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가이드 경시대회 주최자 븜수생님을 만나다
2024.04.18 10:00 11,308
안녕하세요. 모험가님들! GM 메이아 여왕입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거나 과거에 이용했던 게임에 복귀를 한다면 주로 어디서 정보를 얻으시나요?
MBTI 마지막 자리가 대문자 J인 저는 게임을 할 때 만큼은 철저히 계획을 세우는 편인데요, (그런데 왜 인생 계획은… P_P)
게임에 접속해서 그때 그때 정보를 알아가는 것보다 홈페이지나 커뮤니티에서 사전 조사를 필수적으로 하는 성격이랍니다.
이렇게 저처럼 가이드나 초보자를 위한 공략을 찾아보는 이들을 위해 손수 커뮤니티를 통해 가이드 경시대회를 주최하신 분이 계셨는데요.
정말 어렵게 모셨습니다.
븜수생님을 만나보시죠.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카인 서버에서 열심히 던파를 즐기고 있는 븜수생이라고 합니다.
정말 영광스럽게도 인터뷰 요청을 받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던파를 처음 접한 계기가 어떻게 될까요?
던파를 맨 처음 접했던 기억은 아마 소환사 직업의 각성, 문 엠프레스가 업데이트 되었던 때로 기억합니다. 업데이트 타이틀은 카시야스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 때는 학교에서도 인기가 정말 많았던 게임이었고, 친구들을 따라 하게 된 던파가 제 첫 온라인 게임이었어요! 본캐는 수암엘마였습니다.
(※ 에디터 주 : 2007년 10월 업데이트된 시즌1 Act 11. 정복자 카시야스)
그렇게 던파를 하고, 공부한다며 던파를 쉬고, 또 한 번 해보고, 또 쉬고, 이런식으로 여러 번 복귀와 휴던을 반복했어요.
그렇게 십 수년이 지나고, 할만한 게임을 찾아보던 중 던파의 새 시즌인 시즌8. The Next Journey 업데이트 광고가 보였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던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쉬운 건 그전까지 사용하던 아이디를 도저히 찾기 힘들어서 결국 다른 아이디로 다시 시작한 게 조금 아까워요.
새로 만든 캐릭터는 저의 옛 추억을 가득 담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모험단명과 캐릭터명이 전부 바뀌었지만 이때는 이런 것도 있었지~ 하면서 만들었던 닉네임이었습니다.
옛날엔 항상 1:1 프리미엄 쩔(?)만을 고집했었기 때문에 그 당시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 같아요!
그 뒤부턴 비록 중간 중간 잠깐씩 휴던을 하는 기간은 있었지만..
그래도 길게 끊기지 않고 꾸준히 던파를 하고, 선계 시즌부턴 한번도 휴던한 적 없이 계속 하고 있네요!
앞서 1:1 문의를 통해 고객센터에 무려 20만원어치의 치킨 쿠폰을 보내주셨어요. 비록.. 받을 순 없었지만 어떤 사유로 보내주신 것일까요?
이걸 이야기하려면 아무래도 선계 시즌 초에 걸쳐 다사다난했던 던파의 2023년 가을을 안 떠올릴 수 없는데요.
지금은 정말 좋아졌지만 선계 시즌의 도입부는 그리 순탄하지 못한 출발이었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던파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하며,
여러 이슈까지 겹쳐 상당히 불안정한 시작을 했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 다양한 사후 패치, 보완, 개편 등을 통해 현재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고,
그러한 배경에는 올해 2월 22일 적용된 대규모 개편 패치 + 아스라한 무의장막 업데이트가 빠질 수 없죠.
그때를 기점으로 던파가 많이 개선된다는 걸 온몸으로 체감했습니다.
저희도 온몸으로(?) 체감 중입니다. (__)
그러면서 선계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이슈가 있었을 텐데, 그런 다사다난한 시기에 고생하셨을 관계자분들이 문득 생각났어요.
저 또한 자영업자로 일하고 있거든요.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자영업을 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강원도에서 요식업을 하고 있다 정도로만 말씀 드릴게요.
고객을 상대한다는 건 정말 만만하지 않고, 상당한 노력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이런 고난의 시기를 겪은 던파 서비스팀과, 고객센터 직원분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던 찰나, 던파 매거진에서 보았던 고객센터 'GM베키의 원만한 하루'라는 매거진이 생각났어요.
