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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중천] 불경한당 루브라 (1)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네오플 입사하고 싶다고 전공 버리고 그림 시작했던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던파에 그림 그리러 와서 또 콘테스트까지 도전해보네요.

자리가 자리인 만큼 작업과정과 함께 조금 기일게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두서없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완성본 부터 바로 보시고 함께 작업과정을 살펴볼까요?






그럼 작업과정 시작하겠습니다.


러프와 선화입니다.

루브라는 컨셉이 품위 있는 행동 뒤에 숨겨진 모독과 폭력성이 숨어있는 캐릭터 입니다.

그런 이미지를 최대한 느끼게 하고자 루브라가 모험가를 내려다보는 시점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그린 스케치입니다.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이대로 진행했습니다.






채색 전 시안을 한번 그려봤습니다.

첫 번째 시안은 뒤에서 오는 강한 빛 때문에 역광이 진 루브라를 표현했습니다. 위압감 넘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화려한 색체를 가진 루브라의 특징을 죽이는건 아깝기 때문에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두 번째 시안은 기본적으로 정면에서 오는 빛을 받아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보는 그대로의 빛을 표현한 시안입니다.

루브라 자체가 배색이 대단히 이쁘게 나와서 그냥 이렇게만 채색해도 상당히 이쁠 것 같았지만 제가 러프에서 설명한 듯 캐릭터의 컨셉이 전해지지 않을까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세 번째 시안은 뒤에서 푸른 빛이 적당히 오고 모험가가 있는 아래에서 따뜻한 빛이 오는 시안입니다.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은 차가운 색 배열로 하고 빛이 닿는 부분은 따뜻한 계열로 표현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피부가 살짝 보라색 빛을 띄는 색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살짝 진 얼굴에선 붉은 눈동자가 보이게 됩니다. 이 모든 색감과 특징 등이 마음에 들었던 시안입니다.


그래서 최종 결과는 세 번째 시안을 가져가되 다른 부분의 장점도 섞자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위는 단촐한 채색 과정입니다.

따로 설명 드릴 것은 없으나 차가운 색감과 따뜻한 색감을 동시에 주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솔직히 괜히 이딴 조명 선택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신 없다고 포기하고 도전하지 않으려 한다면 제 개인 발전은 고사하고 앞으로 가질 직장 등에서 원하는 작업을 하지 못하는건 아닐까 싶어서 어렵지만 자료와 빛 특징 등을 공부하며 계속 그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처음 러프를 그릴 땐 목과 가슴의 매듭 형태를 보고 귀갑묶기의 형태와 비슷하여 복부까지 귀갑묶기형식을 했지만 자세히 자료를 보다보니 복부에 매듭이 아닌요대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일러스트에도 자세히 보면 요대가 있긴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환요요괴단 특징부터 루브라의 복장까지 일본풍의 느낌이 나서 요대가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형태를 수정했습니다.


두 번째로 얼굴의 형태를 바로 잡았습니다. 제가 분명 우리 시점에서 보면 루브라는 위에서 우릴 내려다 보는 시점인데 얼굴이 너무 정직하게 정면에서 보는 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측 사진과 같이 어느정도 아래에서 보는 시점으로 바꿔줬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정수리 부분의 높이도 낮아져야합니다. 정수리 부분은 차후 과정에서 수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다 왔습니다!

아까 처음 버렸던 시안에서의 특징을 조금이라도 섞었습니다. 우선 색을 죽여야 하는 부분은 확실하게 어둡게 죽여주고, 강한 빛 때문에 생기는 역광을 표현했습니다.

차가운 빛과 따뜻한 빛의 차이를 표현하며 루브라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색감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마무리로 죽음의 여신전에 있는 빛이 들어오는 문으로 뒷배경을 그려주고 그림을 마무리 했습니다.


오랜만에 던파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옛날 아무것도 모르던 때의 무식한 용기를 다시 마주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시간 차이가 있고 그만큼 제 실력도 크진 않지만 어느 정도의 향상이 있었습니다.

분명 그 때보다 잘 그린 부분은 있겠지만 과거의 아무것도 모를 때의 용기로 인해서 나올 수 있었던 표현 등을 지금에서는 표현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 때의 제가 생각한 장점과 지금의 장점을 잘 섞으면 앞으로 더욱 실력이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깨달았던 작업입니다.


청춘을 함께한 게임이 벌써 20주년을 맞이하고 저 또한 많이 컸네요. 비록 지금은 취준생이라 그림 작업에 허덕여 게임하기가 쉽지 않지만, 풍성한 컨텐츠로 돌아온 던파를 다시 진득하게 할 어느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새해엔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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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00
  • 별빛회랑
  • 진(眞) 배틀메이지 카인

    모험단Lv.35 시온정예

오던 4회
일부 아바타는 게임과 다르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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