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 Fighter

GAME START (DirectX11 로 게임하기)

창작콘텐츠

UCC

콘테스트

소울브링어 각성 퀘스트 리뷰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뉴얼된 2차 각성 퀘스트와 진 각성 퀘스트의 내용을 포함하여, 소울브링어의 스토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직: 소울브링어 / 1차 각성: 소울테이커





귀수.

귀신이 깃들어 기이하게 뒤틀려버린 팔을 말합니다.


귀수는 누구에게나, 어느 시기에나, 아무런 징조도 없이 나타나고는 합니다.

뒤틀린 팔은 제멋대로 움직이며,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는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귀수가 발병한 순간, 자기 주변에 있던 소중한 이들을 죽여버리는 비극이 벌어지고는 했습니다.


귀수를 가진 검사들을 귀검사라고 합니다.

귀검사들은 귀박궤라는 구속구를 채우고, 사슬로 단단히 봉하여 귀수를 제압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신을 외면하거나 두려워하는 보통의 귀검사들과 다른 자들이 있었습니다.

사슬을 풀어 귀수를 해방하고, 귀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힘을 이용하는 자들.

그들이 바로 소울브링어입니다.


최초의 소울브링어는 펠 로스 제국의 마지막 충신, 신관 지그입니다.

지그는 강력한 일곱 귀신을 자유자재로 부렸고, 그 능력은 적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일곱 귀신은 소멸의 신 카잔, 냉기의 사야, 광폭의 블라슈, 몽롱한 눈의 브레멘, 잔영의 케이가, 역병의 라사, 흑염의 칼라를 말합니다.




카잔은 지그와 마찬가지로 펠 로스 제국의 인물입니다만, 지그보다 훨씬 오래 전 시대에 활동했습니다.

지그는 아라드력 600년대, 카잔은 아라드력 100년대의 인물입니다.


지그의 시대에 제국은 쇠락하고 있었지만, 카잔의 시대에 제국은 아라드 대륙의 패권을 노리는 최강국이었습니다. 

생전의 카잔은 제국의 대장군이었으며, 최고의 영웅으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러나 카잔을 시기한 황제 팔메리어가 그에게 누명을 씌우고,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카잔의 친우였던 사도 혼돈의 오즈마는 그의 영혼을 거두어, 소멸의 신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인류를 멸망시키자는 친우의 계획에는 동참하지 않았지만, 카잔의 분노는 세상에 남아, 많은 사람들을 광기로 이끌고 있습니다.




사야는 베일 왕국의 공주였습니다.

그리고 적국이었던 자이엄 왕국의 왕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고 있다가, 전장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나서야 가혹한 운명을 마주했습니다.


왕자는 사야의 공격을 피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였습니고, 사야도 심장을 찔러 자결했습니다.

그렇게 귀신이 된 사야의 슬픔은 온 세상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일곱 귀신들은 하나같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천 명을 벤 검사라는 케이가, 검은 불꽃을 휘두르는 칼라, 고통 속에 녹아내리는 라사, 저주를 부리는 브레멘.

그리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블라슈가 있습니다.


광폭의 블라슈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는 만큼, 일곱 귀신들 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듯합니다.

그래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소울브링어들에게 블라슈는 금단의 영역이며, 블라슈를 부림으로써 소울테이커의 자격을 얻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그는 최후의 도시 칸티온에서, 펠 로스 제국의 명운을 건 마지막 전투를 치릅니다.

훗날 귀신의 전투라고 불리는 이 사건에서, 지그는 홀로 수많은 적들을 도륙한 뒤.

스스로도 힘이 다해, 일곱 귀신들에게 붙들려 명계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이렇듯 강대한 힘을 부리던 지그조차,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은, 현재까지도 소울브링어들에게 귀신의 위험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2차 각성: 다크로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색하게 만드는 귀기를 품고, 백귀를 억압하고 약탈하며 그 위에 군림하는 자.

강력한 소울테이커였던 모험가는, 어느 날 잡귀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모험가에게 감히 접근도 못할 잡귀따위가, 그를 부르는 만용을 부릴 리가 없었습니다.

잡귀들을 공포로 휘어잡는 강대한 존재가, 그들을 통해 모험가를 찾는 게 분명했습니다.


누군가의 능숙한 솜씨에 따라, 수많은 귀신들이 주변을 맴돌고 있는 장소.

모험가는 자신을 부른 존재를 마주했습니다.




그 귀신은 자신을 지그라고 소개했습니다.

귀신의 전투에서 명계로 끌려간 걸로 알려진 그는, 놀랍게도 자력으로 명계의 틈을 열고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아홉 번째 귀신이라 칭하고 있었습니다.


지그는 모험가에게 힘을 빌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모험가가 그 이유를 묻자, 지그는 귀신의 전투 당시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알려진 것과 다르게, 지그는 일곱 귀신을 부리다 힘을 다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는 여덟 번째 귀신의 힘까지 손에 넣고자 했었습니다.




문의 주인, 카론.

문을 통해 망자의 영혼을 명계로 인도하는 지배자이자, 모든 귀신들의 정점에 선 존재.


