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안즐거움 이게 즐거운사람은 제정신이 아닌건데 김종민이랑 윤명진밖에 없을듯)

0.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깨어난 숲의 공식 시스템이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음표 강화 시스템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규 시스템인 융합석의 각인 강화를 위한 재화인 잊혀진 빛을 수급하기 위해선 깨어난 숲을 도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또 계귀 재화를 주는 3단계를 여러 캐릭을 돌면 본캐릭 육성에 용이해집니다.

하지만 이번 깨어난 숲의 파티 배율은 100배 (어둑섬,안개전보다 높음)고 체력도 매우 단단해서 정성들여 키운 캐릭이 아닌, 소위 부캐 배럭 레벨의 캐릭터로는 진입하기가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캐 배럭에게 각인 열심히 몰아줘도 성장률 자체가 높지 않다보니 각인으로 곧장 3단 컷에 진입한다든가 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구요.

하지만, 후술한 음표를 이용해 선율 강화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부캐도 본캐급으로 쾌적하게 돌 수 있습니다.

1. 선율 강화란?

깨어난 숲 채널의 우측 NPC, 아샤의 상점에서 조화를 이룬 자의 약속[계정귀속] 을 이용해 구매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면 선율 버프의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일반 난이도(극 사용 불가)에서 음표를 소비하여 전 네임드 증뎀 50% 버프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단계 선택 전, 좌측 상단의 메뉴에서 음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용하면 이렇게 OO 캐릭터의 빛을 품은 음표 소모중이란 멘트와 함께, 입장시 증뎀 50% 버프를 받을 수 있어요.

2. 선율 강화 버프의 사용감에 대해

증뎀 50%라고 해도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안개신 무기의 갓 모드가 상시 증뎀으로 치환할 경우 대략 0.91%인데, 달리 말하자면 증뎀 50%는 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갓 모드인 셈이지요...

신이 55명이나 있으면 올림포스도 두려워할 숫자인데, 그래도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을 위해 벞교 2세트를 진행하며 클탐에 대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5000/180 팟으로 벞교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다들 커트라인에 딱코로 맞추긴 어려운 감이 있어서, 컷보다 낮은 버퍼/컷보다 높은 딜러 등이 섞여서 진행했기에 평균값에 있어서 큰 차이는 아닐 것이라 생각해요.)

대체로 넴드당 2분 50초~3분 10초 사이에 마무리가 가능했습니다. 버퍼의 아포 쿨이 돌면 아포를 사용해서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진행됐어요.

음표 버프를 받은 상태로 2아포 컷이라면, 음표 버프 없이 3단을 진행한다면 아포를 네번 가까이 쳐도 잡힐지 말지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의 화력 갭이 난다고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깨숲 환경은 극한의 지딜 메타이기도 하니까요.)

대체로 5000/170 정도의 파티 스펙으론 2단계를 가는 것이 보통이고, 2단계를 가더라도 비슷한 클탐인 3분 남짓이 걸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 경매장 150만 골드 가량을 내고 (=기수당 35만 가량) 동일 클탐에 잊혀진 빛의 총량 증가(2단이 38,3단이 63 정도로 알고 있어요) + 희미한 빛(계귀 각인재화) 획득 가능 + 계귀 기록실 열쇠 기댓값 + 조큡 기댓값 등의 메리트가 상당합니다.

다음은 7000/200 팟으로 벞교를 진행했습니다.

비슷한 스펙의 벞교팟이 3단을 간다면, 기믹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단 전제 하에 3분(2아포 컷)~ 혹은 기믹 처리력 따라 4분까지 늘어진단 점을 생각하면 꽤나 혁신적인 클탐이 나옵니다.

특히, 다캐릭을 빠르게 소화하는 벞교 특성상 클탐이 짧아질수록 쾌적함은 곱절로 증가하는 점 잊지 말아야 하구요.

3. 선율 벞교를 진행하는 방법

우선, 음표가 교환불가 아이템이기 때문에 버프 사용에 불편함을 겪습니다.

