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 이원만입니다.

 

지난 2022 NEW DAWN에서 인사를 드리고, 개발자 노트로는 오늘에서야 모험가 여러분을 뵙게 되네요.

과거에 원이 개발자 노트를 작성하던 때가 떠올라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NEW DAWN에서는 시간 관계상 콘텐츠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지난 아쉬움을 풀고자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준비해왔습니다.

 

다소 뜬금없지만, 콘텐츠 이야기에 앞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뷰 내용 중, 레벨확장과 관련된 내용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던파에서의 레벨은 크게 캐릭터 레벨, 아이템 레벨, 아이템 옵션 레벨 세 가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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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회랑 기본 시스템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은 레기온으로 준비되었으며, 이스핀즈, 기계혁명: 개전에서와 같이 몰입감 있는 대 보스 전투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과거 마이어가 마주했던 초월적인 존재들을 만나보실 수 있고, 기계혁명 이후의 스토리 또한 흥미롭게 개시되는데요.

그러한 부분에 대한 상세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내에서 더 만족스러운 연출과 몰입감을 줄 것으로 기대하여, 직접 플레이하고 확인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차원회랑을 플레이하시면 매주 총 다섯의 초월적인 존재 중 세 명을 대면할 수 있습니다.

초월적인 존재들은 각각 컨셉에 맞는 화려하고 독특한 연출로 각 페이즈마다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잠깐 영상으로 보여드렸던 바가 있는데요. 연출적인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해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이번 퍼스트 서버에서는 우선 이슬을 감춘 자, 어비스의 근원, 문의 주인 카론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고요. 

라이브 서버에서도 주마다 세 초월적인 존재를 만나보실 수 있어, 빛의 여인과 태초의 공포 모로스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레기온 포지션인 만큼, 던전의 진행 방식은 이스핀즈와 많이 유사합니다.

이스핀즈에 호평을 주신 부분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플레이 방식이 익숙해지신 면도 있기에, 진행 방식에서는 큰 틀을 유지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구요.

보시다시피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를 선택하실 수 있게 구성되어있고, 이전에 말씀드렸던 내용처럼 주마다 만나게 되는 셋 중 마지막 순서에 조우하게 되는 초월적인 존재와는 4단계까지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4단계 난이도에 대해선 아래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차원회랑의 플레이 특징

 

먼저, 이번에 차원 회랑을 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게임 내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와 그곳에서 만나는 강력한 초월적인 존재들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스핀즈처럼 직관적인 가시성을 보여주면서도 새로운 기믹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방식의 액션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도록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기믹 추가에 있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이 몬스터가 이런 패턴을 왜 사용해야 하는가? 라는 점이었습니다.

컨셉이나 설정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무리 패턴 자체가 재미있어도, 개연성이 부족하다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난이도를 높이기 위한 패턴 추가가 아니라, 이 몬스터이기 때문에 이런 패턴을 사용한다는 개연성, 즉 재미를 높이기 위한 패턴 추가에 주력하였습니다.

조금은 구체적으로 각 몬스터의 컨셉에 대해 짧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문의 주인, 카론’과의 플레이는 명계에서 전투하는 만큼 명계의 공간에서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달 드리기 위해 다양한 요소로 구성하였는데요.

명계에서는 캐릭터들이 머물면서 점점 영혼이 충만한 상태로 되어가고, 사망 시에는 혼령이 되어 명계를 떠돌게 됩니다.

 

‘이슬을 감춘 자’와의 플레이는 화, 수, 목, 토, 금 5가지 속성을 이용한 갖가지 기믹 공격 요소를 구성했습니다.

단조로울 수 있는 불 공격이 식물에 옮겨붙어 퍼지거나, 아래로 비를 내리는 마법진을 밟고 올라 파훼하거나, 돌덩이를 미리 분쇄하여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모든 기믹들이 한데 어우러진 금속성 공격 등 다채로운 패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단순한 패턴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설계하였고, 맵 사방에 있는 결계를 이용한 공략 방식 등 신선함으로 모험가님께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빛의 여인’은 세계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 과거나 미래의 세계선에 존재하는 ‘내’가 현재에 복사된다거나, 여러 세계의 빛의 여인에게 합공을 받는다거나, 캐릭터의 죽음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순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거나 같은, 영화 같은 장면을 액션 플레이에 녹여, 세계선이라는 어떻게 보면 어렵기도 한 설정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어비스의 근원’은 ‘심연’이라는 요소와 함께 플레이를 진행하게 되는데요.

처음으로 어비스의 근원을 조우했을 때는 기믹보다는 액션적인 히트앤드런 플레이에 집중하실 수 있다면 깨어난 어비스의 근원과의 전투에서는 심연 요소를 적극 활용해야 진행하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모험가는 어비스의 근원과 전투하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공격에 노출되게 되며, 심연에 잠식되었을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는 플레이를 기획했습니다.

