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론
게임의 장사꾼이란 값싸게 물건을 사고 물건을 원가 이상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이들을 칭함.
게임 장사꾼의 순기능은 몇가지가 있는데,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함.
또한 구하기 어려운 단종 장비의 매물을 유지하여 후일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도 있음.
골드가 급한 이들의 장비를 구매하여 급한 골드를 수급해주는 기능도 있음.
하지만 현재 던파 내 장사꾼의 순기능은 사실상 사라진지 오래임.
현재 장사꾼들은 던파의 경제 활성화 및 유통 측면 / 아이템 공급 측면 어느 쪽에도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임.
아이템 공급의 경우, 세라 구매 패키지 및 카드, 장비 등 일반 던전 물품은 유저들이 직접 구하게 됨.
돈을 주면 살 수는 있지만, 해당 아이템이 풀리지 않는다면 사고 싶어도 구매할 방법이 없기 때문임.
하지만 장사꾼들은 오히려 중간에서 경매장 물품을 구매한 뒤 가격을 크게 올려 유저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음.
게다가 어지간한 주력 물품은 장사꾼들이 한번 구매한 뒤 관리하고 있어서 이들의 마수를 피하기 어려움.
유저 입장에서는 꾸준히 풀리는 품목을 더 비싸게 주고 구매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가워하는 이가 없음.
2. 장사꾼의 문제점
https://tv.naver.com/v/121332
참조하면 좋은 영상(지식채널e) - 깨지지 않는 가격 [네이버TV]
기본적으로 매점매석을 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모든 매물을 독점할 필요가 있기에 경매장의 모든 장비 매물들이 한 번 사라지게 됨. 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 경매장에 더 높은 가격으로 사라졌던 매물들이 다시 등장하게 됨.
이는 장사꾼들이 모든 매물을 독점한 뒤 공급을 조절하여 구매한 가격의 몇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파는 것임.
이 상황이 지속되면 독점이 깨지더라도 비싼 가격에 고정이 되고, 이는 전부 유저들의 부담으로 돌아감.
경쟁자들이 생겨 독점이 깨졌음에도 현재까지도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처럼 말임.
일반 유저들이 이러한 장사꾼들의 시세 조작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며, 물건이 필요하면 울며 겨자먹기로 거품이 붙은 장비를 웃돈주고 구매할 수 밖에 없음. 당연히 그 몫은 장비를 구매하는 플레이어들의 부담으로 다가오게 됨.
결국 장사꾼들은 현 시점에서 유저/네오플 어느쪽에도 순기능을 주지 못하고 본인들의 사익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욕을 듣는 이유임. 도가 넘은 행태에 '혐사꾼' 이라는 단어까지 생겼을 정도지만 이들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
3. 장사꾼의 흔적

오버차지 플티의 경우, 3월 퍼섭패치에서 한번 가격이 상승한 뒤 다시 낮아졌지만 공지가 뜨자마자 2000만 골드까지 급등함.
퍼섭에 상향 공지(20190306)가 뜨고 거래된 가격이 15,376,667 이었음에도 말임. (표 오늘 바로 아래 14,887,778 골드)
상향 패치 등으로 기존 물품의 가격 상승은 당연함. 문제는 장사꾼들이 이 거품가를 끔찍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점임.
또한 상단 거래 일을 쭉 보면(우측 하단부터 시작) 가격이 점점 떨어지다가 갑자기 급등하는 순간들을 볼 수 있음.
장사꾼들이 직접 구매하여 가격 방어를 하는 것이며, 이는 매점매석한 물품들의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임.
이 외에도 태초의 다이애나 같은 고가의 크리쳐 등에서 비슷한 현상을 볼 수 있음.

