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몬스터들이 들락거릴 수 있는 ‘문’입니다.

 컨셉은 문에 맞추기 보다 봉인된 장치를

 작동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었는데요, 결국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표현의 한계가 있는 2D게임인 것을 간과한 게

 잘못이었죠.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위 : 컨셉아트(원화)

 왼쪽 : 실제 게임에 있는 2D

 헬몬스터에도 종족이 있습니다. 그 중 압도적인

 전투력이 주 컨셉인 코스모핀드 중 ‘블레이즈’입니다.

 제작 당시에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었기에

 ‘적은 작업량과 베리에이션이 가능한’이

 요청사항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해 보여야 했죠! 그러다 보니 꽤 단순한

 외형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편인데 좀 아쉬웠죠……

 위 : 컨셉아트(원화)

 왼쪽 : 실제 게임에 있는 2D

 블레이즈를 기반으로 헬몬스터 두 가지를 베리에이션

 했더니 반응도 그다지 안 좋고 나름 컨셉이

 ‘보스보다 강력한’ 카리스마 였는데…

 베리에이션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되어 새롭게 작업한

 코스모핀드, ‘다크스틸’입니다.

 이 녀석의 컨셉은 ‘무식하게 큰 철근덩어리를

 한 손으로 휘두를 만큼의 완력을 가진 녀석’이었죠.

 블레이즈가 탄탄한 몸매의 강력한 격투가 이미지라면

 다크스틸은 그야말로 무식하고 단단해 보이는

 덩치입니다.

 위 : 컨셉아트(원화)

 왼쪽 : 실제 게임에 있는 2D

 이번은 또 다른 종족인 ‘서큐버스’입니다.

 코스모핀드가 ‘강함’이 컨셉이라면 서큐버스는

 강하진 않은데 플레이어를 굉장히 까다롭게 만드는 게

 컨셉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깨작거리며 귀찮게 만드는

 거죠. 블레이즈를 작업할 때 같이 했던 것이기 때문에

 역시나 베리에이션을 염두에 둔 간단한 실루엣과

 색배치가 주요 이슈였습니다. 아무래도 귀찮게

 깨작거리는 컨셉이다보니 쭉쭉 빵빵 누님 스타일 보단

 건방진 꼬마가 더 잘 어울리겠죠?

 위 : 컨셉아트(원화)

 왼쪽 : 실제 게임에 있는 2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