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소위 '제철 던전' 운영으로 계속해서 좋은 컨텐츠를 셀프 유기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제철인 레이드 하나, 레기온 하나 돌면 나머지 던전은 다 씹노잼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지금 누가 핀즈랑 회랑을 재밌게 도느냔 말이다. 던전 자체로만 보면 고퀄리티 재미있는 던전임에도 말이다.

오베 때부터 해온 유저로서 이걸 해결하려면 오베부터 전성기 시절까지를 복원하면 된다.

그때는 존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존잼인 이유는 일던 킹난이도가 지금의 레기온급이거나 살짝 더 어려운 수준이었고

피로도 외에는 입장 제한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상급-레기온-레이드라는 흐름 자체가 생겼기 때문에

이걸 뒤엎고 일던 위주의 게임으로 복귀는 사실상 무리다.

그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무슨 방법이 있나 혼자 생각해본 결과

상급과 레기온 던전을 졸라 늘려야 한다.

입장 제한은 주 1회로 유지해도 좋으나

만렙 캐릭이 고생하며 돌 수준의 난도에 보상을 가진 상급-레기온 급 던전이 7개는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던전들이 모두 신규던전일 필요도 없다. 보상과 난도 재조정해서 재활용하면 된다.

즉 철 지난 던전을 제철 던전으로 바꾸고 신규 제철 던전도 추가하여 결과적으로 같은 시기에

제철 레기온이 최소 7개 정도는 존재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상황은 안개신 레이드 1에 깨숲 1 이외의 모든 상급 및 레기온 던전이 해당 던전이 등장했던 시기의 최고점 캐릭터 레벨과 스펙에 맞춰져 있어

그보다 상위레벨과 스펙으로 전환되면 하나하나씩 유기되어 버렸다.

이스핀즈가 최고점 레기온이던 시절에는 피똥싸며 돌던 것이 차원회랑 나오고 도는 재미와 보상이 별로인 던전이 되어버렸고,

어둑섬 나온 뒤엔 핀즈와 회랑이 동시에 시원하게 유기되었다. 심지어 어둑섬은 레기온 전성기 최저기간을 자랑할 정도로 아스라한 업데 후 광속 유기되었다.

보상도 당시의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어 보상 목적으로 돌 이유도 없고 지금은 아무런 매력이 없는 던전들이다.

때문에 현재 유저들은 레이드, 깨숲 돌면 레알 할 게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이건 중천이 나와도 마찬가지다.

중천 나오면 안개신 레이드 유기, 하스라한이 유기될 차례일 뿐 지금까지의 패턴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일던과 달리 상급-레기온 던전은 개발노력이 더 드는데 이걸 개발하며 든 노력이 아깝지도 않냐?

피통, 방어력, 보상만 현재 유저들의 최고 레벨과 스펙에 알맞게 돌맛 나도록 조정하면

다시 매일 돌아줄 유저들 널렸다. 그것도 재미를 느끼며.

당장 이스핀즈 피통과 방어력이 하스라한이나 그 이상으로 맞춰지고

보상으로 고구마를 하나씩 던져주며 확률로 태초템 하나씩 떨궈준다면 나도 돌고 너도 돌 거다.

이런 매력적인 던전들을 기껏 개발해놓고 철 지났다고 유기하고

유저는 일주일에 현재 제철인 레이드 하나, 레기온 하나 돈 뒤에는 응 몰라~ 유기~

핵노잼으로 서고 뺑뺑이나 돌든가~ 해버리다니 배때기가 부른 건가,

아니면 그동안의 던파 운영의 길처럼 센스가 졸라 없는 건가.

월 핀즈 / 화 회랑 / 수 둑섬 / 목 하스라한급 레기온 / 금 레이드날 / 토 흰구름급 상급 / 일 / 이면경계급 상급

이정도만 던전난도 조정, 보상현행화만 만들어주면 일주일 내내 접속해서 머물러주는 유저 많다.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는 접속 시간, 즉 동접률인데 스스로 개발한 중-고급 컨텐츠를 셀프유기하는 지금의

패턴으로는 주요 업데이트 때 반짝 동접률 오르고 다시 금방 할 거 없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니

아마 앞으로도 계속 재미 없을 거다. 아무리 주요 연령층이 고령화되었다고 하더라도

핵노잼 이지플레이보단 역시 계속 난도 있는 걸 매일 던져주는 걸 좋아한다는 걸 잊지 말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