따라서 저는 자신이 버퍼 차례일 때 음표를 구매&구비해서 사용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음표 버프는 파티장이 아니더라도 음표가 있는 파티원이 선율 강화를 누르면 사용 가능)

음표 벞교가 대중화되기 전까진, 이렇게 시스템에 대해 고지를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외전 탭에서 [계정귀속]이 붙은 극 입장권을 수령

2) 버퍼 캐릭으로 음표를 1개 구매한 후, 파티챗에 음표를 링크

3) 이후 딜러로 캐챈, 버퍼 1234 순서에 맞게 진행하면서 음표 사용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파티원에게 고지하시면 됩니다.

4. 문제점

제가 계속 [계정귀속]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 두 극 입장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네, 같은 극 입장권인데요.

전자는 경매장에서 교환가능 입장권을 구매한 것이 거래 후 계정귀속 사양으로 변경된 것이고

후자는 외전 퀘스트, 혹은 무용담 10개를 내고 구매한 [계정귀속] 접미가 붙은 아이템입니다.

실제로, 두 종류의 아이템은 엄연히 구분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계정귀속]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획득처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외전 퀘스트로 단 한번 두 장 획득

서클 4단계 달성 보상으로 단 하나!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면,

월간 4회 캡이 걸려있는, 무용담 10개를 내고 계정귀속 입장권을 구매해야 음표 버프를 사용할 수 있단 점입니다.

4-1. 이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

상기한 문제점을 패치하기 전 까지, 교가 입장권을 계정귀속 사양으로 환치기하는 꼼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물 : 경매장에서 구매한 극 입장권, 깨어난 숲에 입장 가능한 깡통 캐릭

깡통 캐릭으로 교가 입장권을 사용하여 극에 입장합니다.

이후 바로 마을로 후퇴하고, 아샤를 클릭해서 포기를 누르면

우편함으로 계정귀속 사양의 입장권이 반송됩니다.

계정귀속 사양이기 때문에 음표 구매 또한 정상적으로 가능합니다.

벞교에 필요한 만큼 구매하여 환치기를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5. 마치며

현재, 교가 극 입장권의 값어치는 매우 극단적으로 널뛰기 하고 있습니다. 목-금에는 피로도 이슈 때문에 지하철 앞 교회 이모의 전단지 급 가격이었지만, 극 클리어에 익숙해진 유저들이 파티를 구성하고 여러 캐릭을 돌리면서부터 수요가 확 늘었고, 이로 인해 남겨진 빛의 가격에 비례하며 조율이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현재는 경매장에서 구하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사실 음표 벞교 시스템은 그 근간부터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극 난이도가 남겨진 빛 가격의 정상화로 메리트가 줄어든다면야 교가 입장권을 사면 해결이 될 문제지만... 상기했다시피 교가 입장권을 쓰려면 계귀로 가공하는 꼼수를 써야 합니다.

사실, 음표를 써야 할 정도로 피통이 빵빵한 상황이 가불기를 유발하고 있긴 하겠네요.

따라서 저는, 아샤 상점에 걸린 [계정귀속] 접미를 풀고 일반 극 입장권으로도 음표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하고, (교환이 불가능한) 무용담 계귀 입장권의 가격을 전폭 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던파란 게임은 플레이하는 캐릭터를 늘리는 데에 있어서 부담감이 적고, 계정귀속 재화를 수급하며 본캐릭에 재화를 밀어주며 선순환이 도는 구조가 꽤나 오래 유지되었고,

유저들은 이에 따라 육성 이벤트마다 관성적으로 캐릭터를 늘려왔고, 이에 따라 세라 아이템을 소비하며 현재의 던파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깨어난 숲의 리워드와 각인 시스템은 확실히 현행 던파의 구조를 역행하고 있고, 체력 구조는 다캐릭 플레이에 대한 짙은 피로감을 유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최소한 음표 버프가 보급화되고, 이에 따라 (충분히 부담이 되는) 클탐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피로감이라도 덜어주겠다는 액션을 회사 측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쩔파티 등이 남용하다보면 교가 극 입장권이 비싸지는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득템의 재미도 늘릴 수 있을 것이고, 일반 벞교 유저는 4캐릭당 하나씩만 사용하니 실질적인 가격 부담은 적으니까요. 뭐 개당 750만원 꼴이 나버리는 것이 아니라면...)

그게 천장도 없는 연옥을 다시 뿌려놓은 생태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요?

(사실 이런 생각도 없이 그냥 냈을 가능성이 농후하긴 해요. 윤명진 사단이 언제 생각이란걸 하고 패치를 했습니까?)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