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 Fighter

새소식

개발자노트

직원 계정의 게임 플레이에 대하여

2021.10.06 01:45 413,453

안녕하세요, 던전앤파이터 윤명진입니다.

 

추석과 개천절 연휴가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모두 즐거운 가을과 던파 라이프를 즐기고 계신가요?


오늘 업데이트 공지와 함께, 다시 한번 10월 개발자 노트의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던 찰나에, 연휴 동안, 작년에 있었던 직원 부정행위 이슈에 대해 명확하게 해소가 되지 않은 계정의 게임 플레이가 확인되면서 여러 유저분들께서 관련 문의를 주신 것을 보았습니다. 
유저 여러분 입장에서, 의혹이 있었던 계정에 대한 특별한 조치나 해명 없이 게임 플레이를 지속한 것에 대해 납득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개발자 노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던파로ON에서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디렉터 취임 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 중 하나가, 작년에 있었던 직원 부정 행위 관련 것들이었습니다. 
후임 디렉터로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유저분들께 설명을 드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건 발생 당시, 궁댕이맨단 계정 외에도 네오플 전직원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조사 대상은 해당 캐릭명을 사용한 직원의 계정뿐만 아니라, 사내 IP로 접속한 모든 계정, 그리고 직원으로 생각되는 계정으로부터 골드나 아이템을 주고받은 계정까지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랜 조사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께서 알고 계신 궁댕이맨단 계정 외에는 아이템을 생성하거나 수정한 이력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당시 유저 여러분께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으나, 신뢰를 너무나 많이 잃었던 당시의 회사 입장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는 것보다는 더욱 공신력이 있는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내용이 안내 되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했다는 담당자들의 설명을 듣고 어느 정도 납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희 입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발표대로 저희는 이 사건에 대해 절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아니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해당 내용을 모든 유저분들이 확인하실 수 있도록 공지할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수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이 되기도 하고, 굳이 그렇게 유저분들의 신뢰를 잃을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 유저분들이 의문을 갖고 계신 내용들 중 당시 진행되었던 내부 조사 결과를 공유 드리려 하고, [그까솬사]의 록시 아이템 졸업이나, [결혼은왜하는걸까]의 모험단명 변경 등에 대해서도 함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그까솬사 캐릭명을 쓰는 계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래는 이번에 많이 문의주신 내용에 대한 실질적인 로그 자료입니다. 해당 자료는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공개함을 알려 드립니다.


타임라인에 자료가 남으려면 저희가 관련 작업을 미리 해 두어야 합니다. 
헌데 새김/계승의 경우 시스템 업데이트 당시 타임라인에 제대로 남는지 확인을 하지 못하여 누락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타임라인에 안 남아 해당 오해가 생긴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강화를 성공하였고, 이후 새김계승을 통하여 강화 수치를 이관하였습니다. 
그까로제 캐릭터의 군마갈 획득 기록이 타임라인에 안 남은 부분은 이미 기존 공지(직원 부정 행위 관련 추가 안내)에서 내부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을 드린 것과 같은 이유로 남지 않았던 것이라, 현재는 내부 직원이라도 점검 시간에 본인의 계정으로 접속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변경해 두었습니다.
그 외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확인하였으나, 내부 프로세스에 의한 점검 중 플레이 및 업데이트 누락으로 인한 오류로 타임라인 기록이 남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본인 플레이에서 문제점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까솬사 캐릭터가 금년 9월에 다시 플레이를 재개하면서 빠르게 록시 아이템을 습득한 부분도 설명드리자면, 해당 캐릭터는 9월 11일 11:43에 당시 이벤트로 지급되던 해방된 시로코 심연의 궤를 사용하여 무형 : 록시의 잠식된 광기 장비를 획득하였으며, 동시에 보관하고 있던 결정화된 꽃잎의 석영 상자(메타몽)를 개봉하여 환영 : 록시의 검은 구속구를 획득하였습니다.
정상적인 획득이지만, 타임라인 상에서는 획득 경로에 대한 설명이 없어 관련 문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살쾡이 캐릭명을 쓰는 계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모험단명 변경은 아주 복잡한 경우에 버그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작년 당시에 확인이 되었습니다. 
요약해 설명드리면, 차단을 당한 캐릭터를 삭제한 뒤에 복구를 받으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버그로, 차단을 했을 때 보이는 모험단명은 현재 모험단 명이지만, 채널 이동 후에 다시 보면 예전 모험단명이 보이는 버그였습니다. 
워낙 독특한 버그이다 보니, 위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저희도 모르고 있었고, 유저분들께 이슈가 된 적도 없었습니다. 
위 경우를 보고 당사자에게 확인하였으나 본인이 모험단 명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하여 내용을 상세하게 확인한 결과 위와 같은 버그가 발생할 수 있는 케이스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더불어, 부끄러운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해당 버그는 워낙 드물기도 하고 중요도가 높지 않은 버그라서 아직 수정되지 않아 지금도 동일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수정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는, xod 캐릭명을 쓰는 계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 계정이 소유한 운명을 거스르는 자 아이템의 타임라인 습득 기록이 없는 점부터 말씀드리자면, 해당 아이템은 100레벨 최고 레벨 확장 및 신화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당일에 습득된 것이며, 당시 게임 업데이트와 달리 타임라인은 동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그 다음 주 점검을 통해 타임라인 기록 작업이 추가된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그에 따라, 일주일간의 모든 신화 획득 타임라인은 누락되었고, 위 아이템도 동일한 사유로 확인이 불가능했던 사항으로, 이러한 프로세스상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환영 : 넥스의 검은 기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해당 캐릭터는 타임라인에서도 확인되는 바와 같이, 금년 8월에 해당 아이템을 습득하였으며, 그전까지는 환영 : 로도스의 검은 핵 장비를 융합하여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아이템을 습득하기 전까지는 환영 : 넥스의 검은 기운 아이템을 습득하거나 융합한 기록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더불어, 모험단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 웃픈 이야기인데… 개인적인 일이긴 합니다만, 유저분들께 상세하게 설명 드리기 위해 당사자에게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이 계정의 경우, 기존 모험단명이 ‘결혼은왜하는걸까’라는 장난같은 이름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걸 아내분이 보는 바람에 트러블이 있어… 개인적으로 올해 초 고객센터에 일반 게이머의 입장에서, 위 내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여 고객센터 측에서 특별 케이스로 인정하여 모험단명을 수정해 준 경우입니다. 
모험단 변경을 고객센터에서 처리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긴 하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원하는 이름이 아닌 고운이름+숫자로 변경해주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었고, 그 중 하나의 경우였습니다.

