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템을 한 번도 먹지 못한(?) 사나이의 이야기 - 달의넋 (10)
<필자가 모 던파커뮤니티에서 본 스샷. 데스페라도가 헤븐즈 데드아이를 먹었다.>
헬 던전이라는 개념이 던전앤파이터 역사의 한 획을 그었을 때 부터 필자는 매일마다 꾸준하게 솔로플레이로 초대장을 모았고, 묵묵하게 헬던전에 들어가서 아이템을 수집하였다.
솔로플레이는 애초에 프리스트가 파티에서 환영받지 못하였던 직업이여서 그런지, 나에게는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오버그로스와 다크스틸의 매우 짜증나는 공격패턴이 맨처음에는 넘을 수 없는 사기의 벽으로만 느껴졌다.

<헬던전결과에 실망해도 던전클리어하면 이런거 준다.>
55레벨의 크루세이더로 도둑 노멀로드 헬던전에 도전해봤을 때는 코인을 3개나 쓰기도 했다. 56레벨 인파이터로 언더풋 킹스로드 헬던전에 도전해봤을 때는 코인 2개쓰고 화가나서 마을로 도망쳐 나온 적도 있다. 30레벨 레인저로 성주궁 익스퍼트 헬던전에 도전해봤을 때는 소환된 암석에 끼어서 방어구가 모조리 내구도 0으로 깎여버린 충격의 사건도 있었다.
<내가 최초로 먹었던 에픽 두개. 낄 수는 있지만 쓸 일이 전혀 없다>
하지만 나는 결코 직업에 맞는 에픽무기는 먹지 못하였다. 예를 들어서 인파이터 캐릭터로 여의봉과 중력 너클을 먹었고, 버서커로는 오덴사: 죽지않는 용기(십자가)를 먹었다. 에픽은 교환불가다. 애써 돌았는데 착용하지 못하는 무기를 먹어봤자 뭐하는가, 허탈감밖에 들지 않는다.
<오래전에 먹었던 메저스트레이트>
이렇게 꾸준하게 헬던전에 도전을 했으면 좋은 아이템을 많이 먹었겠지?라고 당신은 생각할 것이다. 그 질문에는 긍정적인 대답을 보낸다. 확실히 필자는 가치가 결코 작지 않은 아이템들을 많이 먹어봤으며, 그 덕분에 윤택한 게임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유니크도 고맙지만, 정말로 옵션 좋고 직업에 맞는 에픽아이템을 먹는게 모든 유저의 꿈이 아닌가?
<본캐릭에 수집해놓은 에픽중 일부. 윗줄부터 일도류 산산, 그림자를 걷는 자, 히스마의 백본 브레스트, 스작의 절방 뼈갑 어깨, 쉬스케의 세 개 눈물. 전부 허세다.>
나는 네오플에게 건의를 하고 싶다, 에픽아이템의 드랍률을 낮춰도 좋으니깐 캐릭군(프리스트, 귀검사, 격투가, 거너, 마법사)에 맞게 달라고. 물론 우리 길드에 D모군이 독왕인데도 챔피언 라키를 먹는 경우는 지못미지만. 직업에 맞지 않는 에픽아이템은 에픽아이템이 아닌, 로톤의 앞에서 장렬하게 무큐로 승화하는 존재일 뿐이다. 다른 수식어가 뭐하러 필요한가.
글을 마치면서 오래전에 개발예정 내용에서 봤던 지옥파티(난이도는 매우 어렵지만, 클리어하는 경우 일정 확률로 에픽아이템을 준다?)가 결국 추가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 프레이서버 달의넋

그리고, 프리스트 각성기좀 추가해주세요.
프리스트 유저도 각성기라는 것을 좀 써보고 싶어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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