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배틀메이지는 회귀한다. - 프롤로그.
어느 한 배틀메이지는 회귀한다.
- 프롤로그.
사도 안톤.
그 이름을 부른다면 다들 경외심을 표할 것이다. 거대란 몸뚱아리. 불을 먹는 자, 안톤의 앞에 선다면 누구던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게 천계의 이튼의 에너지 지대를 빼앗기고는 반격의 방법은 떠오르지 않았고, 감히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천계는 안톤이 나타났던 당시에 전쟁 중이었고, 안톤을 상대 할 방법을 강구할 수 없었다. 일단, 저멀리에서 접근하며 천계를 파괴하던 안톤보다는 눈 앞에서 위협해오던 카르텔이 더욱 위험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카르텔에 종지부를 찍은 ♡♥♥♡이 나타났으니...

" 저게, 안톤 님이구나. "
" 안톤 님이 뭐야... 안톤... 그냥 커다란 거북이잖아? 그렇게 높여주면 뭐라도 되는 것 같잖아. "
빨간 머리의 소녀처럼 보이는 여자는 지팡이를 땅에 짚어서는 조금이라도 자세히 보려는 듯이 집중해서 보고 있었고, 백금발의 청년은 붉은 눈을 빛내면서는 멀리 있는 안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곁에 있던 갈색 머리카락의 여인이 말한다.
" 너희!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렇게 소풍을 온 것 마냥 있을거야! 지금 안톤이 기동력을 잃었을 때에, 서둘러서 제압하러 가야한단 말이야. "
"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마. 내 고향이 불타는 일은 한 두번도 아니니까. 조금은 휴식을 취하는 것도 전략이야. "
여인에게 뭐라뭐라 말을 하는 키가 큰 백발의 남자. 입에는 쉴 틈없이 담배를 꺼내문다.
그렇다. 아라드에서 떠돌던 방황하던 모험가라는 족속들은 파티를 맺어서는 같이 다니게 됐다. 그러다가 여러 일들을 겪고 나서는 출입할 수 없던 천계의 도달하여 전쟁을 종식시키고 안톤을 토벌하기 직전까지 다가왔다.
" 있잖아, 있잖아. 너희들, 안톤 님을 쓰러트리고 나면 뭐할거야? "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을 지은 소녀는 파티에게 묻는다.
" 글쎄, 나는 스승님을 한 번 뵈러가긴 해야겠는데. 알잖아, 요즘에 귀신들이 날뛰는 걸... 블라슈가 제대로 말도 안 들어. 조언을 좀 받아야겠어. "
" 수행을 조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천계인들이 사용하는 무기는 꽤나 아팠었거든. 그런데 네가 수행 상대가 되어줄테니 걱정은 없네. "
" 내 의견은 들을 필요가 있나? 방랑자는 언제나 바람처럼 다닐 뿐이야. 느긋하게... 가 아니라, 이런 말 키리가 들으면 혼날거야. 비밀이다? "
파티원들은 각자의 생각을 내뱉으면서는 후일에 대해 도모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마지막까지 도달하는 건 쉽지 않을거라는 예감이 들었기 때문일까. 아라드에서 온 건, 여기 있는 파티원들이 아니다. 다른 아라드의 주민들 또한 오게 됐고 전쟁에 참전했다. 그리고 안톤을 토벌하는데에 있어서는 함께 했지만 대부분 전쟁 중에 총과 폭약에 죽어나가거나 안톤의 하수인들에 의해 죽었었다. 알고 지내던 다른 파티원들도 있어서, 지금 여기 있는 아라드 방랑단 파티는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 나는 너희랑 다니는거라면 그냥 좋아! "
오직, 소녀만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이면서는 밝게 대답했다.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는 수 많은 천계인들과 파티들은 안톤의 최종 토벌을 위해 드러섰다. 수 많은 거포들이 안톤에 포격을 가했고, 내부에 들어서기 시작한 파티들은 신속하게 격파해내가기 시작했다. 매서운 불꽃들이 맞서기 시작했지만 아라드 방랑단은 어떻게든 맞설 수 있었다. 그리고...