당연히 재료템도 장사꾼들이 장악하고 있음. 스샷은 소위 '벽치기' 라고 불리는 행위임.
먼저 적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량의 재료템을 구매한 뒤 높은 가격에 그 매물들을 올려 벽을 형성함.
벽 이하의 물품은 일반 유저+장사꾼의 꾸준한 구매로 인해 결국 벽 가격까지 도달하게 됨.
장사꾼들은 이런 식으로 벽을 생성한 뒤 가격을 고정시키는 것임.
일반 유저는 저 매물을 전부 구매할 일이 없으니 경매장에 쌓이게 되고, 이는 벽이 되어 장사꾼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형성됨.
당연히 기존가보다 높으니 전부 팔려도 장사꾼이 손해볼 일은 없음.
두 사례는 경매장의 대표적인 가격 조작 행위이며, 이 외에 조작되는 물품들은 전부 열거하기 힘들 정도임.
4. 해결 방안

현 시점에서 장사꾼들의 조작 현상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음.
이들을 제재할 법률도 없고, 꾸준히 돈을 벌어 자본을 상당량 축적해둔 상황이기 때문임.
게임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은 크게 두가지인데, 아이템 추가 와 경매장 조정 등이 있음.
전자는 말 그대로 상위/신규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이고 후자는 카드 1회 거래제한 등의 수단을 추가하는 것임.
장사꾼을 제재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 방안은
1. 억 단위 이상의 지속적인 거래 시 높은 수수료를 적용
2. 엠블렘 가격을 잡기 위해 재료처럼 경매장에 올릴 수 있는 엠블렘 한도 갯수를 제한
3. 패키지, 크리쳐, 칭호 등의 동일 고가 품목을 계정 내에 여러개 보유할 없도록 갯수를 제한
정도가 있음.
1번은 현재 장비 가격을 생각하면 억 단위 이상의 꾸준한 거래는 장사꾼 및 골드 거래가 아니면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음.
2번은 재료는 이미 제한됐지만, 엠블렘은 구매를 제외하고 10개 모으기가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제한해도 문제가 없을것임.
3번은 골드가 많고 다수의 계정을 써도 품목 자체의 구매가 제한된다면 매점매석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밖에 없게될 것임.

물론 네오플도 이를 제재하기 위해 경매장 개선, 카드 1회 거래, 엠블렘 패치 등 장사꾼을 저격하기 위한 패치를 하였음.
그 결과 카드 가격이 안정되고, 오버차지 플티도 20190306 기준 1500만 이상이었지만 20190430 기준 400만 까지 꺾는데 성공하였음.
반대로 말하면, 패치 전 장사꾼들이 형성한 거품가격이 원래 가격이었던 것 처럼 유통되었다는 것을 뜻함.
위 링크의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형성된 것 처럼 말임.
하지만 이런 패치에도 불구하고 장사꾼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꾸준한 패치로 이들을 제한할 필요성이 있음.
5. 결론
장사 자체를 비하할 생각은 없으며, 모든 장사꾼이 조작을 하는 것도 아님. 위에 적었듯이 장사꾼의 순기능도 분명히 있음.
또한 출시된 시간이 지난 고대 템은 골드의 가치, 아이템의 가치가 당시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동일한 가격이 될 수는 없음.
하지만 장사꾼들은 패치/골드 시세/메타 변동 등 정상적인 시장 흐름이 아닌, 인위적으로 시세조작을 하여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음.
인위적으로 형성한 높은 가격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장사꾼 본인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득이 없음.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 그만큼 수수료가 생기니 거래 활성화가 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음.
하지만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오히려 거래 동결, 소비 위축으로 인해 거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음.
끔찍한 가격의 장비들을 보고 장벽에 막혀 던파 자체를 접어버리는 상황도 발생함.
게다가 장사꾼이 축적한 골드는 그대로 유지되고, 이는 골드 시세 하락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발생함.
당연히 새로 벌어들인 골드는 새로운 시세 조작 및 매점매석에 이용되어 결국 악순환이 반복됨.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모든 피해는 유저들에게 돌아오며, 게임 기반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게 됨.
결국 시세조작을 하는 장사꾼들이 작업장처럼 해악만 끼치는 이상 이들을 근절할 필요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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