너무 깊게 잠식되면 위험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태초의 공포 모로스’는 레기온 최초로 페이즈 구성을 진행하지 않고 하나의 페이즈로 다양한 형태를 보여드리는 방향을 준비하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여드렸을 때 반응이 좋았던 것 같은데요. 액자를 뒤집는 형태 등 다채로운 연출과 다양한 형태로 모험가분들과 전투하게 됩니다.

모로스는 거대 몬스터로 지형에 영향을 주는 다채로운 패턴을 구사합니다. 모험가님께서 공간을 잘 활용하여 대응한다면 기억 속의 모로스를 물리쳐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보니 기술적으로 힘들었던 새로운 패턴에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는데요.

 

 

차원회랑의 보상

 

다음으로 보상 관련 내용입니다.

보상도 기존에 익숙한 룰을 따라가는데요. 고정 에픽과 융합 에픽, 그리고 무용담 교환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에픽을 추가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모험가 여러분께서 큰 폭의 장비 교체를 하지 않으면서도 신규 장비를 통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에픽이 마냥 강해서 의무적으로 채용해야만 하는 상황은 오지 않도록 신경 썼구요.

하지만 충분히 새로운 방향으로 매력적이어서, 세팅을 연구하고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들께는 의미 있는 장비를 추가하고자 하였습니다.

 

사실 세심한 밸런스가 요구되는 고난이도의 작업이라 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는 정말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경험이 쌓여온 만큼, 이번에는 완성도 높은 밸런스로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용담은 이번에 90회로 교환 횟수를 늘렸구요. 

한가지 추가로, 골드로 교환 시에는 별도의 차감 횟수 90회를 적용하는 방식을 적용하여 총 180회의 교환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많은 수의 캐릭터를 육성하시는 분들께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일정 부분 유의미한 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모험가님이 노력하신 가치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지표는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며, 필요 시 상점 교환 골드 금액을 유연하게 조절할 계획이니 이 점 참고바랍니다.

 

 

차원회랑의 4단계 추가 난이도

 

마지막으로 추가 난이도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차원회랑은 바칼 레이드로 향하는 중간 사다리의 역할을 하는 던전입니다.

그래서 입장 명성은 바칼 레이드보다 낮은 38,000 수준으로 설정되었고, 난이도와 보상도 그에 맞게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최종 콘텐츠는 바칼 레이드이고, 높은 명성과 뛰어난 컨트롤을 가지신 분들께는 충분한 재미를 제공해드리지 못할까 우려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도전적인 난이도를 가진 4단계 초월 단계를 추가하였습니다. 

위에 잠깐 말씀드렸던 내용처럼, 매주 세 초월적인 존재를 만나게 될 텐데 마지막 세 번째에서 4단계인 초월 단계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도전적인 난이도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4단계는 단순히 몬스터의 스탯만 늘어나는 것이 아닌, 다채로운 연출과 새로운 플레이 요소로 긴장감 있게 즐기실 수 있도록 구성하였기 때문에 도전과 재미의 공존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단계 난이도에 입장하게 되면 이전 단계에선 만나지 못했던 초월적인 존재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거나 다양한 기믹이 추가된 형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즈가 추가되는 형태, 기믹 수행이 더 까다로워지는 경우, 형태가 변형되는 초월적인 존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분의 흥미와 도전 욕구를 높여드릴 요소가 추가되게 됩니다.

 

4단계의 초월적인 존재의 기억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스펙도 중요하지만, 컨트롤 요소가 더욱 강조된 형태로 설계하였는데요.

그것을 위하여 추가된 ‘초월 버프’라는 시스템이 4단계의 특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월 버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차오르는데요. 올라간 버프 단계만큼 딜링 능력이 강력해집니다.

다만, 피격 시마다 버프 능력을 다시 잃어버리게 되는데요.

초월 버프로 인한 공격력 상승 수치가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게 되는 만큼 높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클리어에 상당히 중요한 조건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4단계는 공략 시간제한이 존재하는데요.
초월적인 존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각성하며, 완전히 각성한 순간 강력한 힘을 사용하여 전투를 강제 중단시키는 연출이 나오기 때문에 각성 전까지 저지해야 할 것입니다.​

도전적인 난이도에 관심을 가진 모험가님들께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취감 있는 도전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콘텐츠는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님과 담당 개발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콘텐츠입니다.

이스핀즈에 이은 두 번째 레기온으로서 모험가님께 긍정적인 경험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퍼스트 서버에서 체험해볼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고요.

융합 전과 후의 테스트를 위해 12월 22일 10시까지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장비 융합 기능을 제한하였으니, 이 점 너른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콘텐츠 디렉터를 말씀드렸기 때문에 라이브 디렉터 홍진혁님도 말씀드립니다.

다음으로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이 업데이트되는 12월 29일에도 아이템을 세팅하시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막바지 개발 작업을 거치고 있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진 못하지만,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상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던전앤파이터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소통의 기회를 다양하게 만들어 모험가님이 바라는 던전앤파이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족, 지인과 함께하는 즐거운 연말이 되길 기원하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