탓입니다. ...이 아니고
초안 작업 과정에서 팀 분들과 이야기하며 수정을 여러번 하기 때문에 최종 버전과 다릅니다. ^_^;
초반에는 구속류의 가죽벨트로 고어한 느낌을 내볼까, 혹은 프릴프릴을 이용해 고성의 백작 느낌을 내볼까?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는데요.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최종 의견을 통해 심플하게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원화 작업으로 캐릭터 컨셉에 따라 어떤 옷을 입게 되며, 어떤 헤어스타일을 갖는지 결정하게 됩니다. ]
2 : 어디서 본 익숙한 원화 등장
짜란. 블러드메이지의 익숙한 원화는 이렇게 탄생하게 됩니다.
3 : 러프 작업 1
본격적인 일러스트를 위한 러프 작업에 돌입합니다.
러프에서 일러스트의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에 원화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버리게 되는 러프가 참 많아요.
(버려지는게 아까워서 이렇게 많이 보여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4 : 러프 작업 2
처음 러프에서 헤어 스타일에 대한 변경과 포즈를 전면 수정한 러프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마음에 들었던 포즈를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좀 더 세부적인 요청 사항들을 적용해봅니다.
[ 팔 포즈를 조금씩 바꾸어 그려봤어요 ]
[이 중에 확정된 러프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것 같아 새로운 러프도 잡아보았으나 캔슬 ㅠ_ㅠ]
5 : 묘사 작업
러프가 정해졌으니 이제 묘사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른 분들의 남법 작업이 서서히 완성되는 것을 보며
내 그림은 오징어구나. 사람처럼 그려보자 라며 분발하는 시기입니다.
이 때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리고 재미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그대로 밑색만 입힌거라 오징어같네요. 부끄럽습니다*-_-*;;]
6 : 세부 묘사
바지 밑색을 채우고 바지 밑단과 가랑이 부분에 제일 진한 어둠을 발라주어 전체적인 덩어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둡니다.
그 위에 빛을 살짝 얹어 묘사해주면 바지의 입체감이 살아보이게 됩니다.
주름이 많이 잡힌 가랑이 부분은 빛도 어둠의 대비를 강하게 해줍니다.
[ 바지 묘사 ]
어깨 금속은 전체적인 실루엣만 잡은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디자인이 작업하면서 살짝 살짝 바뀌네요.
장신구 같은 경우 선화때 세부적인 묘사를 해두지 않습니다.
세부적인 묘사에 너무 신경쓰다 보면 오히려 실루엣이 조잡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서 먼저 밑색으로 큰 덩어리로 잡아놓습니다.
금속 2번에서 하이라이트와 어둠을 추가했습니다. 미묘하지만 얼굴쪽은 좀더 밝고 등쪽으로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뒷부분을 밝게해버리면 반사광이 잘보이지 않게때문에 신경을 써주었습니다.
3번에서는 다른분들과 금속색이 맞지않아서 색상을 좀더 밝게 조절해보았습니다.
[어깨 금속 묘사]
하의쪽 금속은 1번에서 밑색, 2번에서는 전체적인 빛과 어둠을 지정해줍니다.
3번을 보면 위에서 빛이 온다고 가정 시 윗 부분을 살짝 밝게 하이라이트를 주면 입체감이 생겨 그림이 더 풍부해 보이게 됩니다.
간단한 것이지만 이런 묘사로 두께감 같은 것이 생겨 그림이 좀 더 사실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하의 금속묘사]
7 : 완성각?
[묘사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네요. 처음과는 참.. 틀리죠?^^]
8 : 완성!
이제 세부적으로 팔 길이라던가 금속의 색상과 얼굴을 수정해줍니다.
[넘나 여성적인 느낌이 있어서... 얼굴을 수정하고 최종 완성본이 나오게 됩니다]
얼굴은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기도 하고, 모험가분들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수정을 하다보면 파일 번호가 30번... 45번.... 58번... 이렇게 됩니다.
그리고...
[완성본이 이렇게 딱!]
최선을 다해서 작업했으니 블러드메이지 많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ㅂ^!!!!
[이 완성된 블러드 메이지는 대략 58번째 파일의 블러드메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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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시기 전에!
주연 : 성우 남도형
조연(들) : 성우 남도형
본방 사수! 기대해달라능
(나도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