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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에서의 싸움 [ 아간조의 시야 ] (2)

이 주점은 요즘엔 자주 들르게 된다. 록시가 죽은 이후부터 나는 늘상 허무한 마음을 붙잡고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술은 잠시나마 허무한 마음을 잊게 해준다. 따라서 가끔 술을 마시러 이 '달빛주점'에 자주 들른다.

 

잠을 별로 못잔건가. 몸이 약간 피로하다. 적당히 마시고 가볼까.....

 

술잔을 들이키는 아간조. 그 앞에 한명의 검사가 나타났다.

 

간만에 보는 '광검(光劍)'이다. 아직 가동시키지 않은걸로 보아 뭔가 물어보러 온건가 싶지만... 이 다음에 행한 행동에는 그 생각은 버렸다.

 

칼이 빛나기 시작하면서 웅웅거린다.

과거, 비명굴 사건때에는 광검이란것이 없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여행 도중부터 광검이란 이상한 검은 생겨나기 시작했다.

 

무게는 거의 없음. 그에 따라 베는 속도는 어느 검보다 발군이다.

하지만, 이 칼은 속도는 압도적이나 대미지가 별로 없다.

그 이유야 당연하다. 생긴지 1~2년밖에 안된 검이니만큼, 아직 테스트 단계일게 뻔할 뻔자였기 때문이다.

 

"하아....주점에서 조용히 술을 마신다는건 사치인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내가 이 길에 걷는 순간부터 함께한 대검을 꺼낸다.

적은 살기를 누그러 뜨리며, 나에게 다가온다.

저 광검을 상대하는건 여러번이다. 자신이 강하다 자만하는 자들은 수없이 덤벼왔고,

그자들을 수없이 물리쳤다.

.....저 왼손을 보니, 순간적으로 머리가 핑 돈 느낌이 들었다.

말라 비틀어진 손..... 순간, 록시가 내 뇌리를 스친다.

 

"그렇군....넌 '귀검사(鬼劍事)'인가..."

 

단순히 행패를 부리러 온 검사는 아니다.

 

"당신에게 물을것이 있어 왔습니다. 아간조."

저쪽도 입을 열었다.

 

"무엇을 물을 것인가. 귀검사."

바로 답해주었다.

나는 왠만하면 빨리 저 검사를 보고싶지 않다.

전에도 수없이 많은 귀검사를 보아왔다. 하지만, 저녀석을 보면 왠지모르게 죽어간 록시가 생각난다....

 

"비명굴 사건때, 시로코는 죽어갈때 뭐라고 하였습니까."

......

괴로운 기억이 머리를 스친다.

 

"나를 쓰러뜨리고 다시 물어봐라. 그럼 답해주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진심이다. 그때의 기억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거니와, 저 검사를 보고있으면 무언가 끔찍한 귀신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그렇습니까..."

그 말과 동시에, 검사는 뛰어든다.

단숨에 튀어오르고, 적들을 농락하는듯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단공참...인가?"

 

그 말과 동시에, 내 바로 앞에서 검을 내리치려던 검사에게,

그대로 올려친다.

 

귀검사는 당황한듯, 바로 살짝 빠졌다가, 칼을 집어넣는다.

 

'발도(發刀)!!!'

 

약간 뒤로 빠진다. 그 순간,

 

쉬컥!!!!

2초 전, 내 목이 있던 자리를 향해 검고도, 날카로운 빛이 휘둘려진다.

이야기를 들을 생각조차 없는가. 나야 상관없다. 빨리 저 검사를 쓰러뜨리고,

발길을 재촉하고 싶을 뿐.

 

나는 가볍게 스탭을 밟고, 용과 같은 기세로 적에게 육박한다.

' 맹룡단공참 ' 이것이 그 이름이다.

단공참의 이른바 업그레이드 기술이며, 이동 속도는 단공참의 3배에 달한다.

 

"큭?!"

 

쿵!!!!

간발의 차로 간신히 막아낸다.

적은 놀란 듯하다. 하긴, 대검으로 이정도의 스피드를 낼수 있다는게 의문일 터.

하지만 그런건 지금 상관 없다.