" 이게 끝인가. 별 것 없구나. 크하하하하! "
소녀 주변에는 시체가 널부러져있었다. 이제와서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지팡이가 날카로운 창으로 변한다. 소녀는 창을 짚고는 간신히 일어섰다.
" 힐더의 예언처럼 되지 않았군. 칼날이여, 나, 전능의 마테카가 말하거늘... 너희에게는 '선'도 '악'도 없다. 그저, 너희도 모르는 의지에 휘둘려서 움직이는 것에 불과하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기 시작했다고 하여, 반드시 맞물린다는 법은 없지. 여기서 너는 끝이다. "
전능의 마테카는 손을 뻗었다. 소녀는 만약에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달라졌을까? 의문을 던진다. 진짜 사도 앞에서는 사도화라는 능력 자체는 크나큰 의미가 없었다. 눈 앞에 있는 전능의 마테카는 압도적으로 강력했다. 아무리 발버둥을 친다고하여 달라지는 건 없었다. 제일 먼저 파티원 중에서 근접전을 펼치던 여인이 당했다. 화산처럼 뜨거운 공격에 저멀리에 날아가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귀신들을 소환해서 전투를 보조해주던 청년은, 다음으로 노려져서는 빙화처럼 차가운 공격에 사지가 깨져서는 죽음을 맞이했다. 남자는 빛처럼 빠르게 돌아다니면서는 총을 쐈지만 마테카의 보호막을 좀 처럼 쉽게 뚫지 못 했다. 하지만 남자는 마테카가 공격 할때 만큼은 보호막을 풀린다는 사실을 알려줬지만 허무하게도 어둠 속에 파묻혀서는 끝을 맞이했다. 그렇게 소녀만이 남게 됐다. 어떻게든 사도화가 유지되고 있는 시간동안 공격을 가했지만, 마테카는 쓰러지지 않았다. 천계인들이 게이볼그 펀치를 날리고 포격을 가하던 것보다도 위협적으로 공격을 가하여 소녀의 몸을 거침없이 난타했다. 그리고는 사도화마저 풀리면서는 일방적으로 내던져지고, 지금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 또 다른 세계가 있단다. '
' 세계 자체가, 이 센트럴 파크처럼 풍요로운 세계. 그 세계의 이름은 아라드... '
어느 한 마계인은 독백하듯이 말한다. 외로움에 지쳐서는 쓸쓸하게 혼자였다.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그걸 도울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나는 아라드만큼 이 마계를 재건하고 싶어. 풍요로운 그 세계라면 도움을 줄만한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런 희망으로 여러 마법사들을 아라드로 역소환시켜 줬는데. '
솔직히 마계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질리도록 겪는 몸을 때리는 고통과 모르는 무지에 대해서 속는 대가가 컸다. 거기에 더해 굶주름은 언제 어디서나 괴롭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마계를 떠나고 싶었던거겠지.
' 아직까진... 아무 소식이 없구나. 욕심이 과했던걸까... 무모했던걸까... '
이 마계인은 분명히 아라드로 여러 마법사들을 보낸 것을 후회하고 있을테지. 지금도 아마도 센트럴 파크를 재건한답시고 혼자서 고생하고 있을게 뻔해.
" 나도 보내줘요! "
' ...? 하지만 돌아오지 못 할지도... '
" 뭐, 어때요! 마계보다는 백배는 낫겠지! 먹을 것도 많을 테니까!
' 그런 이유론 보내줄 순 없어! 먼저 떠난 마법사들을 모욕할 셈이니?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저는 그런 마음만 가지고 그런게 아니에요.
" 솔직히, 저 감동했어요. 마계에서 이런 광경을 보게 되다니... 마계 전체가 이렇게 센트럴 파크처럼 될 수 있다면, 저도 뭔가 하고 싶어요...! 이래봬도, 저 마법사라구요. "
센트럴 파크에서 눈을 떴을 때가, 다시금 눈을 감으면 생생하다. 수풀이 가득하고 삭막한 사막이 아닌 아름다운 풍경. 마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을 가슴 속에 깊이 새기고 있어요.
