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던전앤파이터 윤명진입니다.
만렙 확장을 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너무 분주했지만, 업데이트 이후에는 다른 의미로 또다시 정신없는 또 한 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만렙 확장 이후 발생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대응도 필요했고, 미처 사전에 챙기지 못한 편의성 개선도 해야 했구요.
그럼에도 과분할 정도로 보내주시는 모험가 여러분들의 관심에, 현재도 저를 포함한 모든 개발진이 정말 버스트하여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직원분들과 회의를 마친 후 담소를 나누던 중 듣게 된, “만렙확장 후속 작업으로 바빠서 평일에 던파를 못 하고, 주말엔 던파하느라 집안일 할 여유가 없다”는 말에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던파를 재밌게 즐기고 있다는 칭찬을 들은 셈이어서 기분이 좋은 동시에, 업데이트 이후에도 계속 고생 중인 개발 인력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기존에 던파를 플레이하고 계시던 분들뿐 아니라, 새롭게 아주 많은 신규/귀환 모험가께서 던파를 플레이해주신 점이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기존 모험가님들께서도 소위 던린이라 칭하시며 신규/귀환 모험가분들의 안착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완벽하진 않았겠지만, 내일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엘븐미어라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패키지를 구성하면서, 편의성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등의 일을 하면서, 소위 던린이라고 불리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로 필요하신 것들이 무엇일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게임 내 경제에 개입하는 것에 부담이 있긴 했으나, 엠블렘 계귀화나 암시장 활용도 필요한 일이었던 것 같고요.
이러한 조치들로 인해, 던린이분들의 즐거운 아라드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험가 여러분께서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네오플” 이라고 많이들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만큼 모험가 여러분께서 던파를 사랑하고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며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만렙 확장 이후 한 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모험가분들께 가장 큰 영향을 드린 부분은 아마 아이템 개편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템의 여러 옵션 중, 수정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심각한 밸런스 문제를 야기할 것들도 있었고, 미래 메타의 변화에 따라 조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템들도 있는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라 저희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지난 페스티벌 때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초반에 잠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더라도, 일단 미래에 심각한 밸런스 문제를 야기하는 아이템들만큼은 수정을 해 두어야, 다른 세팅을 한 모험가님들께도 부정적인 영향을 드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여러 차례 수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정 전에도 옵션에 만족하고, 재미있게 잘 즐겨주시는 모험가분들이 계셨다 보니 부득이한 수정으로 불편과 불안을 안겨드린 부분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내일 진행될 아이템 개편 이후 지금까지와 유사한 큰 규모의 아이템 수정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버그와 같이 꼭 수정되어야 하는 이슈는 당연히 고쳐 나가겠지만, 모험가 여러분들께서 공들여 세팅하고 계시는 모습을 어그러트리는 정도의 밸런스 패치는 금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개발 중이거나 방향성을 논의 중인 것들도 몇 가지가 있어 말씀드리려 합니다.
독립 오브젝트 관련 내용인데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독립 오브젝트를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의 경우 발동형 아이템 옵션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왔습니다.
과거의 모든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하게 수정해버리면 밸런스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긴 합니다만, 현재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조만간 관련된 패치 노트를 통해 모험가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개발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던전 난이도에 대해서 의견 주신 것들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세팅을 진행하는 난이도와 세팅을 완성한 이후의 난이도가 모험가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것과 많이 차이가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일반 던전 익스퍼트에서 마스터로 가는 구간에서 긴 시간을 정체하는 유저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구간의 정체는 익스퍼트에서 마스터로 올라가기 위한 조건으로 에픽 장비를 획득하는 것뿐 아니라 어느 정도의 세팅 조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요.
더 높은 난이도를 도전하기 위한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 특정 구간의 플레이를 다른 구간들에 비해 반복적으로 플레이해야만 하는 상황은, 저희가 미처 잘 챙기지 못한 부분이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다 세분화된 난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마스터 난이도 및 킹 난이도를 하향하여 좀 더 원활하게 윗 단계로 올라가실 수 있도록 조절할 예정이며, 이와 같이 조절할 경우 킹과 히어로즈 노멀 난이도 사이에도 동일한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두 구간 사이에 슬레이어 난이도를 추가하여 해당 문제를 일부 완화하려 합니다.
일반과 히어로즈 사이의 격차는 어느 정도는 유지하여 히어로즈가 좀 더 도전적인 컨텐츠가 되도록 할 계획이구요.
마스터 및 킹 난이도의 조정은 금주에 바로 반영 예정이나, 새로운 난이도를 설정하는 것은 시일이 조금 더 소요될 예정인 점 양해의 말씀 드리며, 이 부분도 최대한 빠르게 개발하여 이후 업데이트 패치를 통해 안내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신규 캐릭터 혹은 모험가분들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다른 요소 중 하나인, 완성되지 못한 세팅과 같은 문제는 금번 업데이트될 엘븐미어를 시작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여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아갈 예정이니 이쪽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예고해드렸던 것처럼, 신규 상급 던전인 마이스터의 실험실도 5월 초에는 퍼스트 서버를 통해 선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규 던전과 멋있는 패턴, 매력적인 몬스터, 그리고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이나 장비 등은 언제나 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시는 부분인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제작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만렙 확장을 통해 스토리에 대한 모험가분들의 호평이 많으셨던 만큼, 스토리 측면에서도 깊이 있는 재미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많은 모험가님들이 던파를 사랑하고 즐겨주시고 계시는 것에 감사의 의미로 무언가 드리고 싶어 고민하던 중이었는데요. 최근 이벤트 보상으로 드렸던 귀여운 SD 탈 아바타를 원하는 의견을 많이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해당 아이템을 한 번 더 획득하실 수 있도록 앵콜 출석 체크를 바로 이어서 진행할까 합니다.
주시는 목소리에 조금이나마 응답해 드리고 싶어 급하게 결정한 사항이지만,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개발자 노트를 작성할 때마다 다짐하는 바입니다만, 개발자 노트나 던파페스티벌 혹은 던파로ON에서 말씀드렸던 부분들이 차근차근 구현되는 모습을 보여드려, 여러분께 신뢰를 드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는, 크리쳐 개편과 같이 일정을 조절하여 보다 부담 없는 시기에 제공해드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되는 일부 콘텐츠 외에는 일전에 말씀드렸던 로드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인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만렙 확장 업데이트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호평하셨던 부분은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하여 보다 높은 퀄리티로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습니다.
항상 저희와 함께해 주시는 모험가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만렙 확장 전부터, 가장 풍성한 한 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저희 개발진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던전앤파이터 디렉터 윤명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