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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스트리트파이터] 용독문주 입문자용 가이드 (32)

0. 본 글에 앞서


​ 저는 대략 2015년 말부터 용독문주를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2016년에도 용독문주 아이템 세팅 가이드 글을 타 사이트에 올려본 적이 있는데, 이번 시즌 용독문주가 아주 키울 만하다고 생각하여 가이드 글을 또 한 번 써볼까 하다가 바빠서 미루다가, 이번에 유튜브 던파tv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니 무슨 이벤트가 있다길래 겸사겸사 팁글을 하나 써봅니다. 우선 용독문주의 특징과 그로 인해 나오는 장/단점을 소개하고, 스킬과 운용 방식을 설명한 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아이템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벤트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아버려 본문에 첨부할 이미지/움짤 등이 부족할 수 있어 우선 글 위주로 설명드리는 점은 죄송합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움짤을 추가하거나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1. 소개 및 장/단점

 

선요약

장점 1. 중독 수저를 보유하고 있다.

장점 2. 85레벨 스킬이 평타+온갖 무력화형 상태이상 보유로 인해 무력화 게이지를 잘 깎는다.

장점 3. 지속 공격력이 강하다.


단점 1. 스킬 타점이 좁다.(이로 인해 파생되는 단점으로, 용독문주는 예전부터 육성구간이 헬인 직업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10레벨 점핑권을 주네요. 이 기회에 올 겨울에 모험단에 용독 하나 장만하시는 건 어떠신가요?)

단점 2. 세팅이 다 거기서 거기다.

단점 3. 다음 시즌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용독문주는 기본적으로 힘/지능을 주 스탯으로 삼는 물리/마법 퍼센트 공격력의 하이브리드 캐릭터이며, 현재 던전 앤 파이터에서 유일한 상태이상 컨셉의 딜러입니다. 기본적으로 힘과 지능의 선택은 다음에 따라 갈립니다. 

 우선, 힘이 지능보다 스탯이 살짝 더 높습니다. 대략 10~20 사이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힘을 선택할 경우, 머리/모자 아바타에서 결투장용 캐스팅 속도 옵션을 고르거나, 또는 정신력을 골라 약간의 마법저항력과 최대 마나 및 회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클로 자체의 물리 크리티컬 보정 3%도 있긴 한데, 용독문주의 크리티컬 수치 보정은 최상위권이라 이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입니다.

 지능을 선택할 경우 힘보다 스탯이 약간 낮지만, 신발 아바타에서 이동속도 6% 옵션을 고를 수 있습니다.

 솔직히 취향의 문제입니다. 이동속도 6% vs 스탯 약 20 중에서 원하시는 걸 고르시면 됩니다. 위에 정신력에 대해 설명을 하긴 했지만, 크루세이더로 패시브를 빼가며 실험해본 결과, 정신력 110은 약 0.1%의 마법방어율, 약 0.1%의 최대 마나 수치, 약 1.4% 정도의 분당 마나 회복량만큼을 올려줍니다. 즉, 없는 거나 똑같습니다.

 저는 지능을 선택했습니다. 루크 시절에 소울브링어/마도학자와 같이 파티를 하려면 지능을 선택했어야 했고, 지금 다시 고르라고 해도 스탯 20보단 이동속도 6%가 더 좋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가 용독문주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른 직업과 용독문주를 차별화하는 가장 큰 특성은 상태이상(중독) 공격 컨셉입니다. 이 특징은 자버프 기술 독 바르기를 통해 게임 내에서 구현됩니다. 타 직업은 버프 스킬을 통해 스킬 자체의 공격력을 강화시키는 방식이지만, 용독문주의 모든 공격 스킬에는 '독 바르기 발동 시 추가 독 공격력'이 표시되어있고(일부 스킬은 자체적으로도 중독/출혈/화상 공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프강화를 통해 독 바르기의 '스킬에 포함된 독바르기 독 공격력 변화율'을 증가시켜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이 공격력 계수를 

 

이만큼 증폭시킵니다.

 

 

 위와 같은 상태이상 컨셉은 2018년 하반기에 상태이상 공격이 다른 공격과 같이 앞댐(물마공)/증가 대미지/크리티컬 증가 대미지/추가 대미지 등의 영향을 받게 된 뒤로, 한동안은 그냥 컨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패널티로만 남았던 딜링 구조였습니다만, 이번 시즌이 시작되고 신규 아이템이 대거 추가되며 얘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이템 밸런스 패치가 몇 번 이루어진 지금에야 억마팔(아칸), 소원팔(수면), 찬금팔(자가4상변) 등의 비상변 세팅이 연구되고 또 채용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시즌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도 흔히 상변메타(지연딜메타)라고 불리고, 그만큼 팔찌 부위에는 4가지의 대미지형 상태이상 팔찌를 주로 사용하며, 커스텀 팔찌는 딜러가 채용할 이유가 거의 없는 아이템으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상태이상이 핵심인 시즌에서, 상태이상을 주력으로 삼는 직업이 강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상태이상 설명입니다. 아무런 부가 설명이 없는 중독이 눈에 띕니다. 만약 중독과 출혈의 설명이 바뀌었다면...