' 그래... 이 마계에서 살아남은 마법사라면... 그럼 오늘은 푹 쉬어두거라. 내일 진행하자꾸나. '
마지 못해서 인정하는 듯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표정에서는 일말의 기대를 찾아볼 수 있었다. 그게 기뻤다. 그래서 아라드로 가면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찾아 마계로 데려오리라 마음먹었다.
" 옷도 다 고쳐줬네요~ 히히... "
' 그럼, 긴 여행이 될텐데... '
역 소환진 위에 섰다. 그때에 마지막 모습을 머릿 속에서 잊을 수가 없다.
' 준비 됐니? '
" 네에~ "
영창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저 말이 끝나면 나는 아라드로 역 소환된다.
" 저, 아직 안 가르쳐주셨어요. 아줌마 이름... "
자애로운 표정을 지은 마계인은 조용히 말한다.
' ... 케이트 란다. 네 이름은? '
소환 되기 전에 말을 했었어야 했을까. 지금와서는 막상 후회가 된다. 장난을 치듯이 말해버렸는데...
" 돌아와서 알려줄께요! 다녀오겠습니다아~! "
정작, 들려주지 못 했잖아... 내 이름.
케이트 아줌마한테, 내 이름, 그리고 친구들... 마계로 데려올 좋은 사람들을 찾았는데. 헛수고가 됐다. 몸이 서서히 차가워진다. 점차 세계가 일변하는게 느껴진다. 바닥에는 왜 내게서 나온 피들이 줄줄 흘러나와서 피바다를 만들고 있을까? 머릿 속에 천천히 비워져가면서는 나라는 자신이 사라진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 다시는 만날 일이 없겠네. 케이트 아줌마.
아니, 케이트.
문득 생각해보면 아라드에서 지내는 동안 많이 보고 싶었어. 내가 없는 동안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지 않았나 걱정했거든.
하지만... 미안... 나는 실패했어.
미안해.
미안합니다.
...
그러다가 머릿통을 누군가가 강하게 갈기는 통증이 일어났다.
" 끄아아악! "
뭐지, 뭐야. 추억 회상하면서 천천히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끝내려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 때리는게 어딨어!
" 이 화상아, 잘 걸렸다. "
" 어, 뭐야... 리브가? "
뭐지, 백금발의 청년이 눈 앞에 있었다.
" 뭐야! 뭐야! 뭐야! 뭐야! 안 죽고 살아있었잖아! 이리와! 꼭 안아줄게! 아니면, 여기가 죽고 나서 가는 명계라는 곳인가! 아무튼 야호! 안녕! "
리브가라고 불린 청년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자신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본다.
" 너,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어? "
" 어? "
그러고보니 리브가의 모습이 조금 이상했다. 키가 작은 건 여전하지만... 나보단 크지만... 여러모로 옛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모습이 아직 앳된 티가 났다.
" 리브가...? "
"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
귀신으로 물들은 손이 등에 달린 검을 집는다.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곧 바로 창을 불러내서는 리브가의 귀수의 손등을 힘껏 때렸다.
" 아? "
잠깐, 잠깐, 잠깐! 왜, 아무것도 아닌 막대기가 소환되는 건데! 내 창 어디갔어! 아쉽게도 손등을 때릴려던 건 무산되어버리고 허공을 찔렀다. 그리고 뭐지, 뭔가 내 팔이 조금 짧아진 느낌인데!
" 요놈아! 어딜 때릴려고! 마법사같은데... 아직 어린 것 같고... 음, 어떡할까. "
멀쩡한 손으로 자신을 집어들면서는 의심하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 잠깐만! 타임! 타임! 타임! "
허공에 손을 저으면서는 급하게 말했다. 그리고...
날 붙잡은 리브가를 포함해서 보이는 세상 그대로가 멈췄다.
