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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박종민씨. 경고 한가지 드립니다. (27)

  • MasterIF 카인
  • (등록 : 2026.05.06 18:08) 수정 : 2026.05.06 18:15 597

유저들이 흑우라서 다른 게임 같이 트럭보내고, 시위하고, 연대하는거 던파유저라고 못하는거 아닙니다. 네오플이 제주도에 있어서 바다 건너기 귀찮고 짜증나서가 아닙니다(물론 이런 점도 단단히 한몫 하고 있는건 맞습니다). 단지, 던파 떠나기 싫고, 나는 던파가 좋은데, 자꾸 던파가 싫어지게 하는것이 싫어서 참고 있을 뿐입니다.


저도 이쪽 방면 공부하면서 진로를 게임계로 잡았고, 대학 학과도 그쪽으로 나왔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업계 생리는 알고 있습니다. 박종민씨. 선생님은 디렉터로썬 낙제여도 직장 상사로써는 이상향 그 자체일지도 모르죠. 부하직원들 실수와 사고들 대신해서 탱킹하고, 책임지고, 개발 리소스와 인력 잡아먹는 일 전부 당신이 욕먹으며 받아내며 일 줄여주면서 직장생활 잘 하게 해주시니까.


하지만 말입니다... 박종민씨는 디렉터입니다. 네오플이라는 직장의 일원이면서도 디렉터요.


우리는 왜 게임을 합니까? 재밌으려고 하지. 따분한 시간 대신 아라드에 들어가서 모험가라는 아바타로써 빙의해서 아라드를 여행하고 힐더의 야망을 막고 싶어서 던파를 키지 않습니까?(아닌분들도 있겠지)


그런데 던파가 점점 재미가 없어져요. 흥미가 떨어진다고. 물론 게임 이전에 사업이라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재밌어야 팔리는 상품에, 재미가 아니라 상품성만을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강정호 디렉터님 재직 시절 느꼈었던 점을 더욱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모니터 뒤의 유저를 인간이 아니라 숫자로 인식하는구나' 라고요. '이렇게 하면 지갑 벌려주네', '이렇게 해도 다음 패키지 사주네', '최종 컨텐츠 이 지경으로 만들어도 욕하는 걸로 끝내네'라고 유저들을 생각하시는 것 같단 말입니다. 그렇게 지갑벌려서 결제해준 유저들이 '히히 이거 지르면 내 캐릭터 더 쎄지겠지?', '파밍 귀찮은데 세라로 커버해야지' 이런 느낌이 아닙니다. '내가 드러워서 일단 사고는 보는데, 이번 일 잊지 않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은.


예. 1년전만 해도 이런 말 하면 눈에 쌍심지 켜고 아주 죽일듯이 뛰어나오는 인간들 있어서 말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말 할 수 있겠네요.


지금 던파. 성장메타보다 재미없습니다. 


성장메타 역한거? 압니다. 마이스터의 실험실 돈까스망치? 전 인파이터로 정수리 얻어터지며 깼습니다. 그라가스 레이드? 저도 솔직히 현자타임 왔습니다.


근데 그래도 재밌었어요. 비록 쥐꼬리만해도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간다는 믿음이 있었고, 그걸 위해 파밍과 과금에도 납득할 수 있었고, 마이스터 실험실의 실패를 딛고 이스핀즈>바칼 레이드>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이라는 재미있는 컨텐츠들을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어둑섬 해방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았고, 안개신에서도 실망했지만 하드 안개신이라는 개편된 레이드와 다음 시즌에서는 고쳐나가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원만 디렉터님의 진정성이 느껴지고, 말만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태도도 그랬고요. 그때가 더 재미없는 분들? 있겠죠. 인정합니다. 나도 카지노 돌은거 싹 다 요로결석 장비에 쳐넣어본 유저입니다. 로페즈 망토는 폼이 아닌거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저번 시즌과 이번 시즌은 재미 없어요. 하루하루 내가 뭐 하는건가 모르겠고, 돈 덜쓰고 파밍도 덜한놈이 태초먹었다고 나보다 쎄다고 기세등등하며 상위컨텐츠 먼저 입장하고, 그걸 넘어서 단지 운 좀 좋았을 뿐인데 그것을 자기 잘났다며 비틱과 도발을 하며 불쾌감 일으키고... 강정호 디렉터님 신화메타때 느꼈던 그 기분 그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해서 이딴 대우를 받아야 해?'


직업이 구려서? 제 선택이니 인정할 수 있습니다. 스펙이 후달려서? 운빨로 얻는 템이 아니라 투자가 부족했다면 얼마든지 인정합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연습해서라도 키워야죠.


그런데 투자도, 시간(파밍)도 덜 하면서 고작, 태초 레거시 무기(지금은 태초 서약) 먹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제가 왜 그들의 비틱과 도발을 보고 분노를 삭여야 합니까?


막말로 태초 서약은 '아니꼬우면 하루빨리 안개 서약 100렙 찍던지' 라는 길이라도 그어놨습니다. 하지만 저번 시즌에, 태초 레거시에 그런걸 그어놨나요? 아뇨. 전혀. 심지어 전 운이 좋은 편이였는데도 그랬어요. 운 없어서 5번 이상 본캐릭터에 태초무기 항아리 까면서 -별- 당한 분들은 제 분노와 비교도 할 수 없을걸요?


그리고 디렉터님은 개발자/직원의 언어를 고객/유저의 언어로 바꾸지 못하고 계십니다. '나는 그런 의도로 만든게 아닌데, 유저님들이 잘못 생각하고 계십니다' 라는 식으로 말하면 안됩니다. '개발 방향과 내부 진행 방향이 유저님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하셔야죠. 자꾸 그런식의 발언이 반복되니까 변명으로만 들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말로만 하고 대책은 취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죠.


이벤트로 포도알 풀고, 이번엔 태초소울도 푼다? 아 뭐. 손놓고 방치하는것보단 낫습니다. 그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유저분들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박종민)은 근본적인 해결을 할 생각이 없구나.'


이겁니다. 고객에게 '확신'을 주고 계시지 못합니다. 막말로 이벤트로 푼다? 그럼 이벤트 없을때 시작하거나 돌아온 유저들은? 손놓고 수도꼭지 잠겨서 단수당하라고요?


똑같이 계시와 태초 소울을 풀더라도 이벤트로 푸느냐, 수급할 정식적인 방안을 마련하느냐. 이것은 유저들이 받아들이기가 천지차이입니다. 정식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차후 없애버린다 하더라도 유저들은 '그저 우리가 갖고싶다고 떼써서 주는게 아니라, 내부에서도 수요를 파악하고 고려중이였구나' 라고 받아들입니다. 왜냐고요? 우리는 숫자와 차트가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똑같은 재화를 제공해도 어떻게, 무엇으로 제공하냐에 따라 유저들은 다르게 해석하고,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경고만 요약할게요.


던파 유저들은 나태하거나 체념해서 가만히 있는게 아닙니다. 밉고 증오스러워도 아라드를 만들고 유지하는 네오플이니까 참고 있을 뿐입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유저들의 인내심을 무저갱까지 시험하면... 반드시 일 터집니다.


네오플이 제주도에 있는데도 유저들이 결국 들고 일어나서 대책을 취해서 제주도에 샹륙하기 시작하면... 사이버 렉카는 물론 언론사들까지 화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네요. 현학적이고 지루한 글이 싫으신 분들은 볼드체만 읽으시면 됩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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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15
  • MasterIF
  • 진(眞) 인파이터 카인 무츠키버거단

    모험단Lv.43 MasterofthePower

일부 아바타는 게임과 다르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