 

​ 대미지형 상태이상엔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보통 출혈을 가장 위에 둡니다. 상태이상 중 가장 짧은 지속시간을 가졌으며, 중첩을 통해 공격력이 증가하기까지 하니까 당연한 평가입니다. 마이스터의 실험실/이스핀즈/기계 혁명까지 추가되면서 신규 고정 에픽이 등장하며 화상(영면을 위한 준비)/중독(영원을 끝낼 오랜 염원)을 보조해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얼녹 세팅은 빙결 수저를 탄다는 점 때문인지 대중적이지 않고, 중독은 시즌 초나 지금이나 용독문주를 제외한 직업에게 많이 선택되는 상태이상이 아닙니다. 최근에야 하술할 컨퓨즈드 코어 슈트를 기반으로 한 중독 세팅글이 종종 보이긴 합니다만...

 

 

영원을 끝낼 오랜 염원의 옵션. 이것만 가지고는 다른 상태이상을 버리고 중독을 채용할 이유가 되지 못했습니다. 부위도 심지어 귀걸이.

​  

 ​그럼에도 중독 컨셉인 용독문주만큼은 중독 위주의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중독 팔찌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용독문주의 타격/중독 공격력 비율은 대략 50:50입니다(스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독 팔찌를 사용할 경우 타격 공격력의 절반이 중독 공격력으로 전환되어 약 25:75의 비율로 바뀝니다. 여기서 타 직업과 간단하게 비교를 해봅시다. 

 

 상태이상 공격이 거의 없는 직업의 경우, 상변 팔찌를 착용했을 때 타격/상변 공격력의 비율은 정확하게 50:50입니다. 여기서 팔찌 자체의 상변 공격력 증가를 통해 50:60으로 바뀝니다. 이때 블루 베릴 아머로 상태이상 공격력이 30% 증가한다면 50:75가 되고, 총 공격력이 110에서 125로 늘어났으니 상태이상 공격력 30%는 총 공격력 약 13.6%의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용독문주의 경우 상변 팔찌를 착용했을 때 타격/중독의 비율은 약 25:75입니다. 여기서 팔찌의 중독 공격력 증가로 인해 25:90이 되고, 마찬가지로 블베아로 중독 공격력을 30% 올린다면 25:112.5로 되고, 총 공격력이 115에서 137.5로 늘어났으니 약 19.5%의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원래부터 상변 수저를 물고 있던 용독문주는, 중독 공격력 증가 옵션을 지닌 아이템을 타 직업보다 높은 효율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팔찌+블베아만 껴도 타 직업보다 10% 더 강한 거니까요. 만약 타 직업이 사용한 팔찌가 출혈팔찌였고, 따라서 출혈의 중첩 공격력 증가까지 있었다고 해도, 위의 총합이 125에서 132.5가 되는 거니(이 부분은 추측입니다. 안톤 시절부터 장비로 인한 상태이상 공격력 증가는 전부 단리였는데, 출혈의 자체 공격력 증가 10%는 장비의 옵션이 아니기에 복리로 계산했습니다.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3.7% 더 강합니다. 여기서 상변 어깨나 악세 커스텀 에픽 등으로 상태이상 공격력을 더 올릴수록 수저로 인한 차이는 더욱 벌어집니다.

 여기까지 보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출혈은 지속시간이 3초고, 중독은 지속시간이 5초입니다.  지연딜 시간의 차이까지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더 센 건가? 하고요. 여기서 아까 위에 올렸던 독 바르기의 이미지를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3?초

 

 용독문주를 계속 키우고 계시던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부터 용독문주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던 중독의 지속 시간은 3초였습니다. 시로코 레이드 당시 록시 발사 그로기 때, 그로기가 끝나고 마을로 돌아가버릴 때 지연딜이 증발하는 문제 때문에, 그로기 종료 이후 잠깐의 시간 이후에 마을로 가지게끔 패치해줬던 걸 기억하시나요? 3초 줬습니다. 즉, 상변팔찌를 착용한 용독문주가 거는 중독은 한 번 타격당 중독을 2회 중첩시키며, 하나는 3초 후에, 나머지 하나는 5초 뒤에 풀립니다. 윗 문단의 타격/중독 비율을 정확하게 수정한다면, 타격25/자체중독50(3초)/아이템중독25(5초)인 셈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이템 밸런스 문제는 올해 던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고, 따라서 밸런스 패치도 여러 차례 이뤄졌습니다. 다들 출혈만 너무 쓰고 다른 상태이상이 약해서 버려진다는 이유로 출혈 아이템과 다른 상태이상 아이템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패치가 있었고, 이때 중독 아이템의 피해증가 수치 역시 늘어났습니다.

 

 

 각각 중독과 출혈의 팔찌/어깨의 1레벨 기준 피해증가입니다.

 

 

 ​이스핀즈 패치 노트의 일부입니다. 중독 바지의 1,2옵션의 피해증가가 거의 2배로 뻥튀기됐습니다. 이 패치로 풀스택 로보티카가 와도 중독 바지 앞에서 깡딜은 한 수 접게끔 바뀌었습니다.

 

 여기까진 공격력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용독문주의 장점 하면 또 1개 있습니다. 튼튼하다는 거죠. 1차 각성명부터 독왕인 용독문주의 혈관에는 맹독이 흐른다는 컨셉 덕에, 용독문주는 과거 중독 상태이상에 면역이었고(1차 각성 패시브 스킬 '혈관에 흐르는 맹독'의 옵션이었습니다. 결투장에선 꽤 짜증나기로 유명한 패시브였는데, 맞을 때 피 대신 독이 튀어나와서 피해를 주는 기능 덕분입니다.), 현재는 독에 익숙함이라는 패시브로 이관되면서, 중독에 걸리긴 하되 중독 상태이상의 피해를 100% 감소시키는 기능으로 수정됐습니다. 

