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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밥문어! 김태집을 만나다!

2007.11.20 18:43 53,402

 

던파매거진 : 안녕하세요~김태집님!

던파매거진 11호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던파 리그에서 고래밥 문어라고 불리 우며 경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나가는 말솜씨로 유저 분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김태집 : 에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는 너무 과장된 이야기구요, 그저 제가 던파를 만드는 곳에 몸담고 있다보니 아는 것이 더 많아 예전에 해설하셨던 분들보다는 덜 답답하다(?) 정도의 느낌은 있겠죠. 저랑 온상민씨의 쌍라이트가 깊은 인상을 심어드린 것도 컸겠구요. ^^

 

(↓↓바로 이것인가요-_-?)

 

소감이라면 던파 리그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또 앞으로도 점점 큰 대회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방송 관계자 분들도 E-Sports 종목 중,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하고 이만한 관심을 끄는 것은 던파밖에 없다면서 던파 리그를 더 활성화시킬만한 여러가지 계획들을 고민중이랍니다. 아직은 리그가 보완할 면이 많지만,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대회중 캐릭터 밸런스에 대해서 말씀이 많으실 것 같은데, 던파 리그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분명히 나아져야 할 부분이고, 또 나아질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십사하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던파매거진 : 리그를 진행하면서 말문이 막힐 때나, 긴장을 해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태집 : 리그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 성승헌 캐스터나 온상민 해설이 워낙 경험많으신 분들이라, 제가 말문이 막히면 옆에서 알아서 부드럽게 잘 넘겨 주시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원래 사람들 앞에서 별로 긴장하는 편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서도 별로 떨지는 않았구요.

말문이 막히는 것이랑은 조금 다른 부분인데, 던파 경기가 스타경기랑은 달라서 느긋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곤란할 때가 많았어요.

 

스타는 초반 러쉬가 아닌이상 시작해서 한 5분간은 빌드 얘기 조금하면서 이런저런 주변얘기도 할 여유가 있는데, 던파는 하다못해 찰나간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으면, 이미 경기가 끝나버리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죠. (빠르게는 20초안에도 끝나니까요!) 해서 리그 초반에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자세히 설명을 해드릴까하고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세세한 것 보다는 경기가 진행되는 큰 흐름을 잡아 전달해 드리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던파매거진 : 리그 사회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겨나 가장 웃겼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태집 : 역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백창훈 선수의 세레모니죠. 해설자중 한분이 그 세레모니를 보면서 E-Sports 역사상 최고의 세레모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세레모니를 그렇게 당당하게 하는 선수는 다른 E-Sports 선수들 중에서도 제가 알기로 거의 없어요.

 

백창훈 선수 뿐만 아니라, 장웅 선수, 정상운 선수 등 많은 다른 선수들도 타 게임 리그에 비해 굉장히 여유가 있는 편이예요. 아마도 던파 대회의 분위기가 이런 여유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분위기인 것 같네요. 스타리그가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여러가지 세레모니가 등장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던파 유저분들은 모두 연예인 기질을 타고 난 것 같애요. 이런 부분도 역시 던파 리그가 크게 될 수 있는 한가지 요소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구요.

  

던파매거진 : 던파 리그의 사회자 이시기도 하지만 던전앤파이터의 게임기획을 하시는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업무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태집 : 일단 저는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던파인 아라드 전기의 기획을 총괄하고 있구요. 그외에도 국내 던파의 각종 기획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던파를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가지고 여러 기획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이구요.

 

이전에는 스토리 및 퀘스트 제작을 담당하였었구요, 에피소드 6~14편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한 기획중에 생각나는 것은 결투장 대장전 시스템, 소포 시스템, 캐릭터 생성시 만화 보여주기, 마을 미니맵, 퀘스트 보상 선택 기능, 퀘스트 UI 변경 등이 있었네요. 나열해 놓고 보니 주로 편의성에 관련된 것이 많네요.

아 액트 업데이트의 제목을 정하는 것도 제 일이예요. 하하.

 

 

던파매거진 : 기존의 마을의 미니맵이나 소포기능 같은 것들은 주로 유저 분들이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게임을 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는데요. 앞으로는 유저분들을 위해 어떤 편리한 기능을 만들어 주실지 궁금합니다.  

김태집 : 일단 마을 미니맵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입니다. 퀘스트 이름만 나열해 줄게 아니라 내가 받은 퀘스트를 수행하는 던전은 어디인지, 혹은 내 레벨에 갈곳을 추천해준 다던지 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있구요. 뿐만 아니라 퀘스트 시스템에 관한 많은 불편한 사항들도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어요.

 

던파매거진: 던파의 세계관에 대한 스토리의 구상이 잘 되지 않을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알려주세요.