또한, 그까솬사 계정이 1년 만에 재접속을 한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던파로ON 행사에서도 이야기를 드렸고 앞에서도 가볍게 언급을 드렸습니다만, 궁댕이맨단 사건은 유저분들께 뭐라고 말씀을 드려도 부족한 저희의 너무나 큰 과오이며, 저희 직원들 입장에서도 아주 큰 사건이었습니다. 
사건 전까지만 해도, 저희는 직원들이 던파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을 아주 큰 장점으로 여기고, 직원들의 던파 플레이를 적극 권장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로 인해 좋지 않은 사고가 터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단점보다는 직원들이 만드는 게임을 스스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아주 높은 가치를 두고 있었습니다.
헌데 지난 7월 제가 돌아오기로 결정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 사유를 물어본 결과, 작년 궁댕이맨단 사건이 직원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 되어, 당시에 많은 직원들이 게임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업무하면서 게임을 즐겼던 직원들 입장에서 이와 같은 사건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죠.

여러 차례 말씀드리게 됩니다만, 저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게임을 만드는 직원들 스스로가 우리가 만드는 것을 즐겁게 즐기고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하고, 직원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돌아온 뒤 게임을 그만둔 직원들에게 다시 적극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권장하였고, 위 계정 역시 그에 따라 1년 만에 게임에 접속하게 된 것일 뿐, 당시 유저분들께 언급된 계정들에게 1년 정지를 건 적은 없습니다.


내용이 많이 길어졌네요. 
제 입장에서는, 잘못 없이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그걸 즐긴 직원들이 오해를 받는 상황이 안타까웠고, 사실이 아닌 내용이 번지면서 게임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받게 되는 부분도 막고 싶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해당 직원들의 캐릭터명이 너무 공개가 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이번에 설명 드린 내용으로 인해 유저분들의 의혹이 많이 풀리신다면, 이후 적절한 시점에 다시 한번 안내를 드린 뒤 해당 계정들의 모험단명, 캐릭터명을 1회 한정으로 변경하고, 등록된 친구도 모두 삭제하는 형태로 조치하려고 하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지금도 유저분들과 같은 생각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진실이 밝혀져 모든 의혹이 해소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의 조사 결과로 부정 행위가 발견된 궁댕이맨단 계정 소유 직원에 대한 해고 조치와 함께 지휘 계통에 대한 징계 조치가 있었음은 이미 공지되었으며, 그 외 직원들 전체에 대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업무 프로세스 정비, 직원 플레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의 다양한 조치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겠으나, 만약 부정을 저지르는 직원이 생긴다면 저 스스로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해당 직원의 부정을 밝히고 그에 맞는 징계처리를 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 유저분들께 바로 알려드릴 생각입니다.
그러한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은 유저분들을 속이는 행위이자, 저희 직원들을 속이는 행위인 동시에, 이와 같은 사건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고, 그러한 마음에 저희 모든 직원들도 깊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좋지 않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항상 던전앤파이터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추후 정식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내용에 대해 공지드릴 것을 다시 한번 약속 드립니다.

오늘 오후에 본래 쓰려고 했던 개발자 노트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발자노트

  • 안녕하세요. 라이브 디렉터 박종민입니다. (233) 2024.03.13 90,275
  • 아이템, 파밍 관련 개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595) 2024.02.14 138,758
  • 아라드 패스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1,881) 2024.01.17 136,214
  • 콘텐츠 보상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346) 2024.01.03 129,438
  • 개발자 수의 던파 편의성 개선 이야기 13회 (99) 2023.12.06 80,906
  • 미스트기어 개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507) 2023.12.06 144,977
  • 미스트 기어 세트 옵션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699) 2023.11.22 98,115
  • 신규 레기온 어둑섬 업데이트 안내 (1,144) 2023.11.01 163,449
  • 개발자 수의 던파 편의성 개선 이야기 12회 (117) 2023.10.18 106,476
  • 선계 업데이트 후속 조치 안내드립니다. (455) 2023.09.18 21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