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이어 디렉터 노트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이번 노트에서는 마수 던전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개선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수 던전의 방향성과 문제점

12월 28일 마수 던전이 업데이트 된 이후 플레이 데이터, 모험가 분들의 플레이 후기나 의견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종결급 스펙의 모험가분들께 목표 의식과 도전 욕구를 가질만한 최종 컨텐츠가 필요한 상황에서 등장한 신규 컨텐츠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감을 보여주셨지만, 아쉽게도 현재 서비스 중인 마수 던전은 이러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만족감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마수 던전을 개발하게 된 의도와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루크레이드를 매우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는 정도의 스펙을 지닌 캐릭터들, 루크레이드에서 획득 가능한 종결급 장비를 모두 갖춘 캐릭터들이 이미 상당히 많고, 지금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수준의 캐릭터들은 게임 내에서 더 이상 도전하여 즐길거리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모험가분들께 새로운 목표와 재미, 그리고 지금보다 캐릭터 스펙을 더 높일 수 있는 길을 드리고 싶었고, 이러한 취지로 개발된 것이 마수 던전입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난이도가 높고, 파밍이 완료된 스펙으로도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클리어가 불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완성도 면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잠시 후 말씀드리고, 먼저 마수 던전에서 의도한 바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기존 안톤, 루크 레이드는 당시의 최종 콘텐츠로서 모험가 여러분들께 좋은 도전 과제가 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전과 숙련을 거쳐 파밍이 완료된 후에는 도전 과제라는 소기의 목표에 부합하지 못했던 부분도 사실입니다.

특히 기존 레이드에서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신 부분이 스펙과 숙련도의 차이가 보상으로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클리어를 하느냐 마느냐, 토벌 보상을 받느냐 마느냐의 0 아니면 1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스펙과 숙련도를 가진 모험가분들은 도전 욕구와 성취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이 주셨습니다.

그래서 기존 레이드와는 다른 형태의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 실력과 스펙에 따라 점진적으로 다음 단계를 도전할 수 있고, 단계적으로 더 많은 보상이 지급되어 파밍 기간도 줄일 수 있는 마수 던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난이도와 보상의 밸런스, 전반적인 콘텐츠의 편의성 등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보니, 모험가님들께 새로운 컨셉과 경험에 따른 즐거움을 드리지 못했고, 저희가 목표로했던 페이즈에 따른 차별화도 만족스럽게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사전 설명과 기획 의도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컨셉의 던전이 최초로 도입되면서 모험가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것도 사실입니다.

많이 생소하셨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던전에 대해 미리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수 던전의 개선 예정 사항

1. 컨텐츠 입장 방식 개선

컨텐츠의 위상과 성격상 플레이타임과 피로감이 아무래도 높을 수 밖에 없는 컨텐츠입니다. 

이러한 컨텐츠를 매일 2회씩 플레이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모험가분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저희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변경하려고 합니다. 

● 현재 : 매일 2회씩 입장 가능 (일주일에 총 14회 입장 가능)

● 변경 : 특정 요일에만 오픈(금/일), 하루에 마수당 각 1회씩 입장으로 일주일에 총 4회 입장

2. 보상 재밸런싱

입장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클리어 1회당 보상이 그에 맞춰 상향됩니다. 

변경 전과 비교하여 평균적인 파밍기간은 동일하지만, 파밍기간 중의 입장횟수는 대폭 감소될 것입니다. 

3. 컨텐츠 난이도 완화

업데이트 이후 마수 던전의 플레이 데이터와 모험가분들의 의견을 확인한 결과, 현 마수 던전은 저희의 기준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게 설정되어 있다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난이도를 완화할 계획입니다.

● 전반적인 마수 공격력이 감소됩니다.

● 조우, 1페이즈, 2페이즈의 난이도가 완화됩니다. 

다만, 현재에도 조우 및 1페이즈까지 무난히 클리어하는 모험가님들도 계시는 만큼, 데이터를 확인하고, 모험가님들의 스펙과 실력에 맞춰 신중히 조정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조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데이터와 모험가분들의 의견을 확인하며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4. 마수 무력화 관련 조정

마수 공략 시 빙결 등 상태이상과 홀딩 스킬의 효과가 너무 과도하여, 이로 인해 전직별 유불리 및 밸런스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킬을 동원하여 마수의 무력화 상태를 지속시키는 것에 대한 캐릭터 간 영향도 격차가 크게 발생한 상황이며, 특정 파티 조합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할 몬스터의 패턴을 장시간 무시하고 진행하는 문제가 발생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수정함과 동시에 위에서 말씀드린 난이도 하향 조정을 병행하여, 전반적인 난이도는 낮아짐과 동시에 파티 조합에 따른 난이도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마수 던전에서의 전직별 밸런스에 대해서는 관심갖고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조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5. 코인 사용 가능

지금은 잠깐 실수해서 죽거나, 혹은 마수의 패턴을 아직 파악하지 못하여 금방 죽어도 코인을 사용한 부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실감이 크고 재도전을 할 의욕이 크게 생기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인당 1회씩 코인을 사용하여 부활할 수 있도록 변경할 생각이며, 이를 통해 던전 내에서 한번의 기회를 더 갖게 될 것입니다.

6. 데미지 폰트 투명도 조절

데미지 폰트에 의해 마수의 움직임이 많이 가려져, 회피하거나 딜/홀딩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어, 데미지 폰트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됩니다. 

7. 기타 부담 완화, 편의성 개선

마수 던전 플레이 중 마을로 복귀했을 때 스태미너가 소모되지 않도록 변경하고, 입장시 소모되는 피로도 소모량을 대폭 줄이며, 컨텐츠 특성상 던전 내에서의 수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여 던전 내 수리 NPC를 배치하는 등 컨텐츠를 즐기는 과정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 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수 던전 내에서 첫 보상을 획득한 이후 튕기거나 버그가 발생하였을 때를 대비하여, 첫 보상을 획득한 이후에도 한번 더 입장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변경됩니다. 

다만, 이미 획득한 보상을 한 번 더 획득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전 도전에서 이미 획득한 페이즈 보상은 지급되지 않고, 이전 도전에서 획득하지 못한 페이즈 보상만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8. 마수 던전 버그

마수가 굳는다거나, 앤의 동상이 공중에 올라간 후 내려오지 않는 현상, 히에로 광폭화 스킬 사용 시 클라이언트 종료, 1페이즈 광기의 앤에게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는 현상 등은 간헐적으로 발생하지만 진행에 큰 지장을 주는 버그인만큼 원인 확인 및 수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위 현상에 대해서는 수정 작업 및 테스트가 계속 되고 있으며, 앞으로 발생, 발견되는 버그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빠르게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마수 던전에서 부활 관련 동일 규칙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칭호에 대한 수정, 불사 등 부활 스킬을 가진 캐릭터에게 세라핌의 부활 스킬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수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위의 개선 사항들은 1월 9일에 퍼스트 서버, 1월 11일에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가 될 예정입니다.

개선 조치 후에도 많은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마수 던전에 대한 저의 생각과 개선 계획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모험가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리며, 마수 던전이 던파의 최종 컨텐츠로서 충분한 재미와 목표를 줄 수 있는 컨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을 때까지,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발견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빠르고 정확하게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