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아이템 힌트 안내가 종료됩니다."

힌트 안내 종료가 결정되었을 때,

매달 힌트를 준비하던 힌트 페이지 담당자는 만감이 교차되는 기분이었을지도요. 

오랜 시간 힌트 페이지와 동고동락 해왔으니 

매달 힌트를 보는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지 않았을까요?  

그래서인지 힌트 담당자에게 받은 자료 제목도 '회고록' 이었는데요. 

이제는 말할 수 있는 힌트 페이지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시작합니다.!

◆ 힌트 이렇게 만들어요   

1. 힌트 담당자 결정

힌트 담당자는 고정이 아니라 웹팀에 속한 여러 작업자들이 돌아가며 담당합니다.

2개월 연속으로 지정되는 일은 드물지만 가끔 연속으로 담당할 때도 있는데,

누가 이달의 아이템을 담당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매달 긴장합니다. (두근두근..) 

마침내 웹 기획자 한 명과 디자이너 한 명이 지정되는데, 

이때는 이달의 아이템이 무엇인지 힌트 담당자도 알 수 없습니다.

2. 개발실로부터 의뢰 도착

힌트 의뢰는 힌트 공개 일주일 전쯤 도착하는데요, 

개발실 유료화 담당자가 이달의 아이템으로 쓸 아이템을 결정해서 힌트와 배너 제작 요청을 주십니다. 

이 때 이달의 아이템 힌트 담당자가 이달의 아이템 정보를 확인합니다. 

미리 결정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아이템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 단계에서 개발실 유료화 담당자와 힌트 담당자가 힌트의 방향성, 난이도 등을 함께 고민합니다. 

3. 힌트 고민 

이제 본격적으로 힌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먼저 아이템의 이름이나 아이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아봅니다. 

기존에 이달의 아이템으로 나온 아이템이라면 공개 당시 힌트도 확인해 봅니다.

최근에 던전앤파이터에서 흥하는 새소식이나 유행은 무엇인지도 검색해보고요. 

불현듯 떠오르는 힌트 아이디어를 한참 전에 미리 고민해뒀다가 담당자가 되면 실제로 적용해보기도 합니다. 

4. 힌트 제작 

하루 동안 힌트와 배너 이미지를 화면 기획서에 정리한 다음 유관 부서의 확인을 거칩니다. 

화면 기획서 내용이 확정되면 디자인 담당자가 이미지를 제작합니다. 

이때도 하루가 소요됩니다. 

삭막하고 어딘가 황폐한 기획서에서 의미가 깊어지고 구체화된 힌트로 탈바꿈합니다.!

​

5. 힌트 공개 

만들어진 힌트와 배너에 잘못되거나 불필요한 내용이 없을지 검토한 다음, 힌트를 공개합니다.

우선 점검 페이지의 배너로 힌트를 살짝 예고하고, 

점검이 끝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달의 아이템 힌트가 공개됩니다.

그 다음엔 홈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 라이브 영상을 확인하며

일주일 후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궁금해하는 모험가님의 반응을 지켜봅니다. 

1시간 이내로 정답을 정확하게 찾아내시면 틀리진 않았구나 하는 안도와 함께 

'너무 쉬운 것일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감싸며... 다음 힌트를 기약하곤 했습니다....​ 

◆ 담당자가 픽!한 힌트   

힌트 제작 이야기에 이어, 

매달 새로운 힌트를 창조해 낸 힌트 페이지 담당자 4인을 소개합니다!

아래부터는 힌트 담당자가 고른 힌트와 코멘트가 쭉쭉 이어집니다.  

모두 알고 있는 힌트라면

어떤 담당자의 코멘트인지 추리해 보면 어떨까요?

1  

세월이 느껴지는 힌트 이미지입니다..

감회가 남다르네요.

 

이달의 아이템 힌트의 시작과 끝을 보게 되어서..

이달의 아이템 회차가 늘어갈수록 아이템들이 다시 등장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아이템 힌트를 계속 새롭게 짜다 보니 (이 고통은 현재까지도 계속 되었습니다만...)

 

유료화 담당자분들께 반 농담으로 이번 아이템도 사골인가요?라고 묻던 대화를 참고하여 

그대로 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힌트가 정말 너무 생각이 안 났거든요.. ㅜ^ㅜ

그래서 진짜 사골곰탕 힌트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2 

1월부터 판매하게 되는 아이템이 강력한 때는 힌트를 어렵게 내야 하기도 합니다. 

이 당시에도 무슨 아이템인지 몰라야 한다는 아이템 제작자의 강력한 요청으로

최대한 추상적으로 제작해 본 힌트입니다. 

 

한번 맞춰보세요! (지금 보니... 왜 쉬워 보이죠?) 

3

11월 이달의 아이템이 10월과 동일한 아이템으로 확정되어 '앙코르'라는 콘셉트로 진행했습니다.

