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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메이지] [칼럼] 좋은 패치란 무엇인가? (13)

  • 헹쿠 프레이
  • 2021.03.10 22:58 1,150

(이미지 파일의 크기상의 문제로 본 게시물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됩니다. 프레이 서버의 헹쿠라고 합니다.

 

8월 여마법사/산맥 패치가 적용되고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각자의 眞 각성과 탈리스만에 만족하시는지요?

저는 체클 탈리를 한 번 맛보고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즉시 사용의 매력이 무시무시하게 달라붙네요.

 

하지만 진 각성은 여전히 공허하게 무언가를 붙잡지 못하고 헛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작년 8월로 가봅시다.

 

앞서 컷신계의 역사를 새로 쓴 '텐지넨슈'와 '결혼할까'를 이어 '븜쩍'으로 이어지는 엑스티시온 컷신과 당장 패치 전날까지 멀쩡히 사용하던 사도화 스킬의 삭제로 인하여 많은 여파가 불었습니다. 고대하던 진 각성 패치로 인하여 게임을 접은 분의 사례도 소개해드린 바가 있고, 비교적 최근에 와서도 眞 각성을 번복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 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 뉴비분의 눈물.. 제목도 '진각하기전으로 못 돌아가나요?ㅠㅠ'

 

 

물론 뜨거웠던 여름 당시의 반응과 시간이 지난 지금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고, 바뀐 스킬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들리는 없고 정체되거나 늘어날 뿐이겠지요. 하지만 '게임이 망할 뻔 하다가 저승 문턱에서 되살아나고, 9월 이후로 기다려주고 지켜봐온 유저들을 던페에서 관짝에 집어넣어 홍옥에 생매장하고, 새해가 되어서도 유저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BM을 비롯한 게임 시스템의 근간을 건들면서 던파를 소비해주는 '고객님'들의 멘탈과 지갑이 어디까지 벌어질 수 있나 시험하는' 근 6개월간 운영진의 행동을 보면서 진각성을 비롯한 일련의 패치가 '옳다' 라고 말하기에는 거리가 심각하게 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외부 커뮤니티에서 프레센시아 모션을 사도화로 개조한 스킨이 배포되고있고, 엑스티시온 컷신을 리메이크한 유저들의 작업물 또한 스킨 형태로 퍼져나갔으며,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겠으나 眞 각성을 하지 않은 상태로 타임어택을 비롯한 랭킹 상위권을 석권하시는 유저분까지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지난 여름 우리가 나누었던 공통된 생각이 착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됩니다.

 

 

 

 

지난 여름 실시된 배틀메이지 진 각성 만족도 설문조사

 

 

이미 던파는 많은 일을 겪어왔습니다. '일러스트 하나마저도 게이머들의 감정을 움직이는데 충분한데, 게임과 유저가 직접 상호작용하는 수단인 스킬은 오죽할까요.' 적어도 프레센시아가 배틀메이지 유저들의 의문점에 올바른 해답을 제시했다고 생각되기에는 어려워보입니다.

 

19년도 던페에서의 연출과 2차 각성 컷신의 성급한 삭제 및 도트 리소스 부족 등의 여러가지 정황적 근거를 들어서 개인적인 추측의 영역이지만 '3차 각성이 2020년에 나올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중에 완성도 있게 나왔어야 할 패치가 매출의 독촉으로 인하여 앞당겨졌고 밸런스의 문제를 감추지 못하여 지금의 眞 각성이라는 괴물이 나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어진 노릇이고, 네오플과 우리는 더 적절한 해답을 위해서 걸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진 각성 패치가 마무리되는 5월이 지나면 6월 밸패를 마주해야하고, 제대로 된 컷신, 제대로 된 변신, 제대로 된 밸런스를 되찾아야겠지요. 그게 어떤 형태로 이루어질지는 알 수가 없지만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유저들은 불쾌감이 아니라 재미와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게임을 선택했고, 유저 경험 역시 게임사의 수입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니까요.'

 

 

 

 

사도화 복귀 시나리오 중 최악의 경우의 수인 각성기 탈리스만 (정식 패치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 신화 아이템, 시로코 에픽과 무형의 잔향, 공포의 눈동자 등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파밍 매커니즘과 점점 흉악해지는 확률형 아이템의 농락으로 유저들이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가뭄의 비처럼 다가와야 할 진 각성마저 그 갈증을 해소시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정호 디렉터는 이시스 레이드에서 게임 디자인의 발전과 파밍 과정의 불안 요소에 대한 적절한 해답도 이미 제시한 경력이 있는만큼 지금의 행보는 호불호의 정도를 넘어 괘씸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현재 운영진들이 이러한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방치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게임을 더 오래 즐기기 위해 지금의 형태가 옳지 않음을 인정하고 파밍 개선 / 캐릭터 밸런스 / 진 각성 AS 등의 패치로 던파를 발전시켜주었으면 합니다.

 

 

 

과거 문의 내역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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