 

 

중독은... 익숙하니까...

 

​ 이 패시브 스킬과 중독팔찌의 2옵션인 받는 피해의 절반을 중독으로 전환하는 옵션으로 인해, 용독문주는 중독을 제외한 상태이상으로 받는 피해가 아니라면 피해를 절반만 받습니다. 과거부터 용독문주는 적에게 붙어 독문무공 평타를 꾸준히 쳐주면서 좁은 타점의 스킬을 지속적으로 박아줄 때 나오는 지속딜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무적기라곤 각성기를 제외하곤 tp 찍은 크라우치, 잡기 스킬 특유의 짧은 무적 판정이 있는 마운트와 폭독(물론 잡기 스킬이니까 빗나가면 무적도 없습니다), 모션의 마지막에 잠깐 무적 판정이 있는 파진포가 전부에, 격투가 공통 스킬인 철금강을 제외하면 탱킹에 관련된 패시브도 전무했기에 실전딜 난이도가 좀 있는 편으로 분류되었는데, 이번 시즌 한정으로는 최상급 탱킹력을 자랑하게 된 것입니다. 

버퍼 캐릭터들이 생존력을 위해 감전 팔찌를 채용하곤 합니다. 연타로 얻어맞지 않는 이상 받은 피해의 40%가 증발하고, 10%는 10초에 걸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용독문주의 중독팔찌는 그것보다도 더합니다.

 

 내용이 꽤 길었죠? 용독문주의 중독 수저를 요약하자면, 중독 공격력 증가 옵션을 타 직업보다 더 잘 이용하면서도, 중독의 지속시간은 거의 출혈급으로 줄여버리고, 중독 좀 써보라고 해준 중독 고유픽의 피해증가 버프까지 받아먹었으면서, 감전팔찌를 채용한 직업보다도 더 튼튼합니다. 출혈과 감전의 장점만 뽑아온 느낌이죠(근원 버프 이후론 결전을 안 씁니다만, 만약에 결전까지 낀다면 얼녹의 즉발딜까지 흉내낼 수 있습니다.). ​

 거기에 최근 출시된 바칼 레이드에서 무력화의 중요성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용독문주는 2차 각성 스킬인 독문무공이 평타를 강화하는 스킬인데, 무력화 게이지 감소량은 스킬 레벨에 비례하기 때문에, 무력화 게이지를 깎는 데 매우 유리합니다(비슷한 예로 남성 크루세이더의 유피테르가 있습니다). 또한 용독문주는 기절, 구속, 둔화, 암흑의 무력화형 상태이상을 걸 수 있고, 이 역시 용독문주가 무력화 게이지를 잘 깎는 원인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이번 시즌에 국한된 내용이라면, 아까도 언급했었지만 용독문주는 예전부터 지속딜링으로 유명했습니다. 시즌이 바뀌고 패치가 거듭되며 여러 직업들의 공격력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딜이 세다는 장점은 모든 직업에게 공통적으로 영구적인 장점이 아니지만, 2차 각성기가 평타라는 점에서 용독문주는 지속딜링에 특화되도록 설계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 장점 하나만큼은 용독문주가 아예 대개편을 받지 않는 이상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점을 신나게 설명했으니 다음은 단점입니다. 염제를 제외한 여격투가가 다 그렇지만, 타점이 좁은 편에 속합니다. 실전에서 적이 자꾸 왔다갔다 하거나, 크기가 작거나(레이드급 컨텐츠에 이런 몹이 없다는 게 다행입니다만), 둘 다 해당된다면(새총 메고 있는 녀석이 하나 있죠) 딜을 안정적으로 넣을 수가 없어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거기다 적의 일반 패턴까지 범위가 넓고 위협적이라면, 회피하느라 평타를 칠 시간이 없어져 지속딜이 강하다는 장점을 살릴 수가 없어집니다(다행스럽게도 이번 시즌 용독문주는 튼튼해서 맞딜이 상당히 쉬워졌습니다). 이 단점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단점으로, 1레벨부터 110레벨까지 육성하는 구간이 정말 짜증납니다. 이 분야에선 아마 최고 수준일 겁니다. 또, 비슷하게 일던뺑이 능력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플레이포인트 패치 이후론 일던뺑이의 중요성이 많이 줄어서 이젠 크게 단점이라고 생각되진 않지만,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에...

 또, 중독 수저를 물고 있기에, 거의 대부분의 용독문주가 다 중독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사소한 단점이지만, 옛날부터 용독문주는 세팅이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본인만의 세팅을 맞춰나가는 걸 좋아하시는 분께는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예전엔 용독문주 자체가 비주류라 키우는 것만으로도 홍대병을 만족시킬 수 있었는데(포브스 선정 용독문주 유저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토그를 잡은 뒤에 파티원이 치는 ?였다고 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홍대병 말기 환자라면, 감전 용독문주를 한 번 시도해보시고, 후기 글을 써주세요. 재밌게 읽겠습니다.