앙코르에 포인트를 맞춰 아이돌 공연의 앙코르 요청이라는 힌트를 기획하게 되었지요. 

 

당시 작업자분이 무대와 아이돌을 만들어 주시는 데 심혈을 기울여 주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힌트입니다. 

 

남마법사들의 일사분란한 군무와 센터의 애절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4

어쩌다 보니 시브의 증폭 상자와 골고라이언의 증폭 상자 아이템으로 2번 연속 힌트를 출제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이라는 키워드는 같지만 최대한 기존 힌트와 겹치지 않고 신선해 보였으면 했습니다. 

2015년에는 제주의 풍경을 담았고 2018년에는 도트 이미지로 한창 농사일에 바쁜 현장을 담아보았습니다. 

지금은 스타가 된 누렁이도 함께... 

귤과 같은 디테일까지 지금 다시 보니 또 반가운 힌트입니다. 

5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재미를 드리려고 고민했던 힌트입니다. 

 

이 힌트의 정답을 찾는 라이브 영상을 보며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문양뿐만 아니라 컬러에 담긴 섬세한 부분까지 찾아주시다니! 

출제한 저조차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였습니다..

 

즐거웠고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모험가님 ♥ 

6

'오래전 출시되어 현재는 절판된 아트북인데, 

아직 보유하고 계신 모험가님이 많으시려나?'라는 걱정이 들었는데요. 

 

걱정과는 달리 점검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배너 이미지와 점검 후 공개되는 힌트 이미지를 통해 

적지 않은 분들이 아트북을 촬영하여 커뮤니티에 업로드 후 정답을 유추해 주셔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저희의 아트북을 소장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7​

이달의 아이템 힌트 작업을 맡으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합니다. 

너무 쉬워서도 너무 어려워서도 안되며 재미도 있어야 한다는 삼박자가 다 맞아야 하는 작업이거든요.

 

제가 출제했던 이달의 아이템 힌트 중 2021년 12월 이달의 아이템 힌트가 마지막 힌트라 조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풀이하자면, 1번이 아벨로의 특별한 카드첩 3개 상자였고, 2번이 대용량 칼레이도 박스(신화) 5개 주머니였는데요. 

 

2번 아이템의 특징이 기존의 신화 옵션을 유지하면서도 3개의 선택지를 준다는 점에서

몬티홀 문제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힌트 컨셉으로 활용했습니다. 

 

(이거 몬티홀 문제 아니냐는 반응 봤을 때 매우 흡족했습니다. ㅎㅎ)

 

1번 아이템인 아벨로의 특별한 카드첩은 모스부호를 메인 삼아 3개의 힌트로 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모스부호를 영어로 했다가 너무 쉬울 것 같아서 한글로 변경했고요. 

 

1. 윗 줄 upgrade upgrade(ㅕㅔㅎㄱㅁㅇㄷ ㅕㅔㅎㄱㅁㅇㄷ)

2. 아랫 줄 card card(ㅊㅁㄱㅇ ㅊㅁㄱㅇ)

3. 첫 번째 문 뒤의 C라는 글씨로 뒤에 CARD 

 

제 힌트가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고 재미도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즐겁게 힌트를 추리해 주신 모든 모험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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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은 모두 같은 담당자분이라 떼샷 + 코멘트로 나갑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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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공이 전산 쪽이다 보니 다른 분들의 힌트 패턴과 달리 

숫자나 컴퓨터 언어 위주 힌트를 다수 출제하였었습니다. 

 

이 힌트들을 포함하여 수년 동안 약 30개의 힌트를 출제했었는데요. 

너무 어렵거나 쉽게 출제하진 않았는지, 의도한 대로 힌트 해석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던파 커뮤니티, 대형 포털 카페/블로그, 너튜브 등을 돌아다니며 

모험가 여러분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다음 번 힌트에 최대한 반영하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힌트도 이젠 마지막이네요. 

그동안 이달의 아이템 힌트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모험가 여러분께서 즐겁게 즐기실 수 있는 최고의 던파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아... 이건 딱 봐도  

마지막으로 힌트 페이지 방출 해봅니다.

무슨 아이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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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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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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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셨나요?

힌트 페이지 최다 등장 아이템 중 하나인데.. 맞아요. 그거 맞습니다. 

막 기발하고 재미있지 않아도 소소한 재미를 느끼셨다면

힌트 페이지 담당자와 힌트 페이지 모두 행복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힌트 페이지가 종료되어 아쉬운 모험가 여러분께 이달의 아이템이 아닌! 더 큰 힌트를 드려보고자 합니다.

1월 27일이 모짜르트의 생일인 것을 알고 계신가요? ​

오늘은 이 아련한 마음을 간직하고 싶은 만큼 잔잔한 음악과 함께 오래된 고전을 꺼내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그간 즐겁게 추리해 주신 아라드의 탐정분들께 감사 드리며, 

새해 인사로 마무리할게요. 

모험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