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 Fighter

창작콘텐츠

UCC

소설

[소설]혈호우(血狐雨) (4)

난 어릴적부터 검을 좋아했다고한다.

 

항상 검사들을 동경해왔고 그들을 따라가려 노력하겠다고 생각했으나..

 

어렸던 나는 그들의 왼팔을 신경쓰지 않았다.

 

결국 내가 소년때.. 검사의 길을 걷기위해 수련하기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내 왼팔에는 '귀신'이 들어왔다.

 

그때서야 어렸던 나는 알게됐다. 아라드대륙의 검사들을 왜 '귀검사'라고 부르는지....

 

그로부터 6년.

 

.

.

.

.

 

나는 소년이 아닌 청년이 되었고,

 

아직 모자란 실력이지만 가끔 고블린에게 쫓기는 사람들을 구해주고

 

숲속에 틀어 박혀서 검술수련을 하는 일개 무명검사였다.

 

내가 자주 수련을 하는 곳은 선더랜드 주변.

 

야생 루가루가 뛰어다니고 가끔식 벼락도 치는 것이...

 

소문의 알비노 고블린이 헌터들과 전투를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멀리 떨어진 곳이니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는다.

 

....오늘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오늘 밤은 유난히 나의 수련장까지 시체썩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고있다.

 

뭔가 이상하다.

 

여기는 아라드대륙에서 그다지 강한 몬스터가 없는 지역...

 

그런데도 이런 강도 높은 시체썩는 냄새가 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려는 찰나에...날카로운 단말마가 울려퍼졌다.

 

"으아아아아아!!" "꺄아아아아!!"

 

목소리가 두개인걸 보니 한명은 아닌 둘..그것도 둘중 하난 여자의 목소리.

 

일단 망설임 없이 칼을 집어들고 비명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다녔다.

 

얼마간 헤맸을까..그 사이..남자의 비명소리가 한번 더 울려퍼지고 그 비명소리는 힘을 다하는듯 꺼져갔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그렇게 생각하며 달리길 수 분,

 

'퍽!'

 

갑자기 무언가와 세게 부딪혔다...적인가!?

 

"헉헉헉...사...살려...살.."

 

아마 아까의 두 비명소리중 하나의 주인인 것 같았다.

 

아직 10살 전후로 보이는 꼬마...여자아이다.

 

옆에 나와 부딪히면서 떨어진 지팡이를 보아하니 마계에서 온 마법사같았다.

 

게다가...무언가때문에 패닉 상태였다.

 

"꼬마야. 무슨일이니?" 일단 안정된 대답을 원했기에 최대한 침착하게 물어보았다.. 

 

"...시..시...시..추..추워...저...저기...."

 

전혀 안정되지 않은 대답이다.

 

..시..? 춥다니? 저기에 뭐가있단 말일까?

 

...그 순간...나의 궁금증을 답하듯이 엄청난 한기가 몰려왔다.

 

"이...이건..?"

 

"꺄아아아아아악!!"

 

다시 마법사 꼬맹이의 비명이 시작되고...이윽고 한기의 정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굴 구위시!? 어째서 이런곳에!"

 

내가 수련하는 선더랜드와 조금 떨어진 곳에 시체가 살아움직이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어둠의 선더랜드라 불렀고 우두머리격의 좀비들은

 

몸에서 강한 냉기를 지니고있다고 들었다.

 

그것이 굴 구위시. 여기 선더랜드에서는 전혀 볼수 없는데...

 

어째서 이 녀석이 여기까지 온 것일까?

 

이런 젠장..일단 선제공격이 중요하다.

 

굴 구위시를 향해 참격을 날렸지만...적은 살아있는 시체..

 

몆번의 참격으로는 움직임을 막을 수 없었다.

 

게다가 스며오는 한기...검을 다루기가 어려워질 정도였다....

 

게다가.. 이 녀석만 온 것은 아니었다..

 

비교적 빠른 굴 구위시를 느릿하게 뒤따라온 좀비와 할로우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길....설상가상이로구만..."

 

최대한 손에 잠든 귀신의 힘을 깨워서 굴 구위시의 손톱을 피해

 

좀비의 목을 날려버리고 할로우아이의 공격을 피해가며

 

조무래기들을 쓰러트렸지만...굴 구위시가 건재했던게 윈인...

 

결국 손이 얼어 검을 들 수 없게된 상황이 오게됐다.

 

"..쳇...여기까진가..." 곹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날카로운 손톱과

 

좀비들의 징그러운 이빨을 보며 나는 정신을 잃었다.

 

..................

 

...........

 

........

 

실눈을 뜬다...마법사꼬마가 숨어있는게 보였다...

 

좀비들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나보다......다행이다...

 

.........시야가 붉다.. 힘겹게 눈을 굴려 지면을 보니...

 

내 몸에서 흐르는 피가 이미 나를 중심으로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까지인가....어짜피 검술이 늘어가지도 않았다...

