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는 이단을 멸하지 않는다 (15)
(썸네일)
안녕하세요. 예술주의입니다.
입대하기 전 16년도에 던파 UCC 게시판에서 활동했을 시절 미천한 저에게 오던에 선발되는 영광을 선사했던 던파 팬아트 제작을 전역 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그린 그림은 이단심판관과 버서커가 한 쌍을 이룬 그림입니다.
사실 이 그림은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던파 팬웹툰 "붉은 사신"의 표지로 쓰일 그림으로 생각하고 제작했습니다.
이단심판관은 이단인지 아닌지 의심이 되는 자를 성화로 심판합니다. 이 때 이단이 아닌 자는 신께서 지켜주신다는 설정이 있죠.
이 그림은 그러한 성화의 설정을 살려, 성화를 몸에 두르고도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꼭 붙어 있는 둘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귀신을 몸에 품은 채 태어났고, 교단의 시점에서는 태워 없애야 할 악마나 다름없지만 사실 죄의 유무를 따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태생이 아닌 선한 마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그림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제작 첫째 날. 먼저 스케치를 하고 선화를 제작합니다.캐릭터에게 입힐 갑옷과 무기는 직접 디자인해 보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이단심판관인 "엘네리스 로트하르트"는 교단의 교육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그 보상으로 초대 이단심판관의 두상이 조각된 배틀 액스인 "아르스 두나의 판결" 이라는 무기를 하사받아 싸웁니다.
구도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심플하게 정면 샷으로 가자고 결론 내리고 진행했습니다.
제작 둘째 날. 선화가 끝났습니다. 이제 채색으로 넘어갑니다.
제작 셋째 날. 어두운 밤이지만, 성화의 불길은 밤하늘을 붉게 비춥니다. 갓 교단을 졸업하고 심판관으로서 자신의 길을 걷고자 하는 주인공의 강한 의지를 표정에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제작 넷째 날. 불을 다루는 엘네리스에 걸맞도록,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인 버서커 "테르시스 레카디오스" 는 타오르는 날개를 두른 갑옷을 입고 전장에 섭니다. 그의 옆엔 그가 애용하는 검이 꽂혀 있습니다. 세밀하게 들어간 문양에 불꽃의 색감이 휘감깁니다.
제작 다섯째 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성화를 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성화는 온 세상을 재로 만들 것처럼 타오르지만, 본성이 선한 자는 태우지 않고 오히려 그를 보호합니다. 말 그대로 신의 불길입니다.
제작 마지막 여섯째 날. 버서커는 평생 자신을 괴롭힌 귀수와 결착을 짓고,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삼아 "혈마인" 으로써 부릴 수 있게 됩니다. 귀수란 곧 악마이고 교단 입장에서는 태워 없애야 할 적이지만, 중요한 건 태생이 아닌 본성이기에 성화는 그를 불태우지 않고 보호합니다.
이 만화를 언제 공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지만 언젠가 시작되리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있다면 제게 큰 기쁨이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제 그림과 글들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알찬 그림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제작기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찾아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pDs1wgIghc&lc=z233jf0ixnzugpepg04t1aokg1sx2mhsly5com0gholtrk0h00410
(p.s. 사실 이 그림은 카툰&일러스트 항목에 사연으로 투고하려고 했는데 "허용되지 않은 업로드입니다"라고 뜨면서 투고가 불가능해 UCC 게시판에 투고하게 되었습니다. 왜 이런지 운영자 분에게 문의를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2019년 7월 15일 새벽 3시 1분 추가
오던에 선정된 걸 지금 알았습니다. 16년도에 이어 다시한번 제 부족한 그림을 무려 오던에 선정해 주셔서 던파 운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림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써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준비중인 만화는 포기하지 않고 꼭 보여드릴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후에 UCC게시판에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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