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방치되었던 구 캐릭터 중 하나인 퇴마사를
리뉴얼 후에 플레이 해보고 직접 느낀 것 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주력 캐릭을 퇴마사 두 캐릭으로 던파를 했습니다
비주류 직업이라도 이 캐릭에만 몰두했던 이유는
박력넘치고, 타격감있고 배틀액스로 난타하다 묵직하게
한 방 때려서 마무리하는게 멋있고 이로 인한 손맛이 좋아서 입니다
마퇴면 모를까 물퇴하시던 분들은 100%중 99% 이 이유때문에
퇴마사를 플레이 했다고 짐작합니다
1. 사라진 타격감 / 거병스킬 삭제
(구)잠룡 타격 스킬들이 아니더라도 대체적인 거병 스킬에
타격감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손바닥으로 두부를 때려도
이것보단 타격감 있을 것 같아요
역린격같은 경우 왜이리 찌질하게 바꿨는지,, 직접 써보시긴 한건가요
어디 못배운 놈마냥 점프하고 찍을 때 이팩트도 무기의 움직임과 전혀 따로놉니다.
잠룡으로 역린경 차징하고 있는 포즈도 구 버전이 훨씬 자연스럽구요
바뀐 모션과 이팩트는 정말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종합해서 모션이 연결되지도 않고, 이팩트가 자연스럽지도 못할 뿐 더러 타격감도 없습니다
공참타도 단타로 바뀐 건 부가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단타로 바꿔야 했나 싶지만 무엇보다 잠룡 후 바닥을 찍을 때 이팩트와 타격감이 정말 많이 죽었습니다.
왜 리뉴얼을 받고도 되려 외관적으로 너프를 먹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무쌍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칠조격도 뭘 건드신건지 이팩트(한자 및 화염이팩트)만 무지막지하게 커지고 예전같은 타격감이 없네요
땅에 찍을 때 보다 이팩트가 먼저 나오고 음성, 효과음 싱크도 안맞는 느낌이 듭니다.
생각보다 거선풍, 이동기로 1만주고 쓰던 질풍타,
모션 없이 무기에 참 식으로 바르던 주작부, 잡몹처리 및
남는 스포로 보조딜 역할을 해주던 단층지격
이 몇개만 없어지고 깔끔하게 '정리'를 당한건데
퇴마사는 정체성이 이상해졌습니다. 거병을 쓰는 것도 아니고,
원래 컨셉이던 도교의 부적 위주의 장판 혹 스킬을 쓰는 것도 아니고.
난격 제외 쿨타임이 굉장히 긴 거병 스킬들을 돌리면서
신수 기반의 장판 기술을 동시 시전으로 돌려야하죠
내가 거대 도끼를 들고 상대를 두들겨 팬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게임에 집중이 안됩니다.
물퇴와 마퇴를 합친 가장 끔찍한 결과물이 현 리뉴얼을 받은 퇴마사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딜구조 자체는 좋은 구조를 가지게 된 것 만으로 퇴마사를 육성하시는 분들도
필히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막 세간에선 성능충 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충이고 뭐고 그런게 어딨습니까 각자의 재미를 따라가는거죠.
근데 그 분들이 얼마나 퇴마사에 정착해서 적어도 모험단 1군 캐릭터 라인업에
퇴마사를 올리게 될까요? 도끼들고 두부나 패는 직업을 누가 대체 누가 차수 레압을 사주고 고가의 플래티넘 칭호를 사줄까요?
당장 호기심에 성장지원으로 늘어난 인원을 보고 리뉴얼에 성공했다고 형식상 보고를 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어중간한 각성기 재탕으로 이어지는 퇴마사의 컨셉 모호
이게 훌륭한 리뉴얼 일까요? 퇴마사는 오래된 캐릭터인 만큼
리뉴얼도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퇴도 아닌, 마퇴도 아닌 것을 만들어 두시고 물마퇴 유저들 모두 만족하거나 체념하리라 생각하신다면
그냥 직무유기의 한 종류일 뿐 이건 훌륭한 리뉴얼이라고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1각성기 창룡격을 삭제하실거면 멸혼부 대체 창룡에 끼워넣지마시고,
새로 생긴 1각성기에 삭제한 식신의 군을 억지로 끼워넣으시면서
재활용 겸 삭제된 스킬에 대한 유저의 아쉬움을 돌려서 막으려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귀여운 신수가 나와서 대신 타격해주는거?
저흰 퍼리,소아성애자가 아닙니다. 대충 이런 이팩트 붙여준다고 기뻐할 사람, 유입될 사람 몇 이나 될까요?
기존 유저들의 만족감도 리뉴얼의 고려대상이 아닌가요
퇴마사 직업의 유저 성향은 그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걸 그다지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단하거나 넘겨짚는 것 같아 보여도
대부분 그런 이팩트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거라 확신합니다.
캐릭터 일러스트와 각성기 컷신으로 플레이어가 지레짐작하는, 상상하는 아라드 속 퇴마사는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소환하는 신수가 귀여워서 이 캐릭을 키운다고요? 레이드까지 가면 스킬 이팩트 투명화가 어느정도 필수일 뿐 더러,던파에 캐릭터가 얼마나 많은데요.