 

적은 칼을 옆으로 후려치며, 다시 나에게 휘두른다.

그 일격을 막아내며, 다시 적을향해 검을 휘두른다. 막아내고, 공격하고,

이것이 꾸준히 반복된다.

그렇게 싸우길 몇번일까. 적쪽이나 나나 조금 지쳤다.

걸치고 있던 망토가 베여나가고, 살짝 생채기가 났다.

적은, 상의 일부가 찢어진 상태.

이젠 더 이런 싸움은 하기 싫다. 그냥 끝내버리자.

 

차지 크래시로 적의 칼을 쳐 올린다.

이 기술은 중거리에 있는 적들의 가드를 풀어버리는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검의 경지에 거의 다다른 자들만이 사용 가능한, 검사들의 이상.

 

[ 환영 검무 (渙暎劒舞) ] 가 감행되었다.

 

적은 곧바로 가드를 취하나, 이미 늦었다.무참히 적에게 검을 휘두르고 휘두른다.

하지만, 타격은 검에게만 가고있다.

그렇게 수없이 휘두른 후,

 

나는 검을 내리쳤다.

그와 동시에, 검기를 직격으로 얻어맞은 검사는, 그대로 날아간다.

내가 자제력이 부족한가. 너무 세게 휘두르는 탓에 사방이 베여졌다.

하지만, 이정도의 기술을 맞았던 자는, 여태까지 일어선 자는 없다.

그러니, 슬슬 돌아갈까.

 

"기다리시죠....퉷."

 

방을 나가려던 찰나, 뒤를 돌아봤다.

검사는 만신창이의 상태로 일어난다.

 

"우습군요. 크.. 이정도로 절 쓰러뜨렸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수없이 많은 자들을 만나봤지만,

저자같이 질긴 상대는 본적이 없다. 보통 이정도면 항복하는게 보통 아닌가.

 

"누군, 못쓴답니까?"

 

적쪽이 순식간에 육박한다.

하지만, 내 반응속도가 약간 늦었다.

 

쉬킥!!!

 

"큭?!!!"

왼팔이 약간 베여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모양이나, 상처부위엔 고통과 열이 일어난다.

테스트 단계라지만 직접 맞아보니 대미지는 전율을 떨게한다.

 

"....맹룡단공참....쓸줄 알았나 보군.."

 

팔을 지혈하며, 말했다.

 

"당연하죠. 이정도의 검술을 익혀두지 않으면, 상대가 되지 않을것쯤, 알고 있습니다."

 

피섞인 침을 내뱉는다. 히든카드는 숨기고 있엇나보군....

 

"하지만, 이젠 그런 기습은 통하지 않는..."

"아까 그 일격. 환영검무겠죠?"

 

내가 말하던 찰나, 끼어들어 툭 내뱉는 말.

환영검무를 아는자는 현 웨펀마스터들 중에서, 반, 그리고 브왕가, 그리고 나.

이렇게 3명밖에 존재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기술을 어떻게?!

 

"어째서 알고있냐....라는 듯한 생각이 다 드러나는군요."

적은 다시 자세를 다잡는다.

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나를 이기려 하는자는, 순식간에, 약간 앞으로 튕겨나오며,

 

나를 수없이 타격한다.

대검이 견뎌낸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엄청난 타격이다.

이러다간... 당한...다.

바로 적은 검을 내리친다.

수없이 날아오는 검기를, 지금 내가 막아내는것은...불가능하다.

수없이 얻어맞고 튕겨올라간다.

 

"커...억!!!"

 

입에서 피가 튄다.

멀리 날아가다, 벽에 부딪친다.

 

"....너의 이름은 뭐지....?"

"바론.이라고 합니다."

"..그렇군. 물어보고 싶어하는것은, 나중에 편지를 보내도록 하겠다."

"감사하군요. 그럼."

 

그 말과 함께, 검사는 문을 열고 나간다.

의외의 강한자를 만났다. 저 귀검사.. 무엇때문에 물어보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르쳐줘야하는건 당연하겠지.

 

그렇게 나는 칼을 집어넣고,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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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49
  • 레냐안
  • 여스트라이커 안톤

    모험단L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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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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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6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