 

어떤 귀검사들은 운명을 받아들여 귀신을 이용해 싸우기도 한다지만...

 

내 손에 붙은 귀신은 이상하게 힘이 약했다.....

 

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그것이 이 세상이었다..

 

진보할수 없으면 차라리 여기서 이렇게 죽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끝나는군.....'

 

....................................................정말로 끝내고 싶은가?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질문해왔다.

 

.............정말로 이대로 끝내도 좋은가? 힘을 윈하지 않는가?

 

...내 머릿속에서 울리는거지만...말을 쉽게한다...

 

힘을 간단히 얻을 수 있다면 여기서 이렇게 쓰러져 있지 않을텐데 말이다.

 

죽을때가 다 되었나보다..

 

'그 힘 부여해 주겠노라. 나의 육체여.'

 

마지막 말이 또렷히 들리고...왠지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아니 뜨거워지고 있었다.

 

죽기직전 환각인지는 몰라도 내 주위에 흥건한 피가 끓고있었다.

 

차가운 땅에 흘러 온기를 잃었을 피들이...끓고있었다.

 

그뒤...또 한번 나는 정신을 잃었다.

 

-------------------------------------------------

 

마계에서 와서 얼마 되지않아 세상물정 모르던 차에...

 

자기 영역을 이탈한 좀비에게 쫓겨다녔던 나는....

 

지금 나를 구해주려던 사람이 쓰러지는 것과....

 

그 시체를 먹으려 달려드는 좀비들이....

 

붉은 피의 폭발에 원래 되었어야 할 모습, 즉 썩은 고기조각이 되는 모습과

 

그 중심에 나를 구해주려던 이름모를 귀검사의 모습을 보게되었다.

 

붉은 안광, 상처 하나하나마다 솟구치는 피, 그리고.....

 

왼손에 들려있는....쓰러지기 전까지도 없었던 검이 들려있었다...

 

사방에 칠흑같은 어둠사이에서 점처럼 홀로 빛나던 붉은 안광이

 

아름다운 선이 되서 움직이고

 

그 선율에 맞춰 혈기의 참격이 이리저리 춤을 추기 시작했다.

 

참격 한획 한획에 좀비들은 신체를 잃고 운동능력을 상실해나갔고...

 

그것은 굴 구위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름답고 잔인한 춤이었다....

 

순식간에 붉은 춤이 끝나고 땅을 밟고있는 좀비와 할로우아이는 없었다.

 

굴 구위시만이 간신히 상반신과 하반신이 붙어있을 뿐이었다.

 

"캬아아아아아아아!!!"

 

검사의 입에서 엄청난 괴성이 들리고 그것을 보고있던 나는

 

아까와 같은 한기를 느꼈다.

 

하지만 절대 굴 구위시의 한기가 아닌...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공포심에서 나오는 한기였다.

 

마치...지금 자신의 앞에는 다 죽어가는 몬스터 한마리와...

 

그 다 죽어가는 몬스터를 완전히 끝장내려는 더욱 강한 몬스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검사의 검이 피에 휩싸이고 그것을 강하게 내려친 순간....

 

굴 구위시의 남아있는 신체는 땅에서 솟아오른 피의 폭풍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캬아아아아아아!!!................."

 

풀썩

 

외마디 표효를 하던 검사는 마치 줄이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마냥 쓰러졌고

 

나는 방금전의 두려움을 잠시 잊고 내 생명의 은인을 부축하려고 달려갔다.

 

"이봐요!!"

 

.....숨소리가 들린다..살아있다.

 

그러자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깨어나면 아까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하는 두려움...

 

..하지만 마침 머리위로 떠오른 달이 그의 얼굴을 비춰 주었고..

 

나는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정말..세상모르게 자고있었다.

 

방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는 것 같은 표정으로..

 

비록 피가 얼굴에 뭍어서 언밸런스한 얼굴이긴 하지만....

 

"....걱정 할 필요없겠네 헤헤"

 

세상모르게 잠든 그에게 생명의 은인에게 보답 중 하나로

 

무릎을 빌려준 뒤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달이 참 밝구나...그나저나...이 사람. 이름이 뭘까?"

 

이 사람이 언제깨어날지를 기다리며...나는 계속해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은 방금 전 지상에 몰아쳤던 혈우(血雨)와는 달리,

 

구름도 없는 깨끗한 밤하늘이었다. 

---------------------------------------------------------------------------

 

...예전에 헬벤터 키우다가 쓴 말도 안되는...

 

(렙제도 없이 스킬쓰는 어처구니없는) 버서커 이야기였습니다...

 

...뭐...그냥 쓴거니...그냥 편하게 읽어주십시오'ㅅ'

 

쓴지도 좀 돼서...ㄷㄷ

1
!
  • Lv23
  • BlooD가이아
  • 버서커 카시야스

    모험단Lv.6 가이아포스

일부 아바타는 게임과 다르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 영상
  • 무.EXE (1)

    날개코양이

    2024.04.23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