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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공포의 고대 APC - 구출 퀘스트 (1)

2008년 이전 던파에는 외전 격의 일반 퀘스트들이 존재했었음.

그 중 일반 퀘스트에는 APC를 구출하는 퀘스트도 있었는데, APC를 살린채로 던전을 클리어하면 되는 방식이었음.
​지금이야 구출 퀘스트는 전부 삭제되었지만, 난이도에 비해 보상도 좋지 않아 악명이 높았음.

그 당시 난이도를 크게 올린 APC들과 난이도 상승의 이유는 다음과 같음.




1. 길 잃은 소녀




 

 

 


베히모스 제 1척추 던전에서 수행할 수 있었던 퀘스트임.

제 1척추에서 길잃은 소녀를 살린채로 던전을 클리어 하는 것인데,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호위 퀘스트로 보임.
퀘스트를 받았다면 길잃은 소녀를 2번째 방에서 조우하는데, 공격없이 맵을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임.

문제는 뭔가 잘못 먹었는지 적만 보면 달려들어 공격을 받기 시작함. 공격을 하는게 아니라 저항없이 공격을 받음. 

피격 시 위상변화를 쓰긴 했지만, 위상변화를 쓰고 또 다시 몹에게 붙어 명을 재촉했음. 

 

 

 

 

 

 

 


​적에게 달려들면서 스스로 체력을 깎고 몹을 헤집어 놓는 것도 공포스러웠지만, 가장 난감했던건 문어알을 인식시켰다는 것임.

문어알은 빠르게 파괴하지 않으면 잠시 뒤 다수의 텐타클들이 튀어나왔는데, 이 길잃은 소녀는 맵을 헤집으며 모든 맵의 알을 오픈했기에 그야말로 고문관이 따로 없었음. 


그렇다고 이걸 죽게 냅두면 퀘스트 실패로 처리되어 다시 던전을 재입해야했기 때문에 유저들의 혈압을 올리기에는 충분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길 잃은건 페이크고 플레이어를 암살하기 위한 로터스의 수하가 아니었을까 싶음. 마침 직업도 같은 마법사임. 

 


참고로 이 고생을 하면서 클리어하면 세리아가 고맙다면서 약 6000골드를 보상으로 줬음. 

 




2. 무모한 검사

 

 

 

 


거미소굴에서 받을 수 있는 길 잃은 소녀와 동일한 호위 퀘스트임.

말 그대로 귀검사 혼자 거미소굴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것을 구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번에는 나름대로 둔기를 들고 공격을 하지만 도움 안되는건 여전했기에 공격하다가 몹한테 맞고 죽는 경우가 잦았음. 


다행히 이번에는 꼼수가 있었는데, 직으로 가면 무모한 검사를 만나지 않았기에 검사가 있는 방을 제외하고 보스방까지 맵을 뚫은 뒤 데려오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었음. 무슨 뜻인지는 스샷의 미니맵을 참조하면 되겠음.

 

무모한 검사 퀘스트는 보상으로 당시 육성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30분 2배 성장의 비약을 줬기 때문에 그나마 욕은 덜 먹었으며, 놀랍게도 호위 퀘스트 보상 중 지급되는 물건 중 가장 좋았음. 성장의 비약이 가장 좋은 보상이었다는 점에서 벌써 불안감이 느껴짐.

 


    

 

 

 

 

 


여담으로 무모한 검사의 레벨은 25고 거미소굴 적정 레벨은 38인데, 사진의 레이스/스펙트리스 몬스터가 가장 많이 나오는 던전임.

 

이걸 감안하면 왜 굳이 무모한 검사가 혼자서 거미소굴에 온건지 이해할 수 있겠음.

 



3. 레프트 스트레이트 닐스
 

 


 

 


이번에는 녹색도시 그로즈니에서 가능한 호위 퀘스트임. 역시 도움 안되는 APC를 구출하는 것이며, 런처 APC임.

닐스는 적에게 걸어가 근접한 뒤 슈타이어 쓰는데, 데미지 이전에 적에게 붙어서 슈타를 쏘다보니 안맞는 경우가 더 많았음.

골때리는건 슈타이어 쿨타임 동안에는 제발 자신을 죽여달라는듯이 적 옆에 붙어 가만히 있었다는 점임.

그나마 무모한 검사처럼 미리 보스방까지 길을 뚫어놓는 것은 가능했기에 보스방까지 데려가는 것 자체는 할만했음.

그럼에도 이 퀘스트는 결코 쉽지 않았는데, 보스인 염동력자 미쉘의 패턴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지만 낮은 체력+근접하는 AI 때문에 보스방까지 길을 뚫어도 보스방에서 닐스를 살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임.
 

 

 

 

 

 

 


물론 이렇게만 해두면 호위 퀘스트가 너무 쉽고 재미 없으니 위에 있던 두 APC와 차별화 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 이번에는 구출해놓으면 혼자 다시 던전으로 들어가버렸다는 이유로 무려 3번을 구출해야함.  

이게 단순한 구출이면 모르지만, 퀘스트의 난이도도 상승하여 노말->익스퍼트->마스터 순서로 올라갔음.(당시 킹이 최고 난이도)
당연히 난이도가 오를수록 적의 공격력은 높아지지만, 닐스의 체력은 그대로임.

