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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투자, 네오플 특별편

2010.08.11 00:01 147,817

안녕하세요 여러분 음침입니다.

 

제가 지금껏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많은 안습캐릭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프리스트는 한 번도 다루지 않았죠.

 

왜냐면, 프리스트는…
다들 아예 관심이 없거든요.

 

프리스트에 대해 논하기 전에, 우선 관심부터 가져봅시다.

 

 

자 여러분, 시간을 돌려돌려 과거로 가봅시다.

 

때는 2006년 12월 22일. 퍼스트서버에 프리스트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드디어 던파에 프리스트가! 금발의 아리따운 NPC 아가씨인 그란디스와 함께 등장했죠.
처음 던파 실행할 때 나오는 화면 있죠?

거기서 프리스트가 떡하니 근육남 등짝포스를 아낌없이 뿜어내며 중년간지를 폭발시켰습니다. 그 멋진 일러스트에 반한 수많은 유저들이 프리스트를 선택했죠.

 

마을 어디엘 가도 프리스트가 가득 들어차 있었어요.

 


 
자 보십시오! 이 꿈틀대는 근육의 향연을!

 

초보 채널에도
그랑플로리스 채널에도
하늘성 채널에도
결투장에도

 

마치 100그람당 1640원하는 네덜란드산 돼지고기 소시지가 등짝에 십자가 메고 땀내 풀풀 풍기면서 손에 손잡고 꿀렁꿀렁 근육댄스를 추는 듯한 아름다운 광경이 여기저기서 펼쳐졌습니다.

 

근육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하지만 근육과 파괴가 넘치는 과격한 액션게임을 원하던 게이머들은 미친듯이 열광했습니다!

 

그래!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원하던 캐릭터야!
평소엔 인상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멋진 중년이지만 악마가 나타나면

 


파괴! 마초! 근육!
악마와 위장자들을 때려 죽이는 강력한 파괴의 화신!

 

…이었습니다만.

 

시간이 흘러흘러,
지금 프리스트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제가 [다투자 네오플]을 시작한 이후, 수없이, 정말 수없이 많은 프리스트 유저분들께서

끊임없이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게이같다고 싸우자 당했어요! 왜 우리 프리스트가 게이입니까! 뭘 잘못했다고!

 

저도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왜 프리스트가 게이냐고! 왜?

 

아니 대체 어디서 뭐가 어떻게 되었길래 프리스트가 게이가 된걸까?
그러다 전 한 유저분의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 그거 짤방들 때문이예요. 옛날에 던파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유저들이 막

게이짤방 만들고 놀았거든요.

 

 아니 그런 나쁜 짓을! 그림쟁이들은 양심도 없데요?!

프리스트에 애정을 가진 유저들이 지금도 얼마나 가슴아파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주 보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는 게이짤이 있었어요.

그사람 아주 맨날 그런거만 그렸죠

 

 저런 나쁜 사람을 봤나! 요즘 이미지라는게 얼마나 중요한 시대인데!

 음… 아마 던파X임에서…

 

좀 알려주세요!
멀쩡한 프리스트를 게이로 만든

나쁜놈! 생각없는 놈! 이기적인 놈! 이번에 아주 공개처형을 해야

 

 아 여깄네요

 

 

 

 이거 말고도 많아요. 완전 게이프리 전문이었다니깐요

 

 아니 이런! 뭐 이런 사람이 다…

 

 ……..

 

 

 

 

음…
어어…
에에에…

 

이미지라는게 시대가 변하면서 계속 변하는거 아닐까요?

GAYBAR, 빌리 등 게이문화를 풍자한 유머들이 각광받고 있는 이 시대에,

좀더 친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또 하나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가상의 캐릭터를 더욱 가깝게 여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이(gay)라는 말 자체도 ‘동성애자’라는 의미와 동시에, ‘명랑한, 쾌활한’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얼핏 무겁고 진지해만 보이는 프리스트가 가볍고 명랑해 보이는 옷을 입고 쾌활하게

행동하는 것, 이런 대비효과가 프리스트의 커다란 매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오히려, 잘못된 이미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관심입니다.
많은 프리스트 유저분들도 게이 이미지에 대해 불평하시다가도

정말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일요일 주점에 모여주신 프리스트 유저분과의 인터뷰를 한토막 소개합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크룰루: 바칼섭에서 홀리오더를 키우고 있는 크룰루라고 합니다

 

 아 크루세이더요? 사람들이 크루신 크루신 하잖아요. 가장 대접받는 직업중 하나인데, 어떤 불만사항이 있으시길래 인터뷰 요청하신 건가요?