김태집 : 저는 주로 특정 인물이 처한 상황에 제가 직접 처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까하는 생각을기반으로 글을 쓰는데요, 이런 감정이입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성격에 따른 행동들을 잘 유추해 보면, 스토리는 어렵지 않게 풀리기 마련이죠.상세한 스토리가 아닌 러프한 설정을 할때도, 잘 안풀리면 기획자들이랑 음료수마시면서 담배도 피면서 두런두런 얘기해보면 의외로 잘 풀릴때가 많아요. 최근에는 이런식으로 천계 던전 세부 설정을 새로 잡은게 있는데, 결과물이 좋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다만, 주변 기획자 분들께서 제가 글을 쓰면 항상 결말이 슬프다고 좀 행복하게 좀 쓰라며핀잔을 들은 적은 있었죠. (아마 혈옥의 마셀러스 관련된 이야기를 쓸 때 였던 것 같네요.) 행복하게 쓰려니 제 성향이랑 잘 안맞아서 까다롭더라구요. 왠지 낯간지럽기도 하고.젤 까다로웠던 스토리는, 지금 몇 개월째 쓰다가 완결을 못하고 있는 천계쪽 에피소드네요 ㅠㅠ 아르덴 회전과 그 와중에 키리가 천계에서 대륙으로 떨어지게 된 얘기인데, 너무 스케일을 크게 잡아서 그런지 완결을 못하고 있어요 흑흑.

 

 

던파매거진 : 제 4대 던파걸 원희양과 함께 Act10 업데이트 동영상을 촬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던파걸로써 현원희양은?

김태집 : 경험이 없으신 데도 불구하고 잘해주신 것 같애요. 처음이라 긴장하신 것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더 잘 하실수 있을 것 같구요. 홧팅입니다.

(오히려 그 영상으로 인해 제가 안티가 많이 생겼더군요 하하하 ㅠ.,.)

 

던파매거진 : 요즘 비밀리에 작업하고 계신 것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40레벨때 무큐기를 사용하면 애니메이션이 뜬다고 하던데 스크린샷 한장만 공개해 주세요.

김태집 : 제가 기획한 부분이 아닌데! ㅎㅎ  담당하신 기획자분께 여쭤봤더니 아직 완성되지 않은 부분이라서 공개하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조만간 다음 액트 11 외전 업데이트 때 바로 공개가 될 테니, (혹은 그전 퍼섭이라도!) 기대해 주세요. 지금도 일러스트를 그리시는 분들께서 멋지게 작업중이세요.

유감스럽게도 그밖에도 별로 공개할 만한 것이 없군요. 혹자는 저보고 하는 일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뿐이라니까요!! .,

하지만 스크린샷 공개는 할께요 ㅠㅠ.. 짜잔..!!

 

 

 

던파매거진 : 아라드(일본던파)기획을 총괄 하시면서, 일본 던파인 [아라드전기] 유저간담회를 다녀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이루어진 유저간담회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김태집 : 일본에서도 아라드 전기(일본 던파의 이름이죵!)의 인기는 대단하거든요. 남 앞에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일본인들에 성향을 비추어 볼 때 혹시 유저분들이 많이 참가하시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셨고 성공적으로 간담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물론 국내의 열성 유저분들에 비하면 소극적인 면들이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경험이 적어서 인 것 같구요.

 

 (태집씨와 닮은 꼴을 일본 유저간담회에서 찾다!!)

 

코스프레의 나라 답게 세리아 코스프레하신분이 진행을 담당하셨구요, 중간에 슈시아와 마법사 처럼 꾸미신 분들도 나오더군요

세리아? 이뻤어요. 우왕ㅋ굳ㅋ

일본 유저분들이 우리나라 유저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키보드가 아닌 조이패드를 이용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던파를 즐기시는 유저분들의 연령층이 높다는 것! (얼마나 많은지는 상상에 ㄷㄷㄷ;)

조만간 한일 결투대회가 열릴지도 모르겠는데, 이때 일본 유저들의 조이패드 컨트롤실력을 구경해 볼 수 있겠네요. 저도 궁금합니다.

 

 

던파매거진 : 요즘 게임산업이 성행 하면서 게임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꿈인 분들이 많습니다.  게임회사에 들어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 주세요.

김태집 : 일단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경험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게임을 많이 해보는 것? 하지만 게임을 잘한다고 누구나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게임을 하시다가 에휴 이런 바보들. 이런 시스템을 겨우 이렇게 밖에 못만들었냐?” 하는 생각과 함께, “나라면 이렇게 이렇게 해서 더 재밌게 만들수 있겠다!” 하는 생각들을 쌓아간다면, 기본 준비는 끝난 것이라고 생각해요.

 

던파를 하시면서도 엉성하다고 생각되시는 부분들을 찾아보시고, 해결책을 생각해 보세요.그리고 이것이 중요한데, 그 해결책을 적용했을 때 발생되는 문제가 없는지, 혹은 이전 상황에 비해서 어떤 것이 나아지고 어떤 것이 안좋아질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고를 가질 수 있다면, 프로 게임 개발자와 다를 바 없어요.

물론 프로그래머가 꿈이신 분이라면 프로그램을, 디자이너가 꿈이신 분이라면 디자인을 잘하셔야 되는 건 기본이겠죠?

 

 

던파매거진 : 다음 매거진 대상자를 추천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려요.

김태집 : 던파의 그래픽팀을 이끌고 계신 김장환 님을 추천합니다

그럼 유저여러분 던파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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