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혁명 Comics 레바 작가 인터뷰
2024.10.23 00:00 15,987
던파매거진 담당자입니다.
10월 16일, 예고편 공개만으로 1,000개 이상이 댓글이 달린 화제의 기대작.
기계혁명 Comics를 그린 레바님을 네오플 사옥에서 만났습니다.
제주 여행이라도 왔다 집에가는 길에 들른 것처럼 편안한 복장을 하고 있었지만
회의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열정, 그리고 진지함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던파 엠버서더로의 품격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회의가 끝나고 기계혁명 Comics를 그리게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오팬무?
이런거 물어보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죄송합니다. 모험가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만화가도 하고 방송도 하고 2005년부터 던파하고있는 사람 레바입니다.
반갑습니다용.
던파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나요?
저는 학창 시절 내내 던파만 하고 살았었는데요.
여러 커뮤니티에 던파 만화를 올리던게 제 만화 생활의 시작이었습니다.
사건사고라거나 밸런스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었는데, 제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개성이 꽤 반응이 좋았어요.
그 뒤로 네오플과도 연이 닿아 여러가지를 함께했습니다.
최근에는 던파 엠버서더로서 여러 활동을 하고 계시죠. 언제부터 저희와 협업을 한지 기억하세요?
던파와 처음으로 협업한건 십수년전 고3때 읭읭이 크리쳐였는데요.
굉장히 신기하고 기뻤습니다.
던파 유저이자 만화를 그리는 사람으로서 제가 그린 그림이 제가 좋아하는 게임 속에 등장하게 됐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저도 모자 아바타는 읭읭이 대두를 쓰고 있고, 스티커 마켓에서도 레바님의 이모티콘은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이번 웹툰 작업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올해 연재하던 작품들이 다 완결이 나서 백수인 타이밍을 어찌 아셨는지 쑤남님이 제안 주셔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믿고 있었다고 쑤남!) 님이 좋은 타이밍에 제안주신거군요.
그 외에도 공식 스토리를 다루는 작업임에도 빡빡하지 않은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연출이나 캐릭터 디자인 등등 스토리 파트도 저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그릴 수 있게 해주신다는 말에 더욱 끌렸습니다.
안 그래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이번 웹툰에서 기계혁명을 다루셨어요.
제 기준에서 스토리의 완성도도 높고 아군을 포함한 적들의 캐릭터 개성 등 여러모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 파트라 기계혁명 파트가 아니면 그리지 않겠다고까지 했어요.
그 정도로 공식적인 협업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리겠다고 생각한 주제였습니다.
공식 스토리, 그 중에서도 기계혁명 스토리는 근본이라고 할 수 있죠. 각색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요?
부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식 카툰인 만큼 고증이나 묘사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썼어요.
인게임 스크립트를 몇번이고 정주행 했습니다.
이미 좋아하는 스토리였지만, 더 재미가 있었어요.
어쩐지 회의에서도 깊이 있고 열정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각색에 가장 신경 쓴 포인트는 뭔가요?
기계혁명이 인게임 스토리를 즐길 때도 상당한 연출과 묘사로 매력이 넘쳤지만 '스크립트로만 읽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평이었습니다.
게임 특성상 하이라이트를 제외한 대다수는 텍스트만으로 이뤄진 스크립트나 단순한 움직임으로 묘사가 된게 전부라 전달력이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인게임 묘사를 살리되 캐릭터들의 감정선. 표정. 이 상황에 이 캐릭터라면 무슨 행동을 했을까 등등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렸습니다.
예고편에서 BGM과 내용을 매칭시킨 점도 몰입갑을 높였던 요소였어요.
네, 앞으로도 종종 각 회차와 어울리는 BGM이 있다면 적극 활용할 생각이예요.
다들 아시겠지만 공개된지 꽤 시간이 지난 스토리인지라 스토리를 아는 분들한텐 인게임에선 못보던 인물들과 각 모험가들의 개성이나 연출액션으로 재미를 주는게 1순위,
스토리에 관심 없으셨던 분들한텐 이 만화로 스토리 관심도와 접근성을 높히는게 1순위 목표입니다.
기계혁명 Comics의 전체 에피소드는 20화로 계획된 걸로 압니다. 장기간 진행되는 작업일텐데요. 웹툰 작업은 어떻게 하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항상 그랬듯이 콘티 그림 연출 각색 전부 제가 혼자합니다.
다만 원작이 있는 스토리를 각색해 그리는 만큼 콘티를 먼저 제작한 다음 고증 오류나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오늘 1, 2화가 동시 공개되었죠. 앞으로 공개될 원고는 얼마나 작업하셨어요?
현재 총 20화 중 13화를 작업중입니다.
최근 작업 속도가 꽤 붙었는데요. 나머지 회차는 최대한 빨리 그려서 유저분들이 한꺼번에 와바박 볼수 있게 노력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연재가 끝나면 앞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기계혁명은 아저씨들이 너무많아서 그리는게 힘들었어요..
아니, 직접 선택하신 거잖아요.
선계 스토리도 훗날 한번 다뤄봤으면 좋겠습니다.
슈므나 에를리히, 다이앤을 그린다면 즐거울거 같습니다.
레바님 방송을 보니 그림 그리느라 정작 던파는 못한다는 말이 있던데요?
올해 연재 끝나고 던파만 주구장창 하다가 기계혁명 Comics를 맡게 되면서 던파 만화를 그리느라 던파를 못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도 남스핏을 키울건가요?
그땐 작열탄과 전탄 발사 교차 사격이 있었으니까 키울 것 같습니다.
모험가로서, 엠버서더로서 던파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여태 던파에 지른 돈을 던파에서 작업 수주로 다시 돌려받는 쾌감이 가장 큽니다.
진정한 액션쾌감이겠네요. 모험가분들께 인사 남겨주시고 렌터카 반납하러 가시죠.
어릴적부터 즐기던 게임, 그리고 지금은 공식으로 협업을 하면서 플레이마켓, 던파 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에서 유저분들이 항상 찾아와 주시고 즐겨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앞으로도 인연이 이어져가고 싶네욧.
이번 기계혁명 Comics도 잘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모험가 여러분은 레바님과의 인터뷰 어떠셨나요?
저도 레바님과 읭읭이를 조아하는 팬으로서 무척 즐거운 자리였는데요.
여러분도 인터뷰 즐겁게 봐주셨길 바라며,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