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 Fighter

새소식

던파매거진

2020 모험가를 소개하는 매거진 - VOKE

2020.08.13 00:00 26,096

 

안녕하세요~! 모험가를 소개하는 매거진입니다. 

 

2015년 10월 던파카툰에 처음 등장한 던파 이모저모는

VOKE 작가님의 군 입대로 2016년 4월 24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2018년 6월 -  2020년 6월까지 약 2년간 시즌2 연재로 쉼 없이 달리셨죠!

 

완결 후에도 이모저모 작품 곳곳에 독자분이 다녀간 발자취가 보이는 만큼,

늘 우리의 관심 속에 연재된, 완결이 아쉬운 작품 중 하나인데요. 


오늘 매거진에서 VOKE 작가님의 근황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Q. 

약 두 달만입니다.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요새는 평소 제가 그리고 싶었던 만화를 본격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장르는 액션 판타지가 될 것 같고, 현재는 스토리와 콘티를 다듬고 있습니다. 





Q. 

연재 중/ 연재 후 생활 패턴의 변화가 있을까요?


연재 기간 동안 일단 수면 시간과 식사 시간이 상당히 불안정했습니다. 

작화 시간 때는 그냥 뇌 빼고 정해진 콘티대로 그리기만 하면 돼서 그나마 괜찮은데, 

아이디어 짤 때나 콘티 짤 때는 기약 없는 싸움이라서 수면시간과 밥때를 많이 놓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식사는 보통 간단히 먹을 수 있으면서 고단백 음식인 두부를 진짜 많이 먹었고요.

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체중 관리도 해야 해서 두부, 달걀, 샐러드 위주로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사실 특별히 건강을 챙기려고 하기보단 군대 가기 전에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불*볶음면이나 라면 2봉지씩 끓여서

밥까지 야무지게 먹었는데 요샌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식습관을 바꿨습니다.

세월이 이렇게 서럽습니다 여러분.





Q. 

작가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눈에서 깨자마자 중천에 뜬 해를 보며 '새로운 하루가 시작돼버렸어' 같은 유쾌하지 않은 생각을 하며 일어난 뒤

컴퓨터 앞으로 드라군 같은 자세로 기어간 뒤, 전원을 켜고 대충 밥을 먹은 다음에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 후 듀얼 모니터 옆 화면에 너튜브 '추억의 애니 더빙곡 TOP' , 60번도 넘게 봐서 대사도 다 외워버린 

'대*서관 마인 크래프트' 를 켜놓고 작업을 합니다. 

마감이든 개인작이든 골골대며 작업하다 새벽 3시쯤 대형 베개를 끌어안고 자는 걸로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만일 이때 콘티나 아이디어가 안 나왔을 경우 5시까지 좀 더 작업하다 잡니다. 

보통 그날 안 나온 아이디어는 잠들기 직전까지 안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재미있게 사는 것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애인이 지금까지 써준 편지, 처음 연재 당시 받았던 명함&일러스트레이터분들의 사인을 가장 아낍니다. 


명함은 연재 시작하고 처음 담당자님을 뵈었을 때 받았던 것인데, 작업하기 힘들 때마다 보면

처음 연재했을 때 생각도 나서 다시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더라고요. 

이건 피콜로 대마왕 편에서 무천도사가 크리링을 수련시켰던 것보다 더 하드한 난이도입니다. 장난 없습니다. 


예전에 페스티벌 때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의 사인을 받으려다가 사정상 실패했던 적이 있는데, 

군대 가기 전 담당자님이 모든 분들의 사인, 그림을 받아 선물해 주셨어요. 

받았을 때 캐나다 입국 당시, 마약 소지 혐의로 공항에 억류됐다가 풀려났을 때보다 5만 배는 더 기뻤던 것 같습니다. 


다들 개인 사정, 업무 등으로 정말 바쁘셨을 텐데 진심으로 감동받았습니다. 

명함, 사인을 보며 언젠가 원하는 연재 형태를 이뤘을 때, 

이분들을 찾아가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게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Q. ​ 

만화/그림 외로 즐기는 취미가 있나요?


게임이나 피아노, 여행 정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은 던파 말고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했던 편이고, 피아노는 가끔 가다가 생각나면 칩니다.

제대로 배운 게 아닌 근본 없는 길바닥 출신이라서 클래식과는 거리가 먼 뉴에이지 음악 위주로만 칩니다.

게임 BGM, 애니메이션 OST 위주로 치고 즐겨 치는 곡 중엔 'YOU', 'SUMMER',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강아지왈츠를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요새는 'FLOWER DANCE'를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하고 있는데 카인 레이드 나오기 전까진 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도 1년에 2~3번씩 친구들과 해외 위주로 다녔어요.

 

지금은 갈 수 없는 라프텔이 되어 버렸지만 일본의 '가마쿠라' 라는 여행지가 제일 좋았습니다. 


도쿄랑 가까워서 접근성도 좋았고 인프라도 나쁘지 않으며 숙소도 괜찮은 곳이 많아요.

일단 풍경 자체가 아름답고, 개인적으로 쉰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여행지라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7박 8일로 다녀왔는데 짧다고 느낄 정도로 좋았어요. 