해당 퀘스트 중 분노한 플레이어가 닐스에게 싸인을 요구하는데 이게 퀘스트 보상인 트럼프 카드(무제한, 던전당 1회)임.  

사용하면 청색 큐브 조각 1개를 소모해 닐스를 소환할 수 있지만, 저 끔찍한 닐스를 보면 알겠지만 실용성은 0에 가까웠음.  

 

플레이어에게 고통을 안긴 닐스는 결국 노예로 부려먹힌다는 점에서 계약서 숙지의 중요성과 권선징악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지만, 던전에서 닐스를 봤으면 알 수 있듯이 청색 큐브 조각 1개가 더 값어치가 높았기에 정말 쓸모가 없었음. 

 

​보스에게 근접하며 자살하는 닐스를 생고생하며 3번이나 데려온 유저분들에게 정말 걸맞는 대우를 가진 보상이라고 할 수 있음.




4. D.T 부대 나르케 

 

 

 


 

 

 


푸르츠 발전소에서 등장하는 D.T부대 나르케도 역시 호위 대상이지만 다른 APC와는 약간 구출 성격이 다름.

밑길로 가면 다음방에 철골물들이 있는데 이 때문에 일반 유저는 다음방으로 넘어갈 수 없음. 이는 나르케가 폭탄을 던져 철골물을 파괴하면 진행이 가능하며, 그 외에 나르케의 공격 능력은 존재하지 않음. 

여타 구출 APC와 다르게 드디어 적에게 붙지는 않지만, 입장하면 바로 철골물을 파괴하러 돌진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여전히 높았던데다 길목 중간에 필수적으로 만나는 넓은 범위+높은 공격력의 네임드인 타이탄브레이커도 위협적이었음.
 

 

 

 

 

 


이에 그치지 않고 나르케를 데려오느라 고생한 유저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까지 준비해뒀는데, 보스방의 영탄의 사뮤엘이 중지를 날리듯 입장하자마자 무조건 사용하는 3갈래 화염탄에 나르케가 죽는 경우가 많았음.  

위 스샷처럼 보스방에 입장하면 나르케가 정확히 3갈래 화염탄 범위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이 3갈래 화염탄은 바닥에 용암지대를 남겼기에 나르케가 화염탄을 맞고 살았더라도 이후 발생하는 용암지대에 구워져버렸음. 

당연히 나르케가 죽었다면 다시 처음부터 맵을 돌 필요가 있었기에 이 구간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유저가 상당히 많았음. 

 



 

 

 


여기까지만 보면 단순히 짜증나는 APC지만, 역시 닐스때처럼 호위 퀘스트만 하면 너무 재미없으니 이번에는 한술 더 떠 이걸 '에픽 퀘스트'로 만들었음. 그러니까 이 퀘스트를 클리어 못 하면 다음 에픽 퀘스트를 진행 할 수가 없음.

위에 설명한 다른 퀘스트는 혈압이 오르긴 해도 일반 퀘스트라 안하면 그만이었지만, 에픽 퀘스트는 경험치가 높은데다 안하면 다음 퀘스트가 오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음. 최후의 양심이라고 할만한 것은 딱 한번만 완료하면 되는 점 정도였음. 

 

 

그리고 이 위대한 호위 퀘스트의 보상은 위 스샷에 있음. 

 

 

 

 

 



에픽 퀘스트 이후 일반 푸르츠 발전소 던전에서도 나르케는 아래 루트에서 꾸준히 등장했는데, 역시 철골물 파괴 컨셉을 가지고 있음. 그렇게 나르케를 살려가면 피로도를 2 절약할 수 있었음. (두번째 스샷 아래 루트 피로도 7 / 위 루트 피로도 9)

하지만 철골물을 전부 제거하기 전 나르케가 사망했다면 에픽 퀘스트 실패 때만큼 신나는 일이 발생하는데, 철골물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으니 뒤를 돌아 피로도 9를 소모하는 루트로 진행해야함. 그러니까 철골물들을 전부 제거하기 전 나르케가 죽었다면 기존 피로도를 소모하던 루트를 포기하고 첫 방으로 돌아간 뒤, 추가 피로도를 소모하며 윗 루트를 통해 진행해야했음.

정말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음. 

 

 

 

 

 

 

 


 

이렇게 고통스러웠던 호위 퀘스트는 몇년 뒤 패치를 통해 구출 APC 체력이 높아져 할만해졌고 이후 대전이 업데이트를 하면서 호위 퀘스트들은 모조리 사라짐. 추가된 호위 퀘스트들도 APC의 체력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클리어를 못할 일은 없게 되었음. 

 

보면 알겠지만 레벨업을 할 수록 APC 구출 난이도가 하향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어려워졌는데, 여기에 적은 APC들은 과거에 존재했던 모든 구출 퀘스트 APC를 모아둔 것임. 그 고생을 하면서 보상 또한 좋지 않았음.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APC가 구출 이전에 몹에게 제발 좀 없애달라고 달라 붙는걸 보면 생존의 의지가 아예 없었던 것 같은데, 굳이 구출해야할 이유가 있었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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