 마지막 단점이자, 제일 큰 단점이기도 한 건, 장점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독 수저가 이번 시즌에 한정된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용독문주의 단점 중 하나는 지연딜이었는데, 이번 시즌엔 시작부터 다같이 지연딜 앤 파이터를 반강제로 하게 되어 장점이 된 것일 뿐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거죠. 받는 피해의 50%를 경감해주는 패시브도 다시 그냥 컨셉용 패시브로 돌아가고, 중독 공격력 증가 아이템은 할렘 패치 이후~이번 시즌 이전처럼 자취를 감출 수도 있습니다. 장점을 보고 키웠는데, 그 장점이 사라진다면 아무래도 기분이 좋지 않겠죠.

 

 이건 사족이긴 한데, 사실 이번 시즌 시작되고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건, 지연딜에 대한 유저분들의 반감이 엄청 컸다는 점입니다. 예전부터 용독문주를 키워서 별로 신경이 안 쓰였는데, 너도나도 상변팔찌를 끼라고 거의 칼 들고 협박하는 듯한 초창기의 메타에서 지연딜에 대해 엄청난 불만이 쏟아져 나왔고, 최근엔(물론 밸런스 패치의 영향도 크지만) 지연딜이 싫어서 아칸, 수면 등의 다른 세팅으로 옮겨가시는 분도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용독문주는 컨셉 때문에 지연딜이 사라질 가능성이 적으니, 본인이 지연딜이 너무 싫다 하시는 분은 용독문주를 못 키우시겠죠?

 

 

2. 스킬 및 탈리스만과 실전 운용 방법


​2-1 스킬트리

 

 대부분의 다른 직업과 비슷하게, 용독문주의 스킬트리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크리티컬 보정이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기에 크리티컬은 보통 다 안 찍어도 만크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 스킬 포인트도 여유가 있는 편이라 아이템 트리거용 불굴의 의지, 고대의 기억 등을 찍을 수 있고, 여격투가라 크라우치/넥스냅 등의 공통스킬 또한 배워서 써먹을 수 있습니다(넥스냅은 이번 시즌엔 정말 쓸모가 없긴 합니다만). 제가 사용하는 스킬트리를 보여드리자면

 

 

 

​  이렇게 찍었습니다. 참고로, 호신연격 1레벨을 찍지 않으면 대쉬공격 이후에 스킬을 캔슬해서 쓸 수가 없습니다. 저거 꼭 찍으셔야 합니다.

 

 참고로, 악동 스완의 '이익! 내 동전 돌려줘!' 패턴에서, 회오리 상태가 된 스완을 천라지망으로 끌어와서 파티원을 죽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2-2 탈리스만, 룬


 탈리스만은 들끓는 독수(맹독 일발화약성)과 백스트리트 킥(그라운드 킥)은 거의 고정이고, 나머지 1자리는 비각술(폭독) 이 보통 들어가지만 취향에 따라 바이퍼 마인(베놈마인), 혹은 더 마이너하게 대방출(정크스핀)을 채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맹일발 탈리스만은 꼭 있어야 합니다. 실전에서 딜표 보면 1등이 아닐 때가 없어요. 설명은 간단하게만 덧붙이겠습니다.

 

 들끓는 독수는 심플하게 맹독 일발화약성의 공격력을 올려주고 쿨타임을 줄여줍니다. 그런데 그 수치가 장난이 없을 뿐입니다. 다른 직업의 탈리스만과 비교해도 이 정도의 dps 증가가 있나? 싶습니다. 추가로 잡기 가능 몬스터에게 사용 시 적을 흡입하는 범위와 속도가 엄청나게 증가해서 일반 던전을 돌 때 유용합니다. 근데 이거 백색의 땅에서 날아다니는 적은 z축이 엇나가면 안 끌려와서 좀 짜증납니다.

 

 백트스리트 킥은 스킬 언저리의 무언가였던 그라운드 킥을 스킬로 만들어줍니다. 이 탈리스만을 빼시는 분은 그라운드 킥 자체를 버렸을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그라운드 킥의 영겁과 같은 선딜레이를 감소시키고, 후딜레이를 다른 전직 스킬로 캔슬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용독문주가 평타를 더 많이 때릴 수 있게, 그리고 스킬을 더 빠르게 쓸 수 있게 해줍니다. 조건부가 있는 스킬도 아니기 때문에, 콤보를 시작하는 용으로 쓰기에도 무난해서 캔슬 기능의 추가가 더욱 매력적입니다. 공격력 증가는 덤으로 보일 정도로 체감 편의성 증가가 큽니다.

 

 비각술은 폭독 사용 후 뒤로 덤블링하는 거리를 줄여주며, 완전히 착지한 뒤에 행동이 가능했던 기존 폭독과 달리 공중에 체공한 상태에서도 파진포나 독사굴 등의 공중에서 사용 가능한 스킬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공격력 증가와 함께 쿨타임 감소도 있어 dps 증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룬이나 커스텀 장비 등을 이용해 폭독과 파진포의 쿨타임을 비슷하게 맞춘다면, 두 스킬을 항상 세트로 쓸 수 있어 편하다고 합니다.

