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농구인 NBA는 MLB(야구), NFL(미식축구), NHL(아이스하키)와 함께 미국 4대 스포츠 리그로 불리며, 미국 4대 스포츠 리그 중 가장 세계화에 성공한 리그입니다. 특히 중국에서의 인기가 높다 보니 한국 유저들 입장에서는 좀 뜬금없는 콜라보 패키지로 보이기도 합니다.
2000년대 이후 마이클 조던 등 세계화에 앞장섰던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세계적인 인기가 다소 하락세였지만 2010년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의 라이벌 구도가 부각되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2020년대 이후로도 미국 내 최고 인기 구단이자 빅마켓 중 하나인 뉴욕 닉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고 53년 만에 우승한 2025-26 파이널이 역대 최고 흥행을 달성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근데 정작 닉스하고 스퍼스는 이번 패키지에는 없는 팀이라는 게 함정)
리그는 10월에 시작되어 파이널 포함해 이듬해 6월까지 진행되며, 총 30개의 구단이 15구단씩 동부 컨퍼런스와 서부 컨퍼런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정규시즌 82경기를 치러 컨퍼런스별 8~10위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친 뒤 총 16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플레이오프는 파이널까지 7전 4선승제를 치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글에서는 NBA 콜라보 패키지에 등장하는 8구단들이 어떤 구단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귀검사: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를 연고지로 하는 서부 컨퍼런스 퍼시픽 디비전에 소속된 팀이자 한국에서도 NBA에 관심은 없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는 봤을 법한 팀 중 하나입니다. 홈 구장은 매년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크립토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이며, 원래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가 연고지였고 이 지역이 호수가 많다 보니 레이커스라는 팀명이 되었는데,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로도 기존 팀명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파이널 진출 32회로 파이널에 가장 많이 올라가 본 팀이며, 우승 17회, 준우승 15회로 우승 횟수 2위, 준우승 횟수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로는 NBA 로고의 모델이 되기도 한 제리 웨스트와 엘진 베일러,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마이클 쿠퍼,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이 있습니다.
2. 격투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0년대 골스 왕조를 이룩했던 팀이자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안드레 이궈달라,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뛴 팀으로 친숙한 구단입니다. 원래는 동부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하고 있었으나 1962년 서부 캘리포니아로 연고를 이전해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했습니다.
팀명인 골든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어 골드 러시가 벌어졌던 것에서 유래했으며, 과거에는 팀명에 걸맞게 전사나 캘리포니아 주가 로고에 들어가 있었다가 2010년부터 금문교가 그려진 로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홈 구장은 체이스 센터입니다. 과거 레전드로는 한 경기 100득점의 기록을 보유한 필라델피아 시절 레전드였던 윌트 체임벌린과 네이트 서몬드, 릭 베리, 크리스 멀린 등이 있습니다.
3. 거너: 휴스턴 로케츠

텍사스 주 휴스턴을 연고지로 하는 서부 컨퍼런스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소속의 팀이며, 휴스턴이 NASA 우주 센터가 위치해 있어 여기서 팀명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팀은 샌디에이고에서 창단되어 휴스턴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팀이라 우연히 팀명과 연고지가 어울리는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홈 구장은 토요타 센터이며 팀명인 로케츠는 로켓처럼 높이 솟아올라 슛을 쏘자는 의미에서 정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아시아 농구 최고의 스타인 야오밍이 뛰었던 팀으로 유명해 지금도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이며, 야오밍 외에도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드래프트 1순위에 뽑힌 선수이자 94~95년 휴스턴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고 올림픽 금메달에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하킴 올라주원, 야오밍과 호흡을 맞췄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2010~20년대 이후로는 제임스 하든, 알페렌 센군 등이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입니다.
4. 마법사: 토론토 랩터스