"나도 이분처럼 고객센터에 뭐라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잘못되거나, 스팸으로 오해하거나, 괜히 문의도 아닌 거 보내서 귀찮게 만들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은 있었지만
그래도 "고객센터 직원분들이랑 던파 서비스팀에 반드시 뭔가 보답하고 싶어" 라는 마음을 굳히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얼마 후에 유선으로 연락을 주셨는데요. 아쉽게도 원칙상 보낸 것을 받으실 수 없다고 하셨고...
대신 제가 기획중인 가이드 경시대회 이벤트 상품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을 주셨어요.
아쉬움이 남았지만 좋은 제안이었기에 가이드 경시대회 이벤트 상품의 규모와 추첨 인원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던파 가이드 경시대회 상품이 무척 풍성해서 놀랐는데요, 준비 과정이 궁금해요.
본래는 큰 규모의 이벤트를 기획한 건 아니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개최할까 싶었던 경시대회였어요.
[던파 가이드 경시대회 홍보 배너 by Hanasii님]
원래부터 저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던파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정말 많은 이벤트 등을 열어 왔었는데요.
그래서 이런 이벤트를 여는 것 자체가 그리 드문 일은 아니었고, 이번에도 비질란테, 헌터 업데이트가 될 때 찾아올 신규 유저를 위한 공략 글을 써주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었어요.
제가 직접 작성하는 것도 좋았겠지만 저에겐 그런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그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제 최선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렇게 기획했던 이벤트는 개최 기간이 다가올수록 예상했던 것보다 점점 규모가 커졌는데요.
지금까지 했었던 던파 유저 이벤트 개최에 사용된 비용의 10% 가까이 차지할 정도? 비용으로 치면 60만원 상당 규모가 됐던 것 같습니다.
직접 작성한 정성스러운 가이드라면 예전에 작성한 가이드여도, 현재의 던파와 맞는 내용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묻혀버리거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최대한 수면 위로 끌어 올려서, 신규 유저분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 등지에 보이도록 게시하는 것이 던파 가이드 경시대회의 최종 목적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가이드를 끌어올리려고 기준을 상당히 완화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계획했던 추첨 인원 수(총 41명 추첨) 보다 참여자 수(총 23명 참여) 가 더 적어서 준비한 상품을 전부 사용할 수 없었던 점입니다.
다음에 기획 중인 이벤트는 작은 거 1개, 큰 거 1개를 동시에 기획 중인데요.
이번에 드리지 못하고 남은 상품들에 더해, 저의 마음을 가득 담아서 또 한 번 찾아 뵐 예정입니다.
더 많은 던파 유저분들이 함께 즐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시대회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공유하고픈 공략 글이 있었나요?
마침 기억에 남는 댓글이 하나 있습니다.
가이드를 올리면 일부 악성 유저가 비판을 가장한 비난을 하기 때문에 가이드 작성자를 소극적으로 만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벤트를 떠나서 가이드를 써주는 분들은 본인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남들에게 조금이나마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분들입니다.
가이드의 일부 내용이 잘못되거나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따뜻한 말로 댓글을 남겨 가이드가 완벽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비판이자, 다른 분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엇보다 작성된 가이드, 공략에 대한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집단 지성으로 가이드를 다듬는 따뜻한 문화가 퍼졌으면 좋겠어요.
그 외로 기억에도 남고 공유도 하고 싶은 공략 글은 두 개 있습니다.
한 분은 던파 게시판 Sanso님, 또 한 분은 던전앤파이터 갤러리 진정주사님, 이렇게 두 분이 작성한 가이드입니다.
Sanso님의 경우, 높은 퀄리티와 잘 정리된 공략 글을 올려주셔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같은 공략 글로 오던도 두 번이나 등재되시고
현재까지도 해당 게시글 댓글에서 다양한 유저분들의 질문을 계속 받아주고 계십니다.
제가 주최한 경시대회에서도 1등 상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진정주사님의 경우 경시대회에 참여는 하지 않으셨지만, 정말 세세하고 작은 부분까지 다루는 방대한 양의 가이드 글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만약 대회에 참여 하셨더라면 Sanso님과 진정주사님 중에서 어느 분께 1등 상품을 드릴까 고민이 컸을 것 같아요.
