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킬과 강력한 공격력으로 무장한 지옥파티!
그 중에서 유독 친근감이 느껴지는 파티가 있죠? 익숙한 동물 아바타를 입은 동물파티!
동물파티의 프리스트 사자왕이차도에 대한 이야기, 혹시 아시나요?

그리 멀지 않은 옛날,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곳에서 평범한 프리스트가 생성되었습니다.

엄청난 이속을 자랑하는 어떤 프리스트 캐릭터를 보고 그만 반해버렸기 때문이지요.

세 배 빠른 드릭스, 그에게도 라이벌은 있겠지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 그가 누군지 미처 알 수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서 그저 그가

프리스트였다는 것만을 듣고는 막연히 프리스트를 동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다이아몬드 스탭과 쫙 붙은 빨간 가죽바지가 너무 멋져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는 프리스트 중 최고라는 사자왕 리처드의 이름을 따라 스스로의 캐릭터 이름을

사자왕이차도 라 짓고 열심히 레벨 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자왕이차도는 골드를 모아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세계에서 팔았다는 사자 아바타도

싸게 갖춰 입었습니다. 리처드가 사자왕이니까 사자의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 때 이차도 앞에 나타난 프리스트는 바로 총알 드릭스입니다.

훌륭한 프리스트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이차도였지만 전직할 때가 다가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어떤 세계에서는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 프리스트가 성당 앞에서 곰인형을 끌어안고 전직에 대한 안내를
해주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이차도는 결국
스스로 알아보기로 결정하고 던전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차도와 친구들은 훈련중인 프리스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프리스트는 창병과 망치병의 역할을 하는 굉장히 중요한 군인이었습니다.

조금 일반 병사 같은 느낌이지만 번쩍번쩍하는 플레이트 메일을 입고 수련 중이었지요.

아가일 창병과 아가일 망치병이 꼭 아가일에서 훈련하란 법은 없겠지

이차도는 그 모습에 반해 그들처럼 아가일 창병이나 아가일 망치병이 되고 싶었어요.

달려라! 석양을 향해! 청춘이 불타는 그 너머로!!

그러나 훈련이 너무 바쁜 아가일 창병과 망치병은 이차도를 상대해줄 시간이 없었어요.

아무리 해도 좀처럼 실력은 늘지 않고.. 이차도는 회의에 빠졌어요.
레벨 올리기도 힘들고 겜친구함13살은 할 줄 아는 게 맞는 거밖에 없었고요.

말끝마다 여대생이라고 강조하는 네 녀석의 정체는 대체 뭐냐

아무래도 좀 더 강력한 친구들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 이차도는 유명한 마공퇴마사인
식신선생 광운을 찾아갔습니다.

주작이 없는 건 기분 탓입니다

백호와 현무를 자유자재로 부리는 광운의 모습을 보고 꼭 마공퇴마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이차도는 어떻게 하면 식신선생 광운처럼 식신을 잘 부릴 수 있는지 여쭤봤어요.

광운은 사실 열심이었다

하지만 학습을 진행하는 데에는 방해요소가 너무 많았어요.
무엇보다 식신선생 광운은 이미 가는귀가 먹어 이차도가 하는 말을 잘 듣지 못해서
이차도는 도저히 질문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이차도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로운 프리스트를 만나기 위해 떠났습니다.

그렇게 차원의 틈을 방황하던 이차도는 어느 날 빨간 삼각 수영복과 꽁지머리로
멋진 외모를 뽐내는 전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동물 친구들은 빌리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대체 왜 일까?

바로 유명한 인파이터 빌리 해링엄이었습니다. 강인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그는
맞을 때면 오 마이 숄더! 라며 엄살을 부릴 줄도 아는 나이스한 위트가이였습니다.

억양과 성조에 주의할 것

하지만 매번 비누를 주워야 하는 승천진 연습이 너무 힘들었을 뿐 아니라 왜 맞으면
항상 어깨만 아파야 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
결국 빌리와의 성격차이로 이차도는 빌리를 떠나 새로운 프리스트를 찾아 나섰습니다.

진정한 프리스트의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일까?

이차도는 괜히 프리스트가 되기 위해 근육을 키운 것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프리스트를 만나봤지만 왠지 이거다! 하고 마음에 다가오는 모습이 없었어요.

사자왕이 사자탈을 안 쓰고 있자 사자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그 때 하늘이 울리고 땅이 갈라지는 듯한 진동과 함께 파워킹 사자왕 리처드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 모습은 실로 파워킹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었죠.
존경하는 사자왕 리처드를 실제로 보게 되자 이차도는 완전 흥분 상태였습니다.

힘이 장사라 커다란 배틀액스를 마치 엿가락처럼 휘두르며 평타만 때려도 적의 HP가 반이

날아간다는 유명한 전사였죠. 실제로 만난 그는 배틀액스를 휘둘러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 에픽 무기의 옵션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리처드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사자왕 이차도는 본인과 리처드 사이에

아바타 말고도 큰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에픽 무기
사자왕 리처드가 에픽 무기를 들고 있는 것을 본 이차도는 본인도 에픽 무기를 들고 싶어서
더더욱 열심히 차원의 틈을 헤매며 지옥파티를 찾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에픽은 지옥파티의 파티원만 드랍하거든요. 그게 바로 여러분이죠.

앞으로 지옥파티의 일원인 사자왕이차도를 만나면 공속도 느린 주제에 평타만 쓴다고
비웃지 마시고 힘내라고 격려 한 마디씩 부탁 드릴게요.
이차도도 여러분처럼 노력하면 언젠가는 사자왕리처드를 뛰어넘는 훌륭한 프리스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