하지만 지그는 실패했습니다.

카론의 힘을 사용하기도 전에, 지그의 몸은 난도당한 채 명계로 끌려갔습니다.


지그는 카론을 굴복시킬 존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험가를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험가는 그의 본심을 알아채고 지적했습니다.

힘을 얻기 위해 그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한다는 면에서, 지그와 모험가는 닮아 있었습니다.

끝없이 힘을 ♡♥♥♡은 결과 지그는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그는 고통 속에서 한줄기 유흥을 찾아서 온 것뿐이었습니다.

모험가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파멸에 이르는 광경을 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모험가는 지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이 강해지는 게 두렵냐며 비웃고, 언젠가 카론을 포함한 모든 귀신을 다스리는 왕이 되어주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지그는 크게 기뻐하며, 계약을 마치고 다시 명계의 틈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모험가는 일곱 귀신에 이어 아홉 번째 귀신의 힘을 얻어, 다크로드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명계의 틈을 열고 수많은 귀신의 군세를 풀어놓는 모습은, 그 칭호를 짊어지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허나 귀신들이 힘을 빌려주는 이유는,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노리기 위함이니.

폭군이라 하더라도 힘에 취해 방심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진정한 각성



모험가는 갈수록 강한 적들을 상대하게 됐고, 앞으로를 대비해 더 큰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어지간한 귀신들은 그를 피해 도망다니기에 급급할 정도였습니다.

이 이상의 힘을 ♡♥♥♡는 건 선을 넘는 일이었습니다.


지그는 자신의 주인이 계약대로 그 선을 넘고 파멸할 것을 재촉했고, 모험가도 선 앞에서 멈출 생각따위 없었습니다.

GSD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험가는 카론을 소환하는 의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짙은 귀기에 아무도 얼씬거리지 못하는 장소에, 만월이 떠오른 시간.

더없이 좋은 조건 아래에서, 모험가는 카론을 불러냈습니다.




명계의 문이 열리고, 현세와 명계가 이어졌습니다.

현세의 달이 모습을 감추고, 명계의 달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형용할 수 없이 거대한 명계의 주인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험가는 부름에 응하지 않은 귀신들을 명계로 보내줄 테니, 권능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는 필멸자에게, 카론은 당장이라도 명계로 처넣어 죄를 다스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백귀가 두려움에 움츠릴 위용과, 내뱉는 단어 하나하나가 저주와도 같은, 초월적인 존재의 경고 앞에서.

모험가는 도리어 자신이 얻게 될 힘에 만족하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명계 밖으로 나올 수조차 없는 너 역시 한낱 명계의 속박을 받는 귀신에 불과해.

그게 아니라면 왜 이승으로 도망친 귀신들을 잡아넣지 않지?


넌 명계 밖에선 힘을 행사할 수 없다.

오직 너의 힘을 탐하는 자가 귀문을 소환함으로써 일시적인 힘을 얻을 뿐.

그게 아니라면, 지금 바로 날 명계로 처넣고, 또 다시 너의 힘을 빌 수 있을 정도의 소울브링어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되겠지.


하지만... 그럴 수 있을까?


오히려 자신을 협박하는 배포를 보이자, 카론은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모험가의 말대로, 카론은 명계의 문 너머에 스스로 힘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승을 떠도는 귀신들을 대신 붙잡아 주겠다는 제안은 너무나 매력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모험가는 그 제안을 실행할 능력이 충분했습니다.

카론을 제외하면 더 이상 그를 넘어설 귀신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검을 받으소서. 백귀의 왕이자 아홉 귀신의 합당한 지배자이시여.


카론은 모험가를 아홉 귀신의 왕으로 받들며, 자신의 검을 모험가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명계의 문을 개방할 수 있는 열쇠였습니다.

이로써 모험가는 최초이자 최강의 소울브링어였던 지그의 경지마저 넘어섰습니다.


카론의 검과, 그의 힘으로 더욱 검게 물든 귀수.

귀신들의 힘으로 이루어진 갑주와 망토.

이러한 모습들은 모든 귀신의 정점에 오른 자의 권위를 드러냅니다.






■ 마치며


진 각성 출시 전까지, 여덟 번째 귀신인 카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업별로 스토리가 따로 공개되기 전에는, 갑작스러운 카론의 등장이 뜬금 없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또, 일곱 귀신 정도는 '따위'로 만드는 카론의 강대함 때문에, 일곱 귀신을 다루다 몰락한 지그의 위상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서, 지그가 카론의 힘을 사용하려 했다는 언급이 추가함으로써, 이런 문제들이 해소된 듯합니다.

거기에 소울브링어의 오만하기 짝이 없는 성격도 잘 살려서 좋았습니다.

근거 없이 허세만 부리는 게 아니라, 강자 앞에서도 자신이 마냥 밀리는 입장이 아님을 확실히 해두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
  • Lv115
  • Peccata0
  • 진(眞) 디멘션워커 바칼

    모험단Lv.43 Tragoedia

오던 20회
일부 아바타는 게임과 다르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