1995년에 창단되어 이번 콜라보에 등장하는 8개 구단 중 가장 역사가 짧은 팀인데, 아마 이런 점 때문에 마법사들과 매칭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밴쿠버 그리즐리스가 멤피스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지로 하는 동부 컨퍼런스 아틀란틱 디비전 소속의 NBA 팀입니다. 캐나다의 높은 세율, 캐나다 달러와의 환차 문제로 인해 대형 선수들이 이 팀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9년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달성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된 상태입니다. 홈 구장은 스코샤뱅크 아레나이며, 팀을 거쳐간 유명 선수로는 빈스 카터, 카일 라우리, 더마 드로잔, 파스칼 시아캄, 카와이 레너드가 있습니다.
5. 프리스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서부지구 노스웨스트 디비전 소속의 팀으로 연고지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이며, 오리건 주를 연고지로 하는 유일한 미국 4대 스포츠 구단입니다. 팀명인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개척자라는 뜻이며, 숲이 우거진 오리건 주를 개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명 선수로는 빌 월튼, 클라이드 드렉슬러, 사보니스, 데미안 릴라드, CJ 맥컬럼 등이 있습니다. 홈 구장은 모다 센터입니다.
이 팀이 다른 의미에서도 유명한 점이 있다면 1984년 드래프트에서 무려 마이클 조던을 거르는 삽질을 한 적이 있으며, 조던을 대신해 뽑은 샘 보위는 부상으로 기량이 만개하지 못한 만큼 결과론일 뿐이지만 이 드래프트는 지금도 미국 4대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멍청한 선택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2007년에도 케빈 듀란트를 거르고 그렉 오든을 지명했는데, 오든은 데뷔 1년차부터 유리몸으로 전락한 반면, 듀란트는 파이널 MVP를 수상하는 등 2010년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되면서 대비를 이뤘습니다.
그 외에도 NBA에 진출했던 유일한 한국인 선수인 하승진이 소속되어 폭풍 2도움을 기록한 팀으로도 유명한데, 하승진 본인은 이 기사가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유튜브에서 이 2도움 기사를 낸 기자를 찾고 싶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승진 이후 2도움은커녕 NBA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는 없음)
6. 도적, 마창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를 연고지로 하는 동부 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 소속의 팀입니다. 홈 구장은 로킷 아레나이며, 팀명인 캐벌리어스는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전투를 벌였던 기병대에서 유래했습니다.
과거부터 중하위권을 전전한 팀이었지만 2003년 드래프트에서 로컬 보이 출신인 르브론 제임스를 지명하면서 구단 역사에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중간에 르브론은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지만 2014년 돌아와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과 삼각편대를 이뤄 2015-16 시즌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야구나 축구와는 달리 농구에서는 약팀이 강팀을 꺾는 이변이 나오기 어려운 편이고 특히 NBA는 미국 4대 스포츠 중 유일하게 7전제에서 먼저 3패를 안은 팀이 4승 3패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사례가 없는데, 파이널에서 1승 3패로 밀린 상황에서 4승 3패로 뒤집고 역전 우승을 한 팀은 이 클리블랜드가 유일합니다.
7. 나이트, 총검사: 보스턴 셀틱스

동부 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소속의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을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홈 구장은 TD 가든입니다. NBA 파이널 1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1959년부터 1966년까지 8년 연속 파이널 우승 및 미국 프로 스포츠 최다 연속 우승이라는 불세출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자연스럽게 역대 최다 승리, 역대 통산 승률 1위 기록도 보유한 유서 깊은 명문팀입니다.
야구에서는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매치업을 최고의 라이벌리로 친다면, 농구에서는 셀틱스와 레이커스의 파이널 매치업을 최고의 라이벌리로 치며 실제로 1980년대에 래리 버드가 이끌던 셀틱스와 매직 존슨이 이끌던 레이커스 간의 라이벌리가 유명했습니다. 팀명인 셀틱스는 켈트족이라는 뜻으로, 보스턴에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많았던 점에서 유래했습니다.
명문팀답게 유명 선수들도 진짜 많은데, 8년 연속 파이널 우승의 주역이자 파이널 MVP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의 이름으로도 명명된 빌 러셀, 레드 아워벡, 존 하블리첵, 조조 화이트, 데이브 코웬스, 래리 버드, 에드 맥컬리,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등이 있으며, 2020년대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로는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이 유명합니다. 특히 빌 러셀은 과거 미국 사회 전체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에 맞서 흑인 인권 운동에도 앞장섰으며, 선수로서의 업적과 인종차별에 맞선 공로를 기려 사후 그의 현역 시절 등번호 6번은 NBA에서 30구단 전체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8. 아처, 제국기사: 시카고 불스

던파가 아처 이후부터 플레이어블 캐릭터 성비를 고르게 출시하는 정책을 폐기하면서 졸지에 여캐 치어리더 아바타만 존재하는 팀이 된 시카고 불스는 동부 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 소속의 일리노이 주 시카고를 연고지로 하는 팀입니다. 팀명의 유래는 초대 구단주가 황소 같은 정신을 가진 팀이 되기를 바라면서 붙여졌습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뛰면서 6번의 우승과 두 번의 쓰리핏을 달성한 팀으로, 2회 이상 파이널에 진출한 팀들 중 유일하게 한 번도 파이널에서 패한 적이 없는 팀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주의 짠돌이 행보와 함께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마이클 조던 외에도 데니스 로드먼, 스카티 피펜, 데릭 로즈 등의 선수들이 있었으며, 홈 구장은 유나이티드 센터입니다. 그 외에도 이 팀이 가진 한 가지 특이사항이 있다면, NBA 30구단 중 유일하게 팀 로고가 창단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구단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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