 

 위 세 가지의 탈리스만을 제외하고 쓸 만한 탈리스만인 바이퍼 마인은 베놈마인을 2회 충전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1회 사용당 공격력은 당연히 감소하지만, 쿨타임 또한 감소하기 때문에 dps의 증가치는 상당한 편입니다. 다만, 바이퍼 마인 탈리스만을 쓰지 않아도 베놈마인은 편하게 지를 수 있는 조건부 없는 범위기인 반면, 비각술 탈리스만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폭독의 백덤블링이 은근 거슬리는 데다가, 비각술 탈리스만의 공격력 상승량도 매우 높기 때문에 전 바이퍼 마인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머지 탈리스만은 거의 안 쓴다고 보면 됩니다. 정크스핀의 낭만을 위해 그라운드 킥과 백스트리트 킥을 다 버리고 대방출 정도를 고려할 수 있겠네요.​

 

 룬은 취향이기도 하고, 별 거 없기도 합니다. 저는 한 가지로 몰아주는 게 좋아서 전부 맹독 일발화약성으로 도배했습니다. 다른 딜러와 마찬가지로, 노란색을 피하고 그냥 맹일발로 도배하셔도, 위에 쓴대로 빨간색에 폭독/초록 및 파란색에 파진포를 도배하여 두 스킬의 쿨타임을 맞춰 편의성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2-3 운용 방법

 

 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용독문주는 리듬을 맞춰야 하는 체인이나 스킬의 캔슬 사용, 클로 끝 판정, 백어택 등 직업 특유의 딜링 스타일이 크게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몇 가지만 유의하시면 됩니다.

 

 일발화약성과 마운트, 맹독 일발화약성엔 적에게 걸린 상태이상의 종류마다 공격력이 증가하는 기능이 있습니다(최대 3종류). 그리고 용독문주는 기본적으로 거는 중독 외에 클로 마스터리와 히든 스팅, 페인킬러로 출혈을, 일발화약성과 정크스핀(막타), 폭독, 페인킬러로 화상을 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3가지 스킬들, 특히 최고 주력기인 맹독 일발화약성을 쓰기 전엔 꼭 상태이상이 3종류가 걸려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클로 마스터리로 걸리는 출혈은 지속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출혈이 있다고 보고 썼는데 딱 풀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으니, 상태이상을 걸 수 있는 아이템(특히 개전의 포식 융합)이 없을 땐 맹독 일발화약성을 쓰기 전에 페인킬러를, 쿨타임이라면 히든스팅과 일발화약성을 먼저 쓰시는 게 좋습니다. 물론 파티에 중독이 아닌 다른 상태이상을 상시로 걸 수 있는 캐릭터(다른 상태이상 팔찌를 착용한 캐릭터, 혹은 아수라나 쿠노이치 등 자체적으로 상태이상을 거는 캐릭터)가 있다면 쉽게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부 같지도 않은 조건부입니다. 위에 적지는 않았지만, 무력화일 때만 걸리는 암흑, 기절, 구속, 둔화 역시 포함되기에, 무력화 상태일 땐 제일 먼저 위 스킬들을 쓰지 않는 이상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

 

 독문무공은 과거엔 중립기어를 유지하는 게 꽤 귀찮았지만, 지금은 방향키를 누르지 않은 상태에선 앞으로 전진하는 거리가 대폭 줄어들었기에 중립유지가 귀찮다면 그냥 방향키 안 누르고 평타만 쳐도 무방합니다. 또, 방향키를 누른 쪽으로 공격을 할 경우의 전진거리는 감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공격속도를 확보했다면 위험한 상황에선 그냥 달리는 것보다 빠르게 평타를 쳐서 벗어나는 편이 빠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천라지망은 시전할 때 아래 방향키를 누를 경우 적을 끌어오는 모션이 삭제되고 그냥 그물을 던집니다. 1레벨 마스터 스킬 치곤 공격력이 꽤 있고, 홀딩기인데다가 속박 상태이상까지 있어 무력화 게이지를 깎는데도 소소하게 도움을 줍니다. 끌어오는 모션이 나오면 딜레이가 꽤 있기 때문에, 아래 방향키를 잘 누릅시다.

 

 기본적으로 타점이 좁고 평타 화력이 강력한 직업이기 때문에 적에게 붙어서 딜을 합니다. 근접 캐릭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적의 근접 통상 공격 패턴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리 전조를 알고 있다면, 크라우치나 전진 평타 등으로 회피할 수 있어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상위 컨텐츠엔 대부분 포션 사용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포션이 다 나가버리거나 버퍼분의 힐케어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딜을 할 수가 없어집니다. 기껏해야 원거리 스킬이라고 있는 게 천라지망하고 헬터 스켈터 정도 뿐이니, 체력이 없으면 남들 열심히 딜하고 있는데 혼자 산책이나 하고 다녀야 합니다. 다행히도 독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엔 체력관리가 상당히 쉬워져서, 초행이라 통상 패턴을 아예 모르는 수준이 아닌 이상 체력 관리가 꽤 쉬운 편이라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

 

 복잡한 메커니즘이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직업의 숙련도보다는 컨텐츠 자체에 대한 숙련도가 더 중요합니다. 특히 상위 컨텐츠에 도전하기 전엔 공략 동영상을 꼭 보고 갑시다. 모르면 맞아야 하지만, 알면 피할 수도 있습니다. 맞으면서 배울 수도 있지만요.

 

 

 

3. 추천 아이템



 

 ​단점 파트에도 적었지만, 용독문주는 사용 가능한 아이템이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아이템 세팅의 경우 다른 용독문주 유저 분들의 세팅을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여기선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좋은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우선 무기는 거의 근원 클로를 사용합니다. 결전 클로의 즉폭 뽕맛은 정말 자극적이지만, 근원이 상향된 뒤론 딜 차이가 꽤 벌어졌기 때문에...