 

크룰루: ‘크루는 버프스킬 버튼만 몇번 누르면 되니까 편하고 돈도 안든다’라는 인식이 있죠

 

 네 그렇죠

 

크룰루: 근데 그거 알아요?

 

 어떤거요?

 

크룰루: 크루가 남한테 버프 주는것도 내구도 닳아요

 

 네? 진짜요? 레알?

 

크룰루: 거봐요 모르셨죠? 그게 다 관심이 없는거잖아요
말로야 크루신 크루신 해도 거야 지들 강하게 만들어주니까 예의상 띄워주는 말인거고,

지 힘지능 얼마 올라가는건 눈이 뻘개져서 노려보면서 정작 크루한텐 관심 1g도 없어요!

 

우리도 노는거 아닙니다! 바빠요! 진짜 4인팟쯤 되면 다른 캐릭터 못지 않게 바쁩니다!

누구 뭐 올려주고 누구 뭐 올려주고 이런것도 다 알아야 한다구요!

스킬트리도 얼마나 빡빡한데!

 

 음, 크루에게도 그런 고충이 있었군요.
하지만 역시 무관심의 최고봉은 따로 있죠

 

Strange_力: 안녕하세요 바칼에서 물공퇴마사를 키우고 있는 Strange_力입니다.

 

백호스턱: 힐더에서 마공퇴마를 키우고 있는 백호스턱입니다

 

 우와 레압 풀셋에 에픽무기! 엄청 투자하셨나보네요

 

Strange_力: 아참, 음침님. 퇴마사 카페 가보셨어요? 거기 퇴마사 버그 정리해놓은 글이 있어요

 

 퇴마사 카페도 따로 있어요? 단결력 끝내주네요

 

Strange_力: 두룽뚱이님이라고, 정말 오래 전부터 퇴마사를 위해 네오플과 다투고 계신 분이

있어요. 지금 가장 대표적인 퇴마사 버그가

마스터리 버그 두개랑, 낙봉추 버그랑, 현무 버그랑 해서 총 8개가 있는데요

 

 음… 게임이란게 워낙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서 버그라는게 계속 생기고 그러죠.

버그 한번 고치는데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

 

Strange_力: 2년된 버그예요

 

  2년?!
아니 잠깐만, 고쳤는데 다시 나오거나 뭐 그런게 아니라?

 

Strange_力: 네오플에서 2년간 거들떠도 안보더라구요. 맨날 메일 보내고 청원하고

기자단분이 쓰시고 그랬지만요

 

백호스턱:저도 퇴마사 카페에서 퇴마를 접하고 키우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버그가 아주 일상적으로 일어나더라구요.

 

 허 참, 이거 네오플이 아주 관심을 끊고 사나보네요

 

백호스턱: 마공퇴마는 덩치도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주제에 몹한테 몇대 맞으면 죽어요.

따로 방어용 스킬도 없고. 정말 필요한 건 마공퇴마 방어용 스킬인데 왠 원거리 공격스킬을

하나 추가해주고 참…

 

 그거 말고도 많은 분들이 꼬집어주신 점들이 있더라구요.

인파이터 마스터리 관련 적용부분도 그렇고, 네오플이 프리스트에게 무관심하다고요

 

Strange_力: 다른 직업 무기나 방어구 오타는 번개같이 수정해주면서 프리스트건

관심도 없어요.

 

 음? 발견하지 못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Strange_力: 아뇨 제가 직접 꾸준히 메일을 보내고 있어요

 

 허 참,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정도면 유저 입장에선 무시당한다고 느껴지겠네요

 

백호스턱: 무시당하는거 맞죠. 누구는 말하지도 않은 스킬이펙트도 공짜로 바꿔주고

우리는 백날 메일 보내도 버그 안고쳐주고. 애니메이션에선 개그캐릭터로 망가지기만 하지,

피격판정은 더럽게 넓어서 안맞을것도 맨날 맞고,

마공퇴마는 몇대 스치면 그냥 사망하질 않나.

 현무랑 제압부는 정작 잡기 힘든 보스랑 네임드에게 패널티를 먹어서 더 약해져요!

이게 말이 돼?

 

 자자 진정하시구요. 지면상의 이유로 인터뷰는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말씀해주세요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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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에는 많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프리스트 이외에도, 불만 가지신 분들 많으신거 압니다.
던파라는 게임이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 것도 알구요.