저희 아쉬움과 별개로 두 분의 가이드는 3월 16일자 오늘의 던파에 동시에 등재될 정도로 훌륭하니 한번씩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이드 계의 쌍두마차라고 부를만합니다]
이외에도 자기 직업을 열심히 어필하고 영업해주신분들!
신규 유저들이 힘들어하는 이벤트 참여 방법!
새로 나온 아스라한 무의장막을 쉽게 공략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고 많은 가이드를 작성해주신 모든 참여자분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상품을 받은 분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대부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하셨고요. 몇몇 분들은 딱히 한 것도 없는데 받아도 되는 거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개인 시간을 할애해 남들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응원과 격려를 했을 뿐,
그분들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건 오히려 제 쪽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받으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 전합니다. ㅠㅠ
번외로 기프티콘 선물 코드를 인게임 우편으로 드렸는데요.
접속하면서 습관적으로 모두 받기를 눌러 다시 보내 달라고 하신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한두분만 그런 게 아니고 거의 절반의 인원 가까이 모두 받기 해버리셨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벤트 개최마다 항상 겪는 일이라 익숙합니다!
일상 이야기를 해볼까요? 던파 외 다른 취미 생활은 무엇인가요?
운동을, 구체적으론 맨몸 운동을 좋아합니다! 올 여름엔 바디 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두고 있어요.
가능하다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던파 캐릭터인 남스커의 진각성 코스프레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코스프레를 10년 전에 한번 해보고 오랜만에 해보는 거라 좀 기대가 됩니다! 올해 못한다면 내년에라도 하고 싶어요!
그 외에는 역시 게임이겠네요, 아! 던파 굿즈 모으는 것도 좋아합니다. 근데 공식 굿즈가 너무 적어서 슬퍼요..
SD피규어 같은 상품 엄청 좋아하거든요. 꼭 판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남스커 진각성 피규어 출시를 기원합니다.
넥슨 에센셜 던파 유니버스 스토어에 많은 상품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번에 키링 몇개 샀습니다!
[본 매거진은 직접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스토어로 이동합니다.]
네,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토어 담당자에게 전달할게요. 던파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 다가올 안개신 레이드에서 명예 보상을 얻는 게 제일 큰 목표겠네요.
바칼 레이드 때에는 복귀하고 보니 이미 바칼이 나온 지 좀 지난 상황이라 얻을 수 없었거든요.
이번 안개신 레이드는 휴던도 안하고 정말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기대가 큽니다!
그 외 목표로는.. 던파 유저 이벤트의 규모를 키워보고 싶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공홈 유저분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튼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던파를 즐기는 유저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할 방법을 찾고, 저 또한 제 옛 추억이 담긴 던파를 오랫동안 즐기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모험가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곧 안개신 레이드가 업데이트 된다고 많은 신규 유저분들이 찾아오신 것 같습니다!
던파가 어렵거나, 힘든 일이 생길 땐 주저하지 말고 다른 유저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고수 유저분들이 작성한 가이드 등을 읽어보세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종종 왜 이렇게 사비를 들여서 이벤트를 개최하느냐, 아깝지 않느냐? 차라리 던파에 써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던파에는 이미 월 한도를 꽉꽉 채워서 소비를 하고 있고..
단순히 던파에 사용하는 비용보다는 던파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는 게 제 게는 더 큰 즐거움이기 때문에,
저는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제게 던파와 던파를 구성하는 모든 것에 많은 추억과 애정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린 시절에 쌓았던 추억,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도 쌓고 있는 추억, 나아가서 나이를 먹어도 쌓게 될 추억을 소중히 여겨 주시고, 지켜 주시는 많은 던파 관계자 분들과 고객센터 직원분들.
그리고 저와 함께 항상 즐거운 던파를 즐겨 주시는 많은 유저분들.
모두 오랫동안 던전앤파이터를 사이좋게, 함께 즐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던파 사랑해요! ♥
요즘 봄 기운이 더욱더 따뜻하게 느껴지던 이유가 아마 이처럼 훈훈한 마음씨를 갖고 계신 모험가분들이 계셔서였나 봅니다.
저희도 많은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인터뷰 : GM 메이아 여왕
에디터 : 세리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