 커스텀 에픽의 경우는 자세히 적지 않겠습니다. 일단은 입문자용 가이드이기 때문에... 뭔가 상태이상하고 연관된, 좋아보이는 게 떴다면, 메가폰으로 링크하고 이거 좋은 거냐고 물어보세요. 누군가가 귓말로 욕을 한다면 좋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비틱은 차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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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으로 흙베아라고 불리는 고정픽 시리즈의 중독 버전인 천지를 흔드는 석갑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중독 내성 10%는 용독문주에게 쓸모없는 옵션이라 타 흙베아에 비해 영 별로입니다. 파티원을 끌어오는 것도 재미는 있을 수 있겠네요. 컨퓨즈드 코어 슈트나 옵션이 잘 뜬 블루 베릴 아머를 얻기 전까지는 그래도 제일 좋습니다.

 마이스터의 실험실에서 얻을 수 있는 컨퓨즈드 코어 슈트는 3~4유효급으로 뜬 블루 베릴 아머가 아니라면 용독문주가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고정 에픽입니다. 후술할 중독 관련된 고정 에픽과의 시너지가 발군입니다. 

 우선 첫 번째 옵션은 스킬 사용시 캐릭터의 앞에 인형을 1개 소환하고, 최대 5개까지 소환할 수 있습니다. 스킬 사용 시점에 맵에서 가장 강한 적에게 걸린 모든 상태이상을 이 인형에게 적용합니다. 즉, '500px 범위 내 XX상태 이상인 대상 하나당 피해 증가+N' 옵션을, 적이 보스 하나만 있을 때도 최대 중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엄청난 수치의 피해 증가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형이 소환되는 시점에서 적에게 상태이상이 걸려있어야 하고, 한 번 소환된 인형은 지속시간이 다 될 때까지 갱신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적에게 상태이상을 적용한 뒤에 스킬을 써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상태이상 내성만 올려주는 깡통이 되어버립니다.

 2번째 옵션은 상태이상 내성 총합의 20%만큼, 최대 15%만큼(모든 상태이상 내성 합이 75% 이상일 때) 상태이상 공격력을 올려줍니다. 인형 1개당 상태이상 내성이 2%씩 최대 10%가 올라가고, 상태이상이 총 13개이기 때문에 인형이 3개 이상 소환되었을 경우 최대 조건부를 달성합니다. 다만, 일부 장비엔 상태이상 내성을 감소시키는 옵션이 있어, 이러한 장비와 역시너지가 납니다. 

 인형 소환과 장비 착용 제한 등의 패널티가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정말 좋습니다. 중독 30% 딸랑 1줄 붙은 깡통 블베아 따위로는 컨퓨즈드를 넘볼 수 없습니다. 계귀 배터리가 부족해서 바로 컨퓨즈드 코어 슈트를 정가할 수 없다면 천지 석갑을 먼저 쓰다가 나중에 컨퓨 슈트로 바꾸시면 되겠습니다.

 

 2) 어깨

 

 

 

 어깨는 중독 어깨를 씁니다. 굳이 다른 어깨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커맨드, 모속저 등을 요구하는 다른 에픽들과 다르게 정말 착합니다. 특히 컨퓨 상의와 함께 쓸 경우 정말 센데, 3옵션의 피해 증가를 최대 수치로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하의

 

 

  

 

 하의엔 2개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압도하는 힘의 하갑은 컨퓨즈드 슈트와 함께 사용할 경우 이름 그대로 압도적인 피해 증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중독 내성은 용독문주에게 쓸모가 없는 능력치지만, 컨퓨즈드 슈트와 함께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2옵션의 조건부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전부터 억년 대신 창천을 고민할 정도로 속도에 목마른 용독문주는 증폭 수치만 따라올 경우 많은 양의 공/이속을 제공하는 로보티카 역시 채용할 만합니다. 이 부분은 본인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로보티카를 쓰려고 증폭까지 싹 해놓은 분을 입문자라고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4) 벨트

 

 

      

 

 불변의 부유석 벨트는 일단 중독과 관련이 있어서 넣어보긴 했지만, 솔직히 이 벨트 끼는 용독문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쿨회는 따로 챙길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데다가, 상태이상 내성 감소까지 달려 있어 컨퓨즈드 슈트의 2옵션을 못 받게 하기 때문입니다. 

 파괴된 신념은 출혈 상태이상을 거는 기능이 있어, 앞서 언급했던 일발/맹일발/마운트의 조건부를 편하게 만족시킬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3옵션의 피해 증가 역시 컨퓨즈드 슈트와 함께 착용할 경우 상당히 좋습니다. 3옵션을 빼놓고 봐도 패널티 없이 그냥저냥 쓸 만한 벨트기도 하고요.

 폰분, 못마땅한 본분 등의 멸칭만 봐도 마땅한 본분이 얼마나 핫한 아이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 유명세에 맞는 성능을 얻을 수 있겠지만, 컨퓨즈드 상의와 함께 착용한다면 파괴된 신념에 밀립니다. 게다가 용독문주는 귀걸이에서 타락한 영혼을 잘 쓰지 않기 때문에, 모속강 옵션이 켜졌는지도 신경써줘야 해서 좀 불편합니다.

