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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던전앤파이터 윤명진입니다.

2021.12.31 19:00 302,554

안녕하세요. 던전앤파이터 윤명진입니다.

 

벌써 2021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올 한해는 어떠셨나요? 

다들 작년보다 조금은 더 즐겁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셨을까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그 어떤 해보다도 다양한 일들이 있었던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일 중에서도, PC 던파로 복귀해서 다시 한번 모험가분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어나가게 된 것이 가장 큰 일이었던 것 같구요.

 

던파로온 때나, 페스티벌 때에도 많이 이야기를 드렸고, 그 이후 여러 가지 인터뷰들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만, 다시 한번 이 곳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로 영광스럽고, 즐거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 이 게임을 더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나갈 생각에 다시 한번 큰 꿈에 부풀어있기도 하구요.

 

저는 고대 던전을 좋아했습니다.

보로딘이 무릎을 꿇으라 해서 살기 위한 점프를 뛰고 있을 때 누군가 백스텝으로 가볍게 피하면서 추가타를 명중시키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고,

타우 캡틴을 맵 하단 나무둥치에 걸쳐 놓고 원거리 공격으로 느긋하게 처리하고는 너무나 뿌듯했고,

디레지에가 회오리로 변하면,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쫓아가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때의 우리는,

잠깐 시간을 내서 게임을 해도 즐거웠고,

하루 종일 앉아서 게임을 해도 즐거웠고,

혼자 조용히 도전적인 콘텐츠에서 컨트롤을 연습하면서 게임을 해도 즐거웠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파티플레이를 하면서 파밍을 하거나 어려운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도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이런 추억들이 고대 던전에 많이 남아있고요.

 

벌써 던전앤파이터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6년하고도 절반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아갔던 부분도 있었지만, 분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속았다고 말씀해주신 경험들이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안 좋은 추억을 말씀주신 것을 상기할 때마다 깊은 반성을 하게 됨과 동시에, 

앞으로 이런 잘못들을 바로 잡고, 과거 이상으로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해서,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분들이 더욱 즐겁게 던전앤파이터를 플레이하시는 날을 꿈꾸게 됩니다.

 

페스티벌 때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 던전앤파이터 개발진 모두는, 2022년을 16년 던파 서비스 역사상 가장 풍성한 한 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풍성한 한 해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단순히 콘텐츠나 업데이트의 양을 많이 만들어 내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모험가분들이 던전앤파이터를 플레이하시면서 느끼실 즐거움이 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입니다.

단순히 저 한 명의 약속이 아니라, 저희 개발진 모두가 드릴 수 있는 약속으로서 그 목표를 이뤄내려 합니다.

 

이제 정리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평소보다 감성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억을 말씀 드릴 때마다 과거 던파의 안 좋았던 점을 떠올리실까봐 걱정도 듭니다.

개인 감상에 그치지 않고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는 이유는, 과거 모험가 여러분들과 함게 했던 즐거웠던 경험이 온전히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부정적으로 말씀 주셨던 문제들은 잊지 않고 되새겨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되새긴 과거의 경험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던파를 더욱 재미있고, 새롭고, 만족스럽고, 풍성하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신 모든 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며, 더욱 멋진 모습으로 발전해나갈 던전앤파이터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모험가 여러분께서 많이 기대해주시는 만렙 확장에 대해, 업데이트 일정에서 답답함을 느끼시는 부분도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절대 가벼이 생각지 않고 있으며, 중간 과정이 기다림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그리고 모험가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려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끝내기 아쉬워서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특별히 좋은 것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의미있는 보상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제 아바타 인벤토리에 제 얼굴 아바타가 눈에 보이더라구요.

민망하지만 이걸 드려야겠다 싶어서 바로 드리려고 준비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제가 없는 동안에 추가된 직업의 아바타는 없더라구요. 

아바타로 새해를 즐겁게 시작하시길 바랬지만 ​총검사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여, 우선 암시장에 다른 선물은 추가하였고, 아바타는 다음 주 점검 이후에 추가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던파로온에서 약속드렸지만, 페스티벌에서 이야기 드리지 않았던 마지막 약속이 바로, '매달 디렉터 노트를 써 보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노트로 던파로온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며 올 한해를 마감할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던전앤파이터 디렉터 윤명진 드림​ 

 

 

P.S. 

넥슨 유튜브에 저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갔더라구요.

던파페스티벌을 마친 후에 인터뷰 요청이 있어서 진행을 하였는데, 넥슨에서 진행한 것이라 저희 홈페이지에서는 노출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번 디렉터 노트를 통해 인터뷰 영상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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