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디멘션 워커 게시판에 재밌는 세팅을 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본섭에 템밸패가 넘어온 지는 좀 됐고,

무력화 세팅이 생소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이템 세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미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무력화 세팅은 무력화를 잘 깎는 직업,

소위 무력화 수저를 가진 직업만 가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대체 왜 디멘션 워커로 이 세팅을 간 것이냐 여쭤보신다면

제가 두 가지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로 무력화 세팅은 무력화 수저가 없더라도 채용은 가능합니다.

디젯 퓨즈 초크의 3초에 한 번 타격하기만 하면 무력화 게이지를 10 감소시키는 효과와

초소형 GPS의 무력화 게이지 감소량 25~50% 증가 효과는

무력화형 상태이상이 없는 캐릭터라도 충분히 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디멘션 워커는 의외로 무력화 수저입니다...!!!

바로 이 스킬, 40제 무큐기 패러사이트 스웜 덕분인데요,

​이 스킬은 무력화형 상태이상인 '둔화'를 무려 '다단히트'로 때려박습니다! 

이 때문에 의외로 디멘션워커는 무력화 세팅과 궁합이 꽤 잘 맞는 편입니다.

서론은 이쯤 하고 바로 세팅 소개하겠습니다.

제 부캐의 현재 장비 세팅입니다.

사실 세팅이라고는 하지만

코어픽이 되는 부위는

좁게 보면 목걸이, 귀걸이로 두 부위,

넓게 보더라도 바지까지 세 부위로

나머지 아이템들은 보통 무력화와는 관련 없는 고밸류 아이템들로 세팅합니다.

제 본캐 역시 무력화 세팅이지만 부캐와는 살짝 바리에이션을 다르게 주었구요,

디젯 퓨즈 초크

최중요 코어픽1,

3초 마다 무력화 게이지를 10 감소 시켜주는 효과와,

패러사이트 스웜의 둔화를 약점 상변으로 만들어

무력화 게이지를 더 잘 감소 시키도록 만들어주는 효과

이렇게 두 가지 완소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소형 GPS

최중요 코어픽2,

기본적으로는 무력화 게이지 감소량을 25% 증가시켜 주지만,

무력화 게이지에 따라 이 추가 감소량도 점점 늘어나 최대 50%의 무력화를 추가로 감소시켜 줍니다.

진룡 : 잔혹한 용의 발톱

코어픽, 소위 진룡목,

위 두 아이템만큼 파격적으로 무력화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나

타 융합픽과 딜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무력화에 추가로 기여해주기에 채용 가치는 상당히 높습니다.

진룡 : 무거운 철의 투지

코어픽, 소위 진룡반,

목걸이와 마찬가지 이유로 채용 가치가 높은 융합픽입니다.

참고로 진룡팔찌는 무력화에 기여하지 않기에,

특별히 팔찌까지 진룡 융합픽을 채용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승리로 이끄는 정의

서브 코어픽,

무력화 감소량만 보면 디젯 퓨즈 초크와 꽤 시너지를 발휘하기는 하지만,

딜 상승량으로 보나, 무력화 관련 옵션으로 보나

위 두 코어픽에 비해서는 필수픽으로 뽑기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10증 둘둘 기준으로 로보티카에 비해 딜적으로 떨어지지도 않고

극한의 무력화를 추구해보고자 채용하신다면 충분히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 아이템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대략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직 진룡목, 진룡반지를 얻지 못한 캐릭터라는 걸 감안해서 봐 주세요)

악동 스완을 동전을 무한으로 뿜어내는 잭팟 머신으로 만들거나

전격의 스테이츠를 패턴을 파훼할 필요가 없게끔 아예 땅에 심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개전의 삼룡이와, 이스핀즈의 4용인도 4~6회씩 무력화 시키는 게 가능합니다.​

애쉬코어는 영상 찍겠다고 몇 번이나 후퇴했지만 자꾸 찍는 걸 까먹어서 그냥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세팅을 바칼레이드에서도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데요,

바칼 레이드에서는 파티원 중 한 명이 무력화 세팅을 채용한 경우,

대부분의 보스에서 첫 패턴 그로기 타이밍에 무력화가 터지며 딜 타임을 연장시켜주거나

삼룡이, 바칼 등 교전을 길게 하는 보스에서는

중간중간 무력화로 짤딜을 넣기 수월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어

활용하기에 따라 꽤 실전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세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압자 따기 쉬운 건 덤이구요ㅋㅋ

무엇보다 무력화가 팍팍 까이는 게 눈에 확 들어오니

다른 세팅과의 차이점이 확 느껴져서 아이템 세팅의 재미와 보람이 느껴지는 세팅입니다.

다만 이 세팅도 단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 세팅은 잡몹을 잡을 때 얻을 수 있는 추가딜이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바칼 진입급의 고스펙 캐릭이라면

어차피 일던은 히슬이고 뭐고 때려부수고

심지어 바칼 레이드의 잡몹도 불편하다 뿐이지 혼자서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지만

3.4~3.5급의 캐릭터로 이 세팅을 채용한 경우에는

혼자서 일반 던전 히슬 난이도를 도는 데 꽤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딜이 약합니다.

목걸이, 귀걸이가 강제되다 보니 이 두 부위에 코어픽이 있는 세팅과 조합하기 어렵고,

더 밸류가 높은 목걸이, 귀걸이 등을 채용했을 때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딜 포텐이 떨어집니다.

제가 채용한 세팅을 요즘 핫한 아칸 세팅으로 전수교체 할 시에

딜이 8~10%는 오른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기했듯 장점만 있는 완전 무결한 세팅은 아니나,

성능적으로나 재미로나 분명 채용할 가치는 있는 세팅이라 생각하여 게시판에 소개합니다.

다들 무력화 디멘션 한번 드셔 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