" ...? "
이건 무슨 현상이지?

" 변덕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대로 날이 서지도 향하지 않은 칼날이 향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군. "
거대한 사자머리를 한 장난감이 말을 하며 나타났다.
" 너는... 누구야? "
"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지.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속에서 말이다. "
어디서 마주했었더라... 기억이 잘 나질 않는... 잠깐, 사자 머리라...
" 아, 시란 아저씨가 말한 사자 장난감 머리, 타임로드! "
" ... 맞다. "
뭔가 틀린 말이라도 했나? 뭔가 늦게 말한 것 같은데.
" 그대의 시간을 돌려주었다. "
" 그러면, 지금은? 내가 또 시간 여행중이기라도 한거야? "
" 아니다. "
타임로드는 잠시 나를 훑어보았다.
"그대의 능력은 그대로군. 습득한 마법이나 그런 것들은 사용할 수 있을테지만, 네가 보내온 시간들의 흔적은 전부 지워졌다. "
" 잠깐, 내가 모아둔 골드와 보물은?! 그것만 잘 팔아도 아라드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될 수 있는데! "
" ... 거슬러온 시간 속에서, 그런 건 없다. "
" 엑! 안 돼!!! 그럴 줄 알았으면 달빛 주점에서 시원하게 술이나 진탕 마시는 건데! "
그때 주점에서 그랬으면 슈시아 아줌마한테 풀스윙을 맞거나, 파티원들이 말렸을거다... 마셔보고 싶지만. 뭐지, 타임로드는 표정이 없는 것 같았는데. 뭔가 자신이 실수라도 저지른 듯 한숨을 내쉬는 듯 보였다.
" 그대의 운명은 거슬러 돌아왔음을 명심해라. 이 곳은, 그대가 되돌아온 세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앞으로는 만날 일이 없겠지. "
왜? 라는 말이 가장 먼저 튀어나오지만 천천히 빛이 되어 사라져가고 있는 타임로드를 보며 아무런 말도 함부로 꺼낼 수가 없었다.
" 야. "
" 뭔가. "
이런 말을 하는 건 어색해서 멋쩍다... 하지만 활짝 웃어주면서는 사자머리 친구를 보내자.
" ... 내 이름은 데아 리베라 루나야. 너는? "
" 내 이름은... "
타임로드는 말을 끝 마치지도 못 하고 사라졌다.
그리고 수 많은 타임로드들이 나타났다.
나를 둘러싸고 노려보고 있었다.

"" 너는 규율을 어긴 타임로드에게 의해 구해졌다. ""
" 방금 사자머리는 어디로 갔어? "
"" ...는 타임로드의 시간의 법칙에 의해 사라졌다. 그는 타임로드로서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 자신이 지켜보던 자를 과거로 옮겨놓는 만행을 저질렀다. ""
" 흐음, 이 흐름대로라면, 시간의 법칙대로 나라는 존재는 사라져야 한다는 흐름이네! "
"" 우리는 당연히 그리해야한다. 시간왜곡을 막는 것이 타임로드의 의무다. 허나... ""
" 허나? "
말이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그네들끼리 떠드는 모양인가. 이거 시간이 멈춰서 리브가가 나를 매달듯 붙잡고 있어서 슬슬 살이 아파오는데...
"" 한 번 예외를 만들어보라는 이야기가 있군. 운이 좋구나. 방금 전 타임로드의 변덕으로 살아남게 되었으니... 그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여기는 그대가 머물던 시간이 아니라는 것임을, 그리고 그대의 존재로 인해서, 이 시간은 얼마나 많은 붕괴를 일으킬 것임을. 타임로드는 언제나 어디서나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
고엄한 말과 함께 머릿 속에 물을 철퍽 뿌리는 느낌이 들었다.
" 야, 야! 꼬맹이, 정신이 들어?! "
" 어? "
어느샌가 리브가는 양동이를 들고 있었다.
" 정신을 못 차렸네. 이 자식. "
잠깐, 정신 차렸다고! 또, 뿌리지마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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