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7 15:24 일부 오타 및 글 간격 등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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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작성한 개선안의 보충 설명 글입니다

개인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을 퍼왔기에 평어체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추가 의견 및 질문 환영

던파는 고질적인 버그 수정에 상당히 인색한 게임이다

어른의 사정도 있을 것이고, 곪고 곯아서 손대기 쉽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고, 인력부족도 있을 것이고, 기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버그 수정이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뜻이다

슬프지만 개선 요구를 떠나서 유저는 적정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다

소환사는 오래된 직업인데다가 던파가 겉으로나마 표방하는 '액션쾌감'과는 구조적으로 먼 독립오브젝트 직업이다

이래저래 고질적인 버그를 달고 살 수밖에 없는 직업이라 새로운 업뎃이나 새로운 장비 등장 때마다 또 버그가 생기곤 한다

필자는 나름 소환사 올드 유저로서, '소환수를 소환하여 다굴한다'는 컨셉에 재미를 느껴 키우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컨셉을 버리고 소환 방식이나 공격 방식 등을 완전히 뜯어고치는 등의 개편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사실 딜찍 조망겜이라 딜만 쌔진다면 만족할 사람은 흘러넘치기야 하지만, 단순한 딜 상향은 해당 직업 하향 시 도로 빠져나갈 성능충 유저만 양산될 뿐이다

또한 캐릭터 자체의 불합리한 점이나 고질적인 답답함이 고쳐져야 이후 개편에서의 개선 방향도 잡기 쉬우므로 캐릭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런 식의 개선이 먼저 이루어지는 게 옳다

많은 소환사들이 불편해하는 소환 문제는 마신화라는 상위 호환 해결책이 있긴 하지만 이를 굳이 적지 않은 이유는 컨셉 유지 때문이 아니라 프레임 드랍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비교적 나중에 생긴 지배의 고리마저도 6소환으로도 렉이 감당 안되는 경우가 오는데 이걸 한번에 다 뽑는다든지, 더 뽑는다든지 하면 정말 괜찮을까?

불가능하지야 않겠지만 새로운 버그 가능성도 있고, 구성 자체도 던파가 완벽하게 해줄지 의문이다

어찌 보면 군대식 해결 방법이지만 현재의 던파 유저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렉이 문제가 된다면 실사용 소환수를 줄이면 되고,

쿨타임 알리미 버그를 고치기 귀찮다면 액티브 개수 자체를 줄이면 되고,

소환사는 쇼타임 혜택을 본다고 태클이 들어온다면 각성기를 미적용시키되 밸런스에 맞는 선으로 지속시간을 늘리고, 불합리한 각성기 쿨타임을 줄여주면 된다

대신 여기서 실사용 소환수를 줄인다는 뜻은 스킬 자체를 없앤다는 뜻이 아니라, 타 직업 대비 유독 부실한 60~80 구간 스킬 등이 개선된다면 스포 부족문제로 자연스럽게 소환수의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렉이나 느린 소환 시간 문제 등 근본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일부나마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3각 때 저 구간은 무조건 개선되겠지만..

이 구간 스킬이 개편된다면 상정급 스킬을 적어도 2개는 빼야 한다

하이브에 소환 시전시간 감소를 넣은 건 전체 소환 시간을 줄이고, 개별 소환의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일반 소환의 시전 시간은 1초 내외로, 여러 마리 뽑다보면 상당히 오래 걸린다

보통 최소 2상정 산도르 정도는 사용하기 때문에 각성기를 제외해도 기본 7소환수가 되어 지배의 고리 제한을 초과해버리며, 더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도 많다

건방진 고리는 제한도 있는 주제에 무큐도 먹고, 쿨타임도 길고.. 아주 소환사 차별겜이 아닐 수가 없다

각패에 달린 말도 안되는 패널티 대신 시전 시간 감소라도 넣으면 아주 조금이나마 편해지지 않을까..

자기 스킬에 자체 패널티가 가장 많이 달린 직업이 아마 소환사

저잡 TP는 예전 저잡 지속 시간 5초였을 때의 잔재이기도 하고, 저잡이 1레벨이 된 지금은 TP 공격력 상승도 사실 좀 웃기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삭제하는 게 맞고, 아니면 몰이 등의 특수 기능을 넣어줘야 그 값을 할 것이다

프레임 드랍만 빼면 완벽히 저잡용 옵션인 플헬

환수폭주의 특성 역시 구시대의 잔재가 남아있어 소환사의 자'버프'기이나 '오라'이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가 뭐냐면 몹이 공격을 하거나 텔레포트를 해서 몹과 멀어질 경우 소환수 딜이 겁나 약해진다는 것