일본을 처음 가시는 분에겐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캐나다의 와인 농장도 있었지만 이젠... 못가...

 

요즘엔 게임하는 것도 체력이 필요한 탓인지 연약한 유리 몸인 저로서는 더 이상 하기 힘들어서 잘 못하네요.

왜 아저씨가 되면 모바일 게임을 하게 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여행은 요새 진짜 가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요.

근데 요새 들어선 그냥 꿀잠 자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Q.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궁금합니다. 


집 앞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쉬거나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로 해소하는 편입니다. 

아니면 친구들과 같이 디스코드, 행 아웃으로 떠들면서 작업하면 좀 피로가 풀리더라고요. 




연애를 시작하며 전국의 '데이트 코스' 라는 곳은 다 돌아다녀 봤는데 결국 만나서 맛있는 거 먹는 게 대부분이더라구요.

결국 저도 디폴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잠실, 부산에 맛있는 거 진짜 많습니다.

 

이래도 안 풀리면 저 때문에 눈감고 한숨 쉬고 있을 것 같은 담당자님 모습 상상하면

놀랍게도 갑자기 스트레스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몸에서 용솟음쳐서 작업하게 됩니다. 

 




Q.  

연재 종료 후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요?

 

​기억 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어렵네요. 오프라인 행사에서 드로잉 쇼를 했던 것, 팬분들이 주셨던 선물,

격려해 주신 것들 모두 다 너무 좋은 기억이었구요. 

 

 

연재 기간 중 애인을 만나게 된 것, 친구들과 제주도에 갔을 때

네오플에 들려서 담당자님께서 사주신 밥을 먹고 기분 좋게 'ㅋㅋㅋㅋ' 하면서 택시 타고 숙소 가던 도중 

교통사고 난 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제주에서는 월정리 해수욕장, 애월이 진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치도 좋고 주변에 쉴 수 있는 카페도 많을뿐더러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다양해서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심지어 숙소도 괜찮은 곳이 많아서 친구들과 다같이 와서 쉬다 가기에도 좋아요.

그냥 대충 고추 넣고 끓인 라면도 더 맛있게 느껴지고요. 넥슨 컴퓨터 박물관도 의외로 볼 게 많아서 괜찮습니다. 


참 근데 흑돼지는 제주도라고 특별히 맛있는 건 없데요. 근야 대충 싼데 들어가서 드세요.

어차피 술 들어가면 그게 그거입니다. 

 

 

 

 

Q.  

던파카툰 연재로 작가님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요?


일단 좋은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났습니다. 


애인, 담당자님,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연재하면서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단단해졌고요. 게임 못한다는 비하가 아닌 이상

전처럼 눈 뒤집어져서 입에 거품 무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게임 외적으로도 톱클래스 일러스트레이터분들, 일러스트 덕분에 그림 그리는 게 지칠 때마다 

다시 한번 마음 다잡은 적도 많고요. 

 

 

결투장 하면서 명인까지 찍어봤을 때 '하면 되는구나'라는 교훈을 느꼈어요. 

솔직히 시간이 지나고 전처럼 던파를 하는 건 힘들어졌지만 그 시기에 던파를 하며 받았던 모든 영향들은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커뮤니티와 연재글에 올라오는 글들 하나하나가 저에게 너무 예쁜 추억이었습니다. 

그것들 하나하나가 눈처럼 쌓여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를 묵묵히 지켜봐 주신 분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것만으로도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입니다. 





Q. 

일러스트 연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없나요?


아무래도 만화를 그리느라 일러스트를 그려본 지 오래된 것이 걱정됩니다. 

지금은 일단 재배맨처럼 터져 죽는 건 최대한 피하면서, 

그림체를 안정시키는 걸 제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재 VOKE 작가님은 던파 일러스트 연재 코너에서의 연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일러스트 연재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보러가기] 던파 이모저모 시즌 1

> [보러가기] 던파 이모저모 시즌 2


던파매거진

  • 던파 가이드 경시대회 주최자 븜수생님을 만나다 (20) 치킨 20마리 만큼의 감동이 있는 인터뷰 2024.04.18 4,870
  • [DNFxSNK] 담당자들이 전하는 제작노트 2탄 (76) 2024.04.17 16,697
  • [DNFxSNK] 담당자들이 전하는 제작노트 1탄 (126) 2024.04.16 23,915
  • 만레벨이 684개!!! 육성마스터 크리덕님을 만나다. (29) 2024.04.11 15,481
  • 꿀잼으로 모은 챌린지 이색 어워드! (41) 2024.02.08 11,717
  • 고객센터가 전하는 테니아노스님과 소망길드 이야기 (25) 2024.02.01 17,063
  • 스티커 제작자 眞미스트리스님을 만나다 (31) 2024.01.02 14,248
  • 2023 던페 가기전에 보고 가세요! (13) 2023.11.23 9,314
  • 2023 던파페스티벌 1부 업데이트 발표 요약 (7) 던파페스티벌 1부 발표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2023.11.18 3,831
  • 플레이마켓 in 던페! 참여부스 구경오세요~ (13) 플레이마켓 참여 부스를 소개합니다! 2023.11.09 26,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