현재 사용되지 않는 무기 류 중 유일하게 남자 동 직업군 캐릭터 / 여자 동 직업군 캐릭터들에게 버림받은 무기의 종류가 염주라는건 아시나요?
결투장에서조차 안씁니다. 낫이 공속,마공이 괜찮고
공중보정이 덜 깎여서요
이번 퇴마사 패치로 마공기반 염주를 쓰려면 어느정도 손해를 보고 써야합니다
마스터리에 친절하게 적혀있으니 굳이 설명 안드려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버프를 합치되 물공컨버전, 마공컨버전에 따라 이팩트가 이전 광명의챠크라, 열정의챠크라 처럼
자동 분할되고 그에 따른 스킬들의 변화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식신의 군을 삭제하더라도 마공컨버전 1각성기에 사좌천태문을 주고
스킬 스프라이트만 개선한 창룡격을 물공컨버전 1각성기에 두었다면요.
각 신수들의 스킬도 (굳이 스킬사용 시 신수 SD현현을 꼭 쳐넣으셔야겠다면)
컨버전이나 물마공수치 및 힘 지능 수치에 따라 자동변형되는 방식이었다면 훨씬 편하고,
유입유저도 알기 쉽고 기존 유저도 어느정도 만족하는 방식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과거 안톤때처럼 장판류 위주의 딜탑쌓기 마퇴스킬의 장점을 좀 더 살려서 마공 컨버전에 주고,
장판류보단 배틀액스를 사용한 무기공격 위주의 물퇴 스킬을 물공 컨버전에 줬다면 대체 어떤 기존유저가 만족을 못했을까요?
물마퇴 둘 다 억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낙뢰부가 백호로 대체되자, 이젠 그냥 그립기까지하네요 ㅋㅋ
이유인 즉슨 백호 타격감이 ♡♥♥♡ 짜치고, 색깔이 무채색 배합이라 아무리 더 업그레이드 패치가 들어온다 해도 이팩트가 눈에 들어오기 힘들죠.
낙뢰부처럼 적을 번개로 지져버린다는 느낌은 100번 패치해도 다시 못받을거같습니다.
낙뢰부는 오히려 이젠 삭제되버린게 아쉬운 스킬 컨셉이네요. 현 스킬 컨셉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요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 기존,신규 관련없이 일관되게 꾸준히 나오는 의견인 타격감 없고 재미없다. 걍 손만 바쁘고 짜증난다.
호쾌함은 사라지고 마치 기집애같은 캐릭터만 남았습니다.
혹시 리뉴얼 담당하신 분이 여자거나, 여성 유저의 유입을 노리시나요?
아니면 혹시 성 소수자 이신가요? 시비를 걸거나 문제삼으려는게 아니라, 적어도 퇴마사의 리뉴얼을 담당하시는 분은 그런 분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쾌하고 타격감 넘치던 콘셉트도 못 살리고, 귀여운 캐릭터 대충 몇 개 취향별로 쳐 넣고,
스킬 재활용해서 사실상 두개로 나눠져있던 직업군 양쪽의 불만을 돌려쳐막으려고 하지 마시라는겁니다.
3. 레이드 및 레기온 컨텐츠에서의 상황 집중이 어려운 캐릭터
던파엔 여러 난이도의 캐릭터가 있지만, 퇴마사는 어려운 난이도의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져도 커맨드 묶어쓰기도 불가능한 현무 주작 쿨타임에 신경써야하네요. 실적용 4.4초마다요.
제가 어디에서 어느 방향으로 때리는지, 항상 잘 알고있고 다른 캐릭터 할 때도 실수를 보통 안하는데
퇴마사는 가끔 신경써줘야하더라구요. 창룡,주작 풀히트 맞추려면 그 미묘하고 병X같은 거리감을 유지해줘야해서요.
하다못해 더킹스웨이 무적시간 무조건 활용한다 가정한
숙련된 인파이터보단 레이드 운용이 쉬워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인파이터보다 X랄맞은게 참 웃기네요
종합적으로는. 이렇게 말씀드려도 한번을 안보실거같지만
과거 리뉴얼 전 퇴마사의 40초 풀딜사이클과
현재 리뉴얼 이후 퇴마사의 40초 딜사이클 영상을 비교해보시면
훨씬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을 상대하면서 호쾌보단 호모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어느 쪽인지,
애매한 구조 및 버프 양분화 캐릭터를 고치려다 더 애매해져 버린 건 어느 쪽의 캐릭터인지. 정확하게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오플 인력 관련 내부 문제가 많아서, 인력이 없다. 다가올 레기온 및 레이드에 힘을 쏟느라 여력이 안된다. 라고 말씀하실수도 있겠지만
왜 저희가 갑자기 터진 그런 사측의 이유에 휩쓸려서
쭉 해오던 멋진 캐릭터가 하루아침에 호모가 된 걸 보고만 있어야 하나요.
설마 이런 캐릭터로 저희 나라 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중국 시장에 내려는건 당연히 아니길 바랍니다.
보통 성 소수자들이 금전적인 감이 없길래 걱정되어서 퇴마사 리뉴얼 담당하신 담당자분께 덧붙이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