말 그대로 노딜

환강오와의 시너지로 노딜이 되어버린다​

헤일롬까지 해서 뭔놈의 캐릭이 다 오라인지

?? : 멀리 있으면 아예 못때리는 직업도 있는데요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걔네들은 가까이서 쌔고, 멀리서 잘 때리는 애들도 많다

소환사는 이동기도 부실하다

어쨌든 불합리한 건 불합리한 거고, 소환사만 차별받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헤일롬은 레벨링 효율이 떨어진다면 1레벨 고정을 시켜버리면 된다

사실 헤일롬은 중급정령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소환사는 타 직업들에 비해 60레벨이라는 늦은 레벨에서 시너지 스킬을 배우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헤일롬은 속강만 유지한 채로 딜링기로 변경해버리고, 파티시너지 자체는 채찍으로 옮기는 것이 컨셉을 지키는 선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너지 문제 해결책이다

- 글에 다 적지 않았을뿐 사실 생각해둔 대안책은 여럿 있다

얘가 그냥 중정처럼 공격하는 게 더 쉬운 해답일지도

식락도 할 말이 많은 스킬이다

선행 종속이 달려있는 스킬은 여럿 있지만, 식락이 던파 모든 직업 각성기 중 조건부 겸 패널티가 가장 크다

식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 라모스를 미리 소환해야 하고,

2. 지속 시간 80초 내에 식락을 사용해야 하며,

3. 되도록이면 쇼타임 상태에서 써야 하고,

4. 애매하게 1타에만 있는 홀딩 때문에 풀카운터로 넣으려면 신경을 좀 써야하는데

5. 기타 홀딩스킬이 쿨타임 25초/지속 3초의 끈끈이가 유일해 자체적으로 몬스터의 홀딩불가 상태를 만드는데에 제한이 있는 편인데다가

6. 자칫 잘못 사용하면 3만 퍼짜리 막타만 쿵 찍고 사라지며,

7. 흔하진 않지만 소환사가 굳는 버그가 발생하기도 하고,

8. 추가로 두 번 이상 식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라모스 쿨이 먼저 오더라도 라모스의 지속시간 때문에 라모스를 바로바로 소환하기 곤란한 문제도 있다

9. 거기에 식선을 쓸 수 없는데다가 라모스의 방생딜이 사라지며,

10. 심지어 압도적으로 쌔지도 않다

몇몇 타 직업 스킬들로 비교를 해보자면 배메, 어벤져, 리디머와 같은 조건부 변신형 종속 각성기는 선딜 등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노변신 상태에서도 시전할 수 있도록 개선되거나 아수라의 살파처럼 상시 사용 중인 버프 등이 조건부로 설정되어 명목상의 조건부 스킬이 되었다

버서커 진각은 1각 연동시 1각 발동이 선행이긴 하나, 사실상 1각 혜택을 추가로 받는 것이기에 무큐 소비가 껄끄로울지언정 소환사처럼 손해만 보진 않는다

그리고 각성기뿐만 아니라 소울의 칼라-흑염검과 같은 스킬이나 타직업 소환계열 스킬, G-시리즈 등 선행 조건부 비각성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눈뽕

그래도 굳이 찾자면 쿠노 2각과 잔영, 섀댄 2각 등이 소환사 발끝에 비비지 않을까

약간 과장한 부분도 없잖게 있고, 타직업들도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스킬, 거기에 주력기에 이만한 문제가 있는 건 가히 소환사가 탑이라 말할 수 있겠다

언제까지 이래야 합니까?

아린 등 공시템 적용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나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굳이 적지 않았다

옛날 이야기이긴 하지만 독오가 공시템 미적용이 된 원인 중 하나가 프레임드랍이기도 했고, 그와중에 소환사보다도 공시 못터트리는 몇몇 직업이 있기 때문에..

불합리한 부분이긴 하지만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 쿨타임 감소 관련 옵션이다

소환사에게 쿨감 옵션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쿨감이 절대로 무의미하지는 않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특수 옵션들의 쿨감을 손보는 건 어렵다고 보고, 독오 관련 옵션만 따로 내줄 리도 없기에 소환사의 액티브가 개선되는 게 차선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결투장 밸런스도 생각해야 한다

사냥 패치는 말없이 결투장까지 따라올 때가 많기 때문에 결투장에 영향 없는 스킬들 위주로 작성하거나 영향 있는 스킬은 최대한 각패 이관이라는 식으로 작성하였다

정희 적을 때만 좀 깜빡했는데 정희 개선안 역시 3각패로 넣어버리면 바로 해결된다

그래도 평화를 위해 소환사로 결투장을 돌릴 생각은 하지 말자

룬탈처럼 답도 없는 건 오만 년 전에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