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밸런스 3차 캐릭터 밸런스 방향에 관해 드리는 글
2013.07.10 15:23 98,854
안녕하세요. 캐릭터 밸런스팀 총괄 담당자입니다.
개발자 노트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그곳에 처음으로 글을 쓰려니 상당히 떨리네요. 개발자 노트에 어떤 주제를 처음으로 쓸지에 대해 다양한 기획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캐릭터 밸런스가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일 것이라는 판단에 제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이네요.
우선, 밸런스 게시판 운영이 종료된 것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7월까지 계속되는 밸런스 패치임에도, 게시판 운영은 조기 종료된 것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저희들이 판단하기에, 약 한 달간의 게시판 오픈 기간 동안 충분히 여러분들이 느끼는 개선 필요 사항을 수집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의견을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구요.
여러분들의 생각으로 개편의 기본 골격은 어느 정도 갖추었다고 생각되며, 그 이후 패치 되는 사항에 대한 의견 교환과 피드백은 이곳 개발자 노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던파 통신을 비롯하여 각종 커뮤니티나 블로그 모니터링도 진행되고 있으니깐요. 앞으로도 개발자 노트를 통해, 앞으로의 개발 방향에 대해, 그리고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바에 대해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캐릭터 밸런스는 앞으로도 상시로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부족한 스킬은 채워넣고, 과도한 스킬은 깎아내는 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번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도 이대로 18일 업데이트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각성기 개편! 이제는 필수 스킬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캐릭터 개편과 관련하여 공통적으로 진행된 사항인 각성기 개편과 상태이상 개편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각성기 개편에 관해서는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셨던 부분입니다. 지금까지는 각성기를 하나의 스킬로서 접근한 경향이 있어, 다른 스킬들과의 밸런싱을 감안하여 조정해 왔습니다. 사실 이 점 때문에 모험가 여러분과 저희들의 생각 차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각성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각성기가 하나의 필살기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저희들도 각성기에 대한 포지션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결국, 스킬 중에는 가장 화려하고, 하나의 로망처럼 사용될 수 있는 스킬, 보스전이나 난관이 있을 때 가장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전직을 상징하는 스킬이라는 점에 공감하였습니다.
각성기의 상향은 지난 업데이트 때도 있었지만, 여전히 SP 대비 활용가치라는 점에서 여전히 일부 전직에서는 외면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SP 투자 효율 문제 때문이었는데요. 한 전직의 대표라고 불릴 수 있는 스킬이 다른 스킬들에 의해 저울질 되는 것 보다는 그 전직을 선택했다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각성기의 SP를 무료로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능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성기들 중 성능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진행 하였고, 앞으로도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조정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각성기가 그 전직의 대표기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태 이상 개편! 쓸모 없는 상태 이상 스킬!?
다음으로 상태 이상 개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상태 이상은 지금까지 상당한 패널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태 이상이 컨셉인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거나, 컨셉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하도록 강요되었습니다.
일단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상태 이상의 활용도는 많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태 이상이 잘 안 걸리던 적에게는 더 높은 확률로 상태 이상을 걸 수 있게 되며, 완전 면역인 일부 몬스터에게는 그 사항을 알기 쉽게 표시해주어 플레이에 혼란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이던 중첩으로 인한 패널티를 개선하였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상태 이상 스킬의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태 이상은 던전 사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스턴이나 빙결, 암흑과 같이 적을 무력화시키는 상태 이상이 특히 그런데요.
일단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의 문제점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조심스럽지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여,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퍼스트 서버에서 지나치게 상태이상 면역 몬스터가 많은 것은 의도한 기획이 아닙니다. 수정 중에 있으며, 모험가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불이익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뉴밸런스 3차 캐릭터 밸런스의 방향
그리고 다음으로 말씀드리기 가장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되겠는데요. 이번 뉴밸런스 3차 캐릭터 개편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엘레멘탈 마스터의 경우엔, 패치 예정 내역 공개 후 다양한 의견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바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조정하였습니다. 특히 차지의 리스크에 대한 보상이 약한 부분에 대해 대폭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차지의 존재로 기본 공격력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차지하지 않은 공격력도 증가시켰습니다. 속성 마스터리는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조정하였으며, 쇼타임은 시간의 문 업데이트 이후 하향되었던 효과를 다시 원위치시켜 답답한 플레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패치 후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엘레멘탈 마스터의 캐스팅과 차지는 분명 상당히 큰 패널티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일부 고레벨 스킬들의 공격력 증가가 적정한 수준인지는 검토 중인 사항입니다.