네오플도 바쁘겠죠. 예쁘고 섹시한 아바타도 만들어야 하고,

컨텐츠 확대와 해외 수출로 인해 해야 할 일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도 압니다.
버그 고치고 패치하는것도 정말 힘든 일이겠죠.
어쩌면 프리스트는 기껏 열심히 패치해봤자 그만한 효율이 나오지 않는

‘미운 오리새끼’일지도 모릅니다.
자 여러분, 솔직히 따져봅시다. 프리스트 돈 안되는거 맞죠?

저기 마법사 유저들이나 여거너 유저들만큼 아바타 안팔리는거 맞죠?

그만큼 사람들이 현질 안하는거 맞죠?

 

그럼 다른 캐릭터에 비해 열심히 고치고픈 의욕이 덜 생길수도 있어요. 그건 이해 갑니다.

 

하지만, 이게 그렇게 해주기 힘든 것들입니까?
지금 프리스트 유저분들이 원하는게, 프리스트만 신으로 만드는 이기적인 의견입니까?
벨런스를 크게 해치는 의견들입니까?
패치 한번 하려면 던파 전체를 엎어야 하는 무서운 생각들입니까?

 

2년 된 버그 고쳐달라는게요?
오타 수정해달라는게요?
순서상 당연히 나왔어야 할 캐릭터 나오는게요?

 

그게 그렇게 들어주기 힘든 것들이예요?

 


 

프리스트 유저들이 바라는 건, 최소한의 관심입니다.
성의나 밸런스뭐 그런 배부른 문제가 아니라구요.


최소한의


인간다운


관심을 바라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멋지고 개성적이고 이런건 사치예요.
제발, 남들 만들 때 묻어가는 캐릭터만 좀 아니게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진짜 이러다가 내년 입학시즌쯤 되면 이렇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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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점이벤트엔 사람들 굉장히 많이 왔네요?

 

 네. 많은 분들께서 찾아주셨습니다. 프리스트 유저분들이 쌓인게 많으셨나봐요

 

 채팅 올라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었다구요?

 

 네 정말 눈 한번 깜빡 하면 한 화면 넘어가더라구요

 

 유저분들 말씀 제대로 다 읽은 것 맞아요?

 

 네. 1:1 인터뷰 할 때를 제외하곤 단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다 읽었습니다.
특히 저보고 자꾸 강X라고 부르시던 분! 기억하고 있어요!

 

 강X이요?

 

 1화부터 꾸~ 준히 저보고 스타크래프트 해설자 강X씨 닮았다고 그러시는 분들

있어요. 하여간 이상한데서 단합하고 그런다니까 중얼중얼

 

 하하하. 그러고보니 이상한 모임을 취재하셨다구요?

 

 네. 자료화면 보시죠.

 

 

 우와 이게 뭔가요?

 

 뽀글이 머리 아바타를 착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이번이 첫번째 모임이었는데요, 대략 서른분 이상의 인원이 모이셨더라구요.

 

 모여서 무슨 일을 하시는 거죠?

 

 주로 아바타의 조합에 관해 말씀들을 나누시더라구요.

어떤 상의가 뽀글이머리에 잘 어울리는지, 어떤 아바타가 키가 커 보이는지 등등

 

 오호, 유저분들끼리 모이셔서 아바타에 관해 커뮤니티 활동을 하시는군요?

 

 네. 그 외에도 예쁜 아바타 코디를 전문적으로 해 주는 분도 계시고,

조합된 아바타를 그림으로 그리는 그림쟁이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유저분들이 직접 커뮤니티를 형성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 수요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인데, 네오플에선 지원 안해주나요?

이런 모임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아바타 매상도 올라갈텐데 말입니다.

 

 네. 항상 보던 지겨운 아바타도 새로운 코디라던가 그림쟁이분의 손맛에 따라서

충분히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임이 더욱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이번주 내용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투자 네오플!
다음번 주점이벤트때엔 격투가분들을 주인공으로 모시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 분들! 많이많이 찾아주세요!

 

 

 

 

[▶ 음침의 다투자 네오플 프롤로그 보러가기]

 

[▶ 음침의 다투자 네오플 Ep 001 보러가기]

 

[▶ 음침의 다투자 네오플 Ep 002 보러가기]

 

[▶ 음침의 다투자 네오플 Ep 003 보러가기]

 

[▶ 음침의 다투자 네오플 Ep 004 보러가기]

 

[▶ 음침의 다투자 네오플 Ep 005 보러가기]

 

※ 음침으로 검색을 하셔도 다투자 네오플의 지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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