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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치가 넘어와도 이단은 여전히 똥캐일듯 (7)

성공적인 밸패의 특징은 방향성이 느껴진다는 거임.


사기캐가 될 수 없어도 개선되는 방향이 만족스러우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납득함.


이건 이번 밸패의 다른 캐릭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음.




먼저 소드마스터


이번 밸패에서 소드마스터는 채널링을 줄이려고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음


폭명기검과 파검무에서는 시전 시간을 줄이고


채널링이 본체인 악즉참에는 무적기를 넣어줌.


자잘한 수치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채널링을 줄인다는 방향 만큼은 좋다고 생각함.




이건 남스핏도 마찬가지임.


남스핏들이 다른 스킬들 내버려두고 닐스를 상향하라고 꾸준히 요구했던 건 닐스 특유의 낭만 때문일 거임.


그래서 무적기 넣어줘서 쓸 수 있게 만들었고, 낭만까지 넉넉하게 챙겨줌.




여스핏도 비슷하게 첼리에 묶인 딜지분을 분배했음


유저들이 계속 요구했던 방향임


탈리스만에 응축을 유지해서 한방을 보는 걸 막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고, 일반 스킬에 유도를 남겨둔 것도 마음에 듬.


스바레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의존도를 줄이려고 했다는 건 확인할 수 있음




그런데 이단은 그런 게 보이질 않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있긴 있는데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님.




이번 패치에서 운영진들이 잡은 이단의 방향성은 간단함.


세례의 불길에 딜레이 캔슬, 정화의 불길을 40제로 만들고, 신규 스킬 추가하고, 탈리스만에 이런저런 효과 추가하고, 패시브에 속도 살짝.


공통점은 '딜 넣는 속도'를 빠르게 했다 이거임.



그런데 과연 이것으로 이단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봄.


탈리스만에 있는 효과들이 싹 다 일반 스킬에 넘어와도 이단은 여전히 똥캐일 거임.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단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임.




이단은 비슷한 똥캐인 패파와 단점을 공유하고 있음.


공격을 하는 도중에 움직일 수 없는 말뚝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임.


말뚝딜 구조의 단점은 타이밍이 조금만 나빠도 공격이 들어오늘 걸 뻔히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거.


요약하자면 생존이 구림.



딜 넣는 속도가 빨라진 게 왜 정답이 될 수 없냐면.


딜 넣는 속도가 아무리 빨라져도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았을 때면 여전히 대응할 방법이 없기 때문임.


이번 패치에서 운영진들은 이것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들려주지 못했음.



딜구조가 개편된 건 정말로 고마운데, 억까 상황이 등장하면 이단이 할 수 있는 건 여전히 없음.


이번 패치로 달라진 건 죽기 전에 공격키 한 번 더 누르고 죽을 있다는 거임.


스킬 한 번 더 쓰고 죽으면 라르고 잡을 수 있나?


나는 못 잡을 것 같은데.



지난 번에 패파는 나름대로의 답변을 보여주었음.


코어 배리어.

딜구조가 쓰래기면 짤무적으로 버텨라! 대충 이런 거임.


이게 과연 올바른 대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문제에 대한 답변을 내놓기는 했음.



그런데 이번 패치로 이단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빨라진 딜구조를 이용하여 딜을 빠르게 중단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이걸 과연 올바른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함.




물론 퍼섭에서 굴려본 결과 이단의 딜구조는 정말로 많이 좋아졌음.


다른 캐릭을 압도할 수준은 아니었는데, 구리다고 볼 수 있는 수준도 아님.


특히 새로운 스킬들 넘어오고 고결한 격고, 참수, 업화의 소용돌이 같은 구리구리한 스킬들을 유기하면 상당할 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그것 말고 생존력이 좋아진 부분이 있나?


탈리스만에 붙은 뎀감 90퍼?

아니면 쓰지도 않는 스킬에 붙은 무적기?


이단의 더럽게 긴 후딜레이를 캔슬해서 새 스킬을 쓸 수 있으면 뭐하냐고.


다른 캐릭들이 무적기 쓰면서 달아날때, 나 혼자 말뚝딜 박다가 쳐맞아야 하는 건 똑같은데.


심지어 지금은 회피에 집중하는 즉사 메타잖소.



무엇보다 캐릭터의 개성을 가장 많이 살리는 건 생존기가 아니겠소.


요원은 암월비보로 슥슥.

트슈는 데굴.

넨마는 넨가드로.

블레이드는 러스티 네일.


처음에는 개성 넘치는 스킬이 눈에 들어와도, 결국에 남는 건 생존기임.


인간은 원래 성취보다는 손실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있음.


그런데 이단은 그런 게 없음.



이번 패치의 의미는 발목이 짤린 캐릭터한데 팔을 하나 더 붙여줬다는 거임.


발목이 짤려서 걸어다닐 수 없는데, 팔이 생기셨으니까 목발을 쓰면 되죠!라고 대답한 거.


그럼에도 괜찮다는 평가가 있는 건..


이단이라는 캐릭터는 원래 한쪽 팔도 없었던 캐릭이기 때문임.



요약하자면..


이번 패치에서 운영진들은 새 스킬을 줄테니까 구린 스킬은 유기하십쇼!

딜 넣는 속도를 빠르게 해드리겠습니다!


라는 방향성을 보여주었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지가 않음.



이단을 키우는 사람들 정말로 많이 기다렸음.


밸패 주기가 긴 이상, 한 번에 많은 것을 원할 수밖에 없음.



이단한테 필요한 것은 패파의 코어 배리어와 같은 이색적인 무언가였음.


속도감을 높이는 건 올바른 방향이 아니었다고 생각함.


즉사기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90퍼센트 뎀감은 놀리는 것처럼 느껴짐.



내가 생각했던 이단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스킬은 섀댄의 단검 투척처럼 추적기 겸, 생존기 겸, 캔슬기인 만능 스킬이었음.



기다린 시간이 길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은 파격적인 시도를 해봐도 괜찮았을텐데.


이래저래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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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15
  • 하늘을달리다
  • 진(眞) 블레이드 카인

    모험단Lv.42 시공의히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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