 엔트 정령의 벨트에는 용독문주가 좋아하는 옵션이 몇 개 있습니다. 특히 '70레벨 스킬 쿨타임 증가/60레벨 스킬 공격력 증가' 옵션과 '쿨타임 25초 이상의 스킬 시전시 중독 공격력 증가' 옵션이 함께 나왔다면, '500px 범위 내 XX상태 이상인 대상 하나당 피해 증가+N' 옵션, 혹은 '적과 근접할수록 스킬 공격력 증가' 옵션 등을 옮겨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tmi인데, '적과 근접할수록 스킬 공격력 증가' 옵션과 '적과 멀어질수록 스킬 공격력 증가' 옵션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패치로 인해 둘 다 조건 거리가 150px로 맞춰져서 가능해졌는데, 150px에 걸쳐서 있으면 한 쪽은 4%, 한 쪽은 5%의 스증을 제공합니다. 이 150px은 샌드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얼추 독문무공 1타의 뱀 머리가 샌드백의 중앙에 오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따로 좋은 벨트가 안 나와서 울며 겨자먹기로 써봤는데 이게 돼서 놀랐습니다.

 

 5) 신발

 

 

  

 

 이 3가지 신발이 주로 쓰입니다.

 

 일렉트릭 프루프 부츠는 감전 트리거+높은 공/이속 보정+컨퓨즈드와의 시너지가 장점입니다. 다만, 모든 상태이상 내성을 깎아먹어서 2옵션의 조건부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신발을 쓰고 있는데, 포식 어깨/벨트/하의 융합으로 상태이상 내성을 더 끌어왔기 때문에 이 신발을 쓰더라도 상태이상 내성 총합이 75%를 넘기기 때문입니다.

 

 HEM 리인포스 부츠는 화상 트리거+컨퓨즈드와의 시너지가 장점입니다. 감전 신발보다 공/이속은 느리지만, 상태이상 내성 감소 옵션이 없고 공격력 증가량 역시 비슷합니다. 컨퓨즈드 채용/포식 융합 전엔 이 신발이 좋습니다.

 

 이스핀즈 출시 당시 핫했던 아이템, 소망신은 조건부 없이 그냥 무난하게 딜을 올려주는 신발입니다. 컨퓨즈드를 채용했을 경우 위의 두 신발보다 공격력이 약하지만, 지연딜 시간 감소라는 유틸도 있고, 나중에 4유효 블베아(시즌 끝날 때까지 뜨긴 할까요)를 얻었을 경우에 좋습니다.

 

 석화신은 개인적으로 꺼리는 편입니다. 그로기 비중이 엄청 중요한 바칼 레이드에서, 무력화 게이지가 터지자마자 석화가 걸리면 혈압이 좀 오릅니다. 파티원의 검공아/스공아/시브 보주를 모두 압수하는 정도의 트롤링이 가능한 신발이기도 하고, 컨퓨즈드 슈트를 꼈을 땐 깡딜 역시 감전/화상 신발에 밀립니다. 물론 무력화 게이지가 터지기 직전에 고대의 기억/도약/불굴의 의지 등으로 석화 거는 시간을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레이드 와중에 석화 옵션이 언제 터졌는지까지 체크하면서 이 신발을 끼고 싶진 않네요.

 

 6)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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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끼세요.

 

 

 감전용독 하실?

 

 7)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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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걸이는 보통 고분목을 사용합니다. 조건부가 완화된 이후론 그냥 누가 쓰든 성능이 나오는 국밥과 같은 에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룡/금룡 등의 융합 장비를 사용하면 다단히트가 부족한 편에 속하는 용독문주라도 쉽게 콤보 조건을 만족할 수 있습니다. 

 잠겨진 영역, 통칭 4억목은 4억 골드를 자랑하고 싶을 때 쓸 수 있습니다...는 농담이고, 사실 컨퓨즈드 슈트만 안 끼고 있다면 4억을 창고에 두고 공/이속을 이자로 받는 고분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타 직업의 경우 상변내성 감소가 받는 피해 증가로 이어지지만, 용독문주는 독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런 패널티도 없고요. 단, 고분목의 피깎(위크니스) 옵션까지 생각한다면 딜 자체는 4억이나 창고에 넣어놔도 고분목보다 약해질 수 있습니다. 슬슬 개전까지도 융합을 마친 유저들이 늘어나서 피증이 높은 잠영과 방어력 무시의 고분목과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지금, 위크니스가 없어도 피증이 높은 세팅에선 고분목한테 질 수도 있습니다.

 아토믹 코어 네클레스는 속강 275를 조건부로 쿨회복과 공/이속을 제공하는 에픽으로, 목걸이판 투톤 링이라고 봐도 됩니다. 보통 에너지 서치 링과 세트로 씁니다. 사실 용독문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직업도, 몇 가지 특수한 대안을 제공하는 일부 세팅을 제외하면 목걸이와 반지는 고분목/투톤링이냐, 아토믹/서치링이냐로 갈렸습니다. 다만, 서치링은 속저 75의 조건부가 있어서 저는 고분목/투톤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여기는 취향의 차이로 보입니다.