빙결사도 마찬가지로 처음 내역과 많이 변경되어 퍼스트 서버에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컨셉에 맞게 빙결에 더 특화할 수 있도록 조정하였습니다. 전체적인 빙결 확률을 증가시켜, 빙결사의 이름에 걸맞은 강력한 빙결 능력을 부여하였습니다. 그리고 빙백검, 브로큰 애로우 등의 기본기를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엘레멘탈 마스터와 빙결사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전직도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계속 가다듬어 나갈 예정입니다. 18일 업데이트 때는 좀 더 만족스러운 방향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 고쳐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개편에서 제외된 여격투가 모험가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다리게 해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 죄송한 마음만큼 여러분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2차 각성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캐릭터 밸런스에 있어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만한 밸런싱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같은 전직을 키우는 모험가분들의 의견도 서로 다른 점이 많으니깐요. 그런 다양한 의견을 잘 취합하여, 그것을 반영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질책만 하지 마시고, 다양한 조언과 의견 주시면 앞으로의 업데이트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캐릭터와의 단순 비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전직의 스킬이 가지고 있는 슈퍼아머, 판정 범위, 공격력 등을 캐릭터의 개성을 생각하지 않고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점이라 봅니다. 전직들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거너를 차별화시킨 것도 그렇고, 상태 이상을 개편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도 캐릭터 업데이트의 방향은 쉬운 방법으로 높은 공격력을 몬스터에게 집어넣는 방향이 아닌,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곳에 댓글로 남기셔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는 밸런스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소환사와 상태 이상 개편에 대한 답변
소환사에 대해 많은 말씀을 주고 계셔서 별도로 정리하여 내용 추가 드립니다.
우선, 이번에 변경된 정령 희생 스킬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번 정령 희생 스킬의 개편을 통해, 두 가지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많은 소환사 분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환사에게 부족한 컨트롤을 통한 데미지 딜링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그 목적이었는데요.
정령 희생 공격은 기존에 문제점이 많아, 외면 받던 스킬이었습니다. 우선은 스킬의 적중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활용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는 점이 있으며, 특히 나이아스나 위슾의 희생 방식에 문제점이 있어, 안정되고 예상 가능한 데미지 딜링이 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데미지가 높게 들어갈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편차가 지나치게 큰 점이 스킬을 활용도를 낮추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정령 희생을 단순 폭발 방식으로 변경하고, 더욱 사용이 쉬워 많은 소환사분께서 활용하실 수 있도록 개선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정령 희생을 유용하게 사용하시던 분들께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보내주셨고, 깊은 고민 끝에 정령 희생 공격의 업데이트는 철회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령 희생 스킬의 개선은 추후에 더 보완한 후 다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지적해주신 문제점이 있어, 앞으로 추가될 소환사의 업데이트 예정 사항을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 개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 상급 정령의 선행을 하급 정령 5로 조정, 중급 정령의 선행을 상급 정령 5로 조정
2. 끈끈이 투척 스킬에 레벨 당 홀딩 지속 시간 증가 기능 추가
3. 나를 따라라 스킬 사용 시 소환사의 위치로 소환수들을 텔레포트 시키는 기능을 가진 패시브 스킬 추가
다음으로, 퍼스트 서버의 상태 이상 업데이트 관련하여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지금 논란이 되고있는 상태 이상 면역 개념을 없애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패치 후에도 지금처럼 상태 이상을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더 높은 확률로 상태 이상 스킬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손 보겠습니다. 그리고 출혈, 독 등의 데미지형 상태 이상의 경우는 상태 이상 저항에 의해 확률감소가 되지 않도록 변경하여, 순수 스킬의 확률만큼 적에게 상태 이상이 걸리도록 할 예정입니다. 단, 몬스터의 저항 수치에 따라 지속시간과 데미지는 보정됩니다. 몬스터에 상태 이상을 걸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캐릭터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