 추가로, 요즘 핫한 디젯 퓨즈 초크가 있습니다. 무력화 게이지 깎는 게 중요해진 바칼 레이드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상당한 양의 무력화 감소를 제공하면서 딜 증가도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특히 용독문주는 원래부터 무력화를 잘 까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디젯 퓨즈 초크와 후술할 초소형 gps를 함께 착용하여 파티의 무력화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에픽의 경우, 중독 공격력 증가와 속성 강화 등이 덕지덕지 붙은 엔트 정령의 목걸이/반지 정도를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가하는 피해의 10%를 중독으로 전환' 옵션은 크게 좋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50:50의 타격/상변 비율을 가진 다른 직업은 모르겠지만, 용독문주는 중독 팔찌 하나만으로 25:75의 비율이 나와서, 저 옵션을 받으면 20:80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아 딜 증가량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중독 공격력+속강+속저 조건부 중독 공격력 등의 3유효에 껴있다면 써야겠죠?

 

 8) 반지

 

 

 

 

 ​이 2가지 반지가 주로 쓰입니다. 

 

 어댑터블 투톤 링은 이동속도 최대 90%를 조건부로 쿨회복을 제공하며, 자체적으로 공/이속도 올려주는, 고분목과 함께 이번 시즌에서 가장 국밥 같은 에픽 중 하나입니다. 에너지 서치 링은 속강 275, 속저 75를 조건부로 상당한 공격력을 제공하는 반지입니다. 설명은 목걸이 파트에서 했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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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조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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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게 뽑힌 커스텀 에픽을 채용하기 전엔 보통 옵티컬 컴뱃 글래스를 사용합니다만, 최상급 데이가 날마다 오는 것도 아니고, 계귀 배터리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옵티컬 컴뱃 글래스를 쓰기 전에 쓸만한 보조장비 2개를 골라봤습니다.

 굴착 강화 파츠는 높은 공격속도와 약간의 쿨타임 감소를 제공합니다. 솔플에서의 장비 오브젝트 공격력 역시 무시할 정도는 아닙니다. ​

 옵티컬 컴뱃 글래스보다 조금 더 싼, 버츄얼 사이트 글래스는 화상 상태의 적 공격시 스킬 공격력 증가를 제공합니다. 용독문주는 일발화약성 등의 스킬로 적에게 화상을 걸 수 있고, 아이템 자체적으로도 화상을 거는 기능이 있습니다. 불장판 공격력 역시 솔플에선 무시할 정도는 아닙니다.

 보조장비는 커스텀 에픽을 활용하기 가장 쉬운 부위 중 하나입니다. 용족 스증+상변 스증으로 무장할 경우 다른 고정 에픽 아이템이 비비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포식 융합 장비가 출시된 뒤로, 용독문주 역시 적에게 감전을 걸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감전 스증도 유효옵으로 볼 수 있어져서 허들이 좀 낮아졌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10) 마법석

 

 

  

 

 

 저주받은 마음은 바칼 레이드 출시 이전까진 교복급 마법석이었습니다. 다만, mp가 그리 넉넉하지 않은 용독문주의 경우 포션 제한이 있는 컨텐츠에서 마나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흑룡 팔찌 융합과 함께하면 괜찮긴 한데, 나중에 포식 벨트 융합할 걸 생각하면 흑룡 팔찌가 좀 꺼려지기도 하고요. 커스텀으로 마나 회복 붙여서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차륜 드론은 붙어서 싸우는 용독문주에게 쓸 만한 에픽입니다. 적과 근접했을 때 스킬 공격력 증가와 함께 공/이속을 제공합니다. 계귀 빨간 수정이 넘쳐난다면 저주받은 마음보단 이걸 정가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령주는 파란 수정으로 정가할 수 있지만, 부화한 상태의 크리쳐 20개라는 조건부가 있습니다. 다만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적당한 양의 쿨감과 속도를 제공하는 좋은 마법석이기 때문에 일단 추가는 했습니다. 저도 령주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입문자 캐릭터에 크리쳐 20개가 있을지는... 키워보시다가 재밌으면 사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부위 10증폭보다는 훨씬 싸니까요.

 

 11) 귀걸이


 

  

 

 대부분의 딜 비중이 쿨타임 12초를 넘어가는 스킬이 차지하는 용독문주에게는 들이치는 희미한 탄식이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다만 쿨타임 증가가 거슬리시다면, 빠른 이동속도와 적당한 스증을 제공하는 인력의 법칙도 취향에 따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초소형 gps는 무력화 감소량을 늘려주고, 남은 무력화 게이지에 따라 스증을 제공합니다. 패치로 인해 무력화 게이지 감소 간격도 어느 정도 좁혀줬기에 무력화가 터지지 않았을 때도 그렇게 약하진 않으며, 특히 바칼 레이드에서 무력화 때 가하는 피해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은 지금, 무력화 게이지를 잘 깎는 용독문주에게 무력화 때 가장 강한 이 귀걸이는 개인적으로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저는 그냥 디젯 퓨즈 초크도 없이 이 귀걸이를 쓰고 있기도 합니다.

 

 

4. 마치며

 

 던파 공홈의 글 에디터를 제대로 써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글을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도 죄송합니다. 편집까지 예쁘게 하기엔 시간이....

 그래도 원래 쓸까 하다가 귀찮음 때문에 포기했던 걸 이벤트 덕분에 이렇게 해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본 글이 용독문주를 키우려고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시간이 빠듯하여 글의 구성이 알차지 않은 게 아쉽네요. 나중에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동영상이나 움짤 같은 것도 첨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글 내용에 지적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또는 궁금한 점 등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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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110
  • 독소전염
  • 진(眞) 스트리트파이터 프레이 최고의악동들

    모